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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7-5. 야청의 부활 “사실, 나 예전부터 너 좋아했어.” 금랑은 고개를 숙인 채 초점 없는 시선으로 말을 꺼냈다. “…몰랐어.” “아까 같은 플러팅, 사실 너한테만 하는 거야.” 말이 나오는 동안 금랑의 눈빛에서 느껴지던 날카로움, 화려함 등이 사라졌다. 사실 야청은 지금 순간과 비슷했던 금랑을 알고 있었다. — 야청이 지금 같은 금랑을...
Episode 7-4. 야청이 할 수 있는 일 마음 먹은 야청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야청이 복수를 다짐하고 나서 처음으로 행한 일은 ‘소속사 법무팀에 문의하기’였다. 그것이 악플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대처 방법이었으며 야청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했다. “야청 님, 우선 좀 더 알아보고 연락드리겠습니다. 가라르는 타 지방에 비...
Episode 7-3. 호랑이와 고양이 키르쿠스마을에 도착한 야청은 금랑과 멜론의 배틀이 시작되기 전까지 스타디움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 것인지 사람이 없었기에 야청은 편하게 있을 수 있었다. “딜리바~”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카페에서 일을 돕고 있는 딜리버드가 야청이 주문한 것들을 가지고 왔다. 야청...
막 자다가 깨서 그런 것인지,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 얼굴이 앞에 있어서인지 야청의 눈에서 한 방울의 눈물이 흘렀다. “우, 울어?!” “아… 졸려서 그래, 졸려서.” 온갖 감정이 일순간에 덮쳐왔지만 모델 일 덕분에 연기 실력이 뛰어났던 야청은 수많은 의문으로 가득 찬 표정을 감추고 금랑을 향해 웃어 보였다. “얼굴에 생기가 돌아온 것을 보니 몸도 과거...
금랑이 죽었다. 너클시티의 체육관 관장이자 최강의 챔피언 단델의 라이벌, 그리고 유명 인플루언서인 금랑의 죽음은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주었다. “금, 금랑…!” 금랑의 장례식에 가장 먼저 찾아온 사람은 소니아였다. 금랑과 그녀는 옛날에 단델을 포함해 셋이서 가라르지방을 여행했던 사이였다. “금랑, 너 나를 이기기로 한 거 아니야? 근데 왜 이러고 있는 거냐...
성능이 좋아서, 인기가 많아서 등의 이유로 많이 쓰이는 것들을 ‘메이저’라고 하고 성능이 좋지 못해서, 외모가 별로라서, 인기가 없어서 등의 이유로 쓰이지 않는 것들을 ‘마이너’라고는 한다. “마이너 인생 ㅈ같다.” 그것은 포켓몬 세상도 마찬가지였다. 동심이 남아있는 어린 시절에는 멋있거나 나름의 서사가 있는 포켓몬이라면 가리지 않고 썼다. 포켓몬의 약함은...
“설마 카일리 씨 저를….” “좋아하시나요?”라고 말하려다가 한 가지만 가지고 너무 성급하게 결과를 도출하려는 것 같아 뒷말을 흐리고 상황을 더 살펴보기로 했다. “아, 아닙니다. 지금은 보지 않고 로토무로 녹화 후에 모자이크를 하고 볼 테니 걱정 마시고 춤 추세요.” “그러면… 갑니다!” 카일리 씨는 내가 완전히 뒤로 돌 때까지 내 쪽을 신경쓰며 춤을 추...
얼떨결에 워글의 등에 동승하게 된 나는 엄청난 속도로 불어오는 바람에 눈을 뜰 수가 없었다. “겨우 이런 걸로 겁먹기는, 이게 무서워요?” “아, 아뇨! 바람이 너무 거세서….” 그제서야 자신이 내게 고글을 주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은 카일리 씨는 자신이 쓰고 있던 것을 벗어 내게 건내주었다. “이게 없으면 카일리 씨는 어떻게…?” “이렇게 보여도 저, 비행...
신 플라즈마단이 한 소녀에 의해 와해되고 이 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알로라의 환경은 정말로 흥미롭습니다.” 나는 플라즈마단의 수장이뉴게치스와 함께 일했을 시절에 반인륜적인 실험을 거리낌 없이 실행에 옮겼던 인간이다. “알로라지방에서는 다른 곳에서 관측할 수 없는 특별한 힘이 느껴지는군요. 당장 연구에 착수해야겠습니다.” 나의 연구는 과학계를 크게 흔들어...
저는 난천 씨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메타그로스, 냉동펀치!” “보만다… 지진으로 응수해라!” 그녀는 어느새 제가 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 되어 있었고 저 또한 언젠가 그녀처럼 챔피언이 되겠다고 스스로에게 맹세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난천 씨와 동등한 눈높이에서 그녀를 바라보며 사랑한다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그래왔다고 고백하려고 했...
과연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주인공인 것이 맞을까. 세상에는 지는 것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월등한 실력을 가진 트레이너들이 있다. 그런 트레이너들 사이에서 자신을 주인공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인지 고민하는 한 남자도 있다. 치칙, 치직—. 남자는 고요한 ‘지하수맥굴’의 구석에서 라디오를 틀고 주파수를 조정하고 있다. 하지만 쉽게 되지는 않아 화가 나서 그만...
*이번 화는 번갈아가며 서술자가 바뀝니다. “좋은 승부였어. 이름이 뭐라고 했지?” “성호예요, 난천 누나.” 저희는 제가 여섯 살이고 그녀가 일곱 살이었을 때 열린 ‘세계 포켓몬 인재 모임’이라는 곳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이것으로 제 7회 유소년부 배틀 결승전이 끝났습니다!” 저희는 그 당시에 유소년부끼리 포켓몬 배틀을 하는 대회에서 결승 상대로 만나 ...
어린 소녀와 어린 누니머기. “차오꿀, 니트로차지!” “누니머기…!” 소녀는 항상 수업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그녀가 유일하게 못하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포켓몬 배틀. “하, 전교 1등이라고는 해도 배틀에 그렇게 소질이 없어서야!” 누니머기는 너무나도 약한 포켓몬이라 다른 아이들이 데려오는 포켓몬에 대항조차 하지 못한 채 쓰러졌다. “아…...
이 이야기는 너를 위한 마지막 이야기야. 오늘부로 나는 더 이상 이야기를 쓸 수 없어. 이유는 말하지 않을게. 네가 수없이 이유를 상상하며 나를 살게 해줄테니까 말이야. “미한아, 몸 상태는 좀 어때?” “괜찮은 것 같아요, 별로 안 아파요.” 거짓말이야. 괜찮았으면 병원에 있지 않았겠지, 저 푸른 하늘 아래에서 놀고 있는 저 아이들과 다름 없는 생활을 누...
“나는 네가 좋아졌어. 이유는 없고, 굳이 따져도 없어. 다음 해가 떠오르기 전까지 놀자, 휴이.” 내가 좋다니,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 “내 말의 뜻을 모르겠다는 표정이네, 알려줄까?” “그, 그래.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사랑. 내가 말해본 적도 없고 들어본 적은 더 없는 단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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