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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시끄럽게 울리는 자명종 소리를 무시하고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어썼다. 이걸로 몇 번째 회귀더라. 세 자릿수를 넘은 건 확실했다. 역시나 아직도 끝나지 않는 날카로운 기계음 소리에 이불 밖으로 손만 꺼내 침대 머리맡을 이리저리 휘젓다가, 그만 자명종을 떨어뜨려 부수고 말았다. 너도 이걸로 47번째지. 아마. 산산이 조각난 금속과 플라스틱 조각들을 멍하...
하늘색과 초록색. 여름을 그리라 하면 가장 많이 쓰이는 색이다. 초록색으로 녹음이 우거진 풀빛 숲을, 하늘색으론 저어 멀리 파랗게 펼쳐진 하늘을. 아마 여름을 대표하는 색도 초록색과 하늘색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 색을 지닌 우리 둘, 정공룡과 박잠뜰. 그래서였을까, 우린 항상 함께 다녔다. 어딜 가든. 싱그러운 풀 냄새와 짭짤한 바다 내음이 옅어져 갈 ...
우리 우주 보러 가자. . . 독서실의 4번째 창가 자리엔 항상 긴 머리카락을 가진 남자아이가 앉아 있었다. 밤에는 허연 팔을 뻗어 창문을 활짝 열고는 떨어지는 별을 지켜보았다. 평소엔 도시의 쨍한 가로등 빛에 짓눌려 보이지도 않던 별들이 그 애 옆에 가면 엄청 잘 보였다. 밤늦게까지 남아 애꿎은 교과서를 괜히 까맣게 칠하던 어느 날, 눈을 마주친 적이 있...
라더는 해광시의 수호령이었다. 해광시에 사는 시민들을 보살피고 수호하며 언제나 기쁘게 해주는 수호령이었다. 그는 오랜 시간을 살아왔고, 앞으로도 계속 오랜 시간을 살 것이다. 영겁의 시간을 사는 그에게는, 함께했던 인간과의 추억도 그저 한 톨의 먼지처럼 여겨질 것이다. 유난히도 단 걸 좋아했던 퇴마사와 어쩐 일인지 사람을 공격하지 않던 부엉이 야괴. 밤을 ...
나의 주인님께서 새로운 인형을 만드셨다. 딱 봐도 꽤나 딱딱할 것 같은 인상에, 검은색 정장을 입고 있는 목각 인형. 샛노란 눈이 왠지 아름답게 빛나는 것 같았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가장 아름다운 건 나니까. 나를 형형하게 바라보는 황금의 눈빛이 증오가 서린 보라색으로 바뀌길 반복했다. 질투가 나나 보지, 오래전에 있었던 멍청한 토끼 한 마리처럼....
너희는 나중에 뭐가 되고 싶니? 어른들은 자꾸만 제게 장래희망을 물어보곤 했어요. 제 친구는 의사가 되고 싶다 말했고, 그 옆 친구는 나쁜 사람들을 혼내주는 검사나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답했죠. 어른들은 그것을 듣고는 참 좋아했었어요. 어린 시절의 순수했던 저는, 칭찬 받아서 좋겠다-라는 생각만 되풀이하고 있었어요. 아이들이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장래희망...
당신들, 배우잖아? 당신들이 지은 죄로 가득한 이 극장에서 생을 마감하라고. 그럼 다들, 지옥에서 보자구. ...카메라의 전원을 껐다. 삑- 하고 울려 퍼지는 종료음 소리가 인생의 종지부를 멋대로 찍는 소리인 것 같아 기분이 언짢았다. 어차피, 곧 죽을 테지만. 그가 만들어놓은 무대 위의 완벽한 연극을 위한 자살이란 행위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저 인간보...
수현은 의자에 앉아 무심코 손끝으로 휴대폰 액정을 두드렸다. 수현이 뭔가 고민하는 듯이 끄응 하고 앓는 소리를 내다가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방문을 열어제끼고 나간 자리에는, 열어놓은 창문 사이로 발을 들인 시원한 바람만이 방 안의 후덥지근한 공기와 공존했다. 띵동-. 초인종이 울렸다. 누구세요... 라더야, 나 수현이야. 소파에 나른하게 널브러져 있...
짝짝. "비서?" 매일 듣는 목소리. 전원이 켜지고 암전된 눈앞이 인공조명의 쨍한 빛으로 밝아질 때면 항상 보이는 당신. 오늘도 평소와 다를 것 하나 없었다. - 오늘도 변함없이 업무 스케줄을 구구절절 설명해줄 무렵, 문득 잠뜰의 책상 위에 놓인 상자가 눈에 띄었다. 미처 정리하지 못해 정신없이 흩날리는 서류들 사이에, 노오란 색의 작은 상자. 각별은 잠시...
오늘 밤. 이 박물관에 있는, 가장 빛나는 보물을 접수하겠습니다. 괴도 별. "허," 나온 거라곤 그저 헛웃음 뿐이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는 괴도의 예고장이 우리 박물관에까지 날아올 줄이야. 근데 그건, 뭐. 상관없었다. 어차피 조져지는 건 내가 아니라 박물관장이니까. 그래서 그땐 정말로. 내가 대신 조져질거라는 건 상상도 못했었는데. . . "..네...
관객석에 가득 찬 사람들이 팸플릿을 보며 웅성거렸다. 그 앞의 넓지도, 좁지도 않은 무대에는 오직 암흑과 적막만이 가득했다. 곧이어 또각, 또각, 구두소리와 함께 조명이 무대 바닥을 비추었다. 연미복을 멋들어지게 갖춰입은 3명의 연주자들이 각자 자리에 앉아 악기를 점검하고, 이내 자세를 갖추더니, 연주를 시작했다. 제 1장은 바이올린으로 시작. 결좋은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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