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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농담 7 사겁 14 개강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중간고사인지 재현은 아침 댓바람부터 부산을 떨며 도서관 열람실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주연은 따라나와 독서 중이고. “형 작곡은 이제 안 해?” 주연이 가끔 훅 들어오는 순간이 있는데, 그게 오늘인가 보다. 재현은 스스로도 저게 뭐가 어려운 질문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어 그거, 하며...
좋았던 농담 6 사겁 12 냉면을 열심히 먹는 머리꼭지를 보는 재현은 순수하게 나 말고도 챙겨줄 사람 여럿이구나, 생각했다. 내 코가 석잔데 지금 누굴, 하는. 훤칠하게 생겼는데 엉뚱하기까지 해서 인기가 많은가. 우리나라 사람들 잘생겼는데 약간 또라이 같은 거 좋아하잖아. 재현은 그런 생각을 하며 먹다만 냉면만 뒤적였다. 주연은 저보다도 더 학교에 자주 오...
좋았던 농담 5 사겁 10 재현은 경영학과였다. 그렇게 말했을 때 주연은, “엇, 음대가 아니고?” 라고 의외란 듯이 말해 지극히 평범한 사고를 하고 있다는 걸 보여서 되려 재현이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다. 그동안의 이주연은 음, 어, 뭐, 그럴 수 있지, 그럴 수 있어, 의 인물이라서. 이 학교 음대가 꽤 유명한 편이라곤 하는데 자세한 건 재현도 잘 모른다...
좋았던 농담 4 사겁 8 조용히 듣기만 하는 주연의 모습에 언제쯤 끊어야 자연스러울지 눈치를 보는데, 가사도 없이 허밍으로만 가이드한 음을 따라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꽤, 듣기 괜찮았다. 아니 괜찮았다가 아니라 좋았다. “아직 가사는 없는 거야?” 말하자면 조금 복잡한 사연이 있지만 결론만 말하자면 가사는 아직이라서 그렇다고 했다. ...
좋았던 농담 3 사겁 6 이건 며칠이 더 지나고 나서야 안 사실인데, 주연은 사실 더위를 많이 타지 않는다고 했다. 돌이켜 보면 집에서도 얇은긴팔 셔츠나, 져지 같은 걸 껴입고 있었다. 물론 재현도 한여름에도 긴옷을 입고 다녔지만 그건 더위와는 상관없는 이유에서였다. 아무튼 간에 그건 중요한 게 아니고. 그럼 왜? 남들이 보기엔 재현이 긴 팔로 돌아다니는...
좋았던 농담 2 사겁 4 남은 금액 3,930원. 어제 편의점에서 라면이랑 우유를 산 게 마지막이었다. 아, 이럴 거면 그냥 핫바도 사 먹을 걸 그랬나. 재현은 멍하게 카뱅 어플을 손가락으로 날렸다. 당장은 걱정보단, 걱정하는 것마저도 귀찮았다. 그래서 핫바를 사 먹으러 들어갔다. 그리고 알바생 주연을 만났다. 주말 알바 구한다고 붙어있던 거 같은데 그게 ...
좋았던 농담 1 사겁 1 서울 변두리에 5년 전 우후죽순 들어선 빌라들은 각기 다른 소유주의 것이 분명했으나 최대 다수의 행복이 아닌 최대 다수의 수용을 위해 지어진 덕택에 이웃사촌 간 수저까지도 셀 수 있는 정겨운 닭장의 모습이었다. 그곳에 2년째 월세와 공과금을 납부하고 있는 이재현(25세, 남)은 결국 어휴 시발이라고 읊조리며 일어났다. 재현은 늘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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