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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당신을 본다라고 하자 희고 마른 뼈의 적막을 듣는다고 하자 심해의 어원을 찾아 깊이깊이 떠돈다고 하자 물결의 적막을 적막의 불길이라고 부른다고 하자 나아가는 동시에 멈추는 나뭇가지 번역 투의 문장만이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라고 하자 뼈로 만든 악기가 울고 있구나 물결 속에서 물결을 향해 물결이 되어 물결로서 물의 호흡을 항해한다고 하자 물의 호...
이것은 흐릿한 목소리다. 입구도 출구도 없는 공간속에서 솟아오르는. 더 없이 날렵한 선분들. 회오리치는 빛의 뿔. 섞이며 자리를 바꾸는 문장들. 등장인물은 여럿이다. 장면은 파열한다. 거울은 어둡다. 먼지는 흩날린다. 그림자는 무모하다. 천은 부드럽다. 하늘은 흔들린다. 나무는 아름답다. 의자는 낡아간다. 의지는 단호하다. 거리는 길어진다. 상상은 끝이 없...
그때 나는 말없는 작은 짐승이 되고 싶었다. 나는 나의 두께를 들키고 싶지 않았다. 종이와 연필만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너는 얼굴 주름 사이로 몇 개의 시간을 감추고 있었다. 어두운 한낮. 너는 불을 켜지 않는다. 드러날 때까지 기다립시다. 무엇이, 그 무엇이, 그 자신의 모습을, 그 자신의 그림자를, 그 자신의 침묵의 말을, 드리울 때까지, 거느릴 때까지...
소풍 나가자 잘못된 삶들아 우리 나가서 모두 죽자 죽자 죽자
한숨이라고 하자 그것은 스스로 빛을 발할 재간이 없어 지구 바깥을 맴돌며 평생토록 야간 노동을 하는 달빛의 오래된 근육 약속이라고 해두자 그것은 한 번을 잘 감추기 위해서 아흔아홉을 들키는 구름의 한심한 눈물 약속이 범람하자 눈물이 고인다 눈물은 통곡이 된다 통곡으로 우리의 간격을 메우려는 너를 위해 벼락보다 먼저 천둥이 도착하고 있다 나는 이 별의 첫 번...
쌀을 씻다가 창밖을 보았다 숲으로 이어지는 길이었다 그 사람이 들어갔다 나오지 않았다 옛날 일이다 저녁에는 저녁을 먹어야지 밤에는 눈을 감았다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나는 너를 아는데 네가 없다 요컨대 이건 내가 네게 말해주는, 최루성의 이야기들 남겨지지 않는 촉각으로 목소리로 혼자 잠들 수 없는 밤, 방에서 빛이 나간 전구도 흔적만큼은 갖고 있지 얼마나 더 해야 할까 전하기 위해 하는 말들, 전하려는 말이 아닌 나는 무디지 아니, 더디지 아니, 무디고 더디지 충분히 망가졌고 충분히 망했다 모서리마다 희끗희끗 빛나는 전...
청춘은 다 고아지. 새벽이슬을 맞고 허공에 얼굴을 묻을 때 바람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지. 이제 우리 어디로 갈까. 이제 우리 무엇을 할까. 어디든 어디든 무엇이든 무엇이든, 청춘은 다 고아지. 도착하지 않은 바람처럼 떠돌아다니지. 나는 발 없는 새. 불꽃같은 삶은 나와 어울리지 않아, 옷깃에서 떨어진 단추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나. 난 사라진 단춧구멍 같은 ...
나는 버려지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말을 타고 내 앞에 있던 것들을 등지면, 나는 모든 것에서 멀어질 수 있다. 피가 마른 태양에서 불이 끓고, 나는 말 등에 올라타고, 너는 비디오를 본다. 텔레비전에선 누명을 벗지 못한 비명들이 뻗쳐 나와 이명(耳鳴)으로 남아 고이고, 너는 내 방종과 타락의 증인, 나는 언젠가 네가 나를 버릴 것임을 안다. 언젠가 내가...
나는 물을 좋아하고 너는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는 갈증으로 대립한다 물은 너의 감정이다 너의 기분에 따라 그날의 컵이 바뀌고 물의 온도가 달라진다 태도는 미온적이다 너는 웅크리고 있거나 드러누워 있다 나갔다 들어오면 침수되어있다 너는 금붕어 두어 마리를 기르고 있다 그것들은 서로 먹고, 교배하고, 낳고, 먹기를 반복한다 창문은 굳게 닫혀있다 이대로는 익사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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