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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곳에는 나무가 우거져서 그나마 그늘이 있었다. 그제야 숨이 트였다. 사람들이 지나지 않는 길에서 한참을 빠져나와서 걸어야 나오는 언덕이었으니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말할 필요 없겠지. 게다가 우리가 둘만 온 것도 아니고 말이야. 햇볕이 뜨거워서 폐를 채우는 공기조차 더웠고 코끝으로 땀방울이 떨어졌다. 이렇게 금방 더워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조금 ...
태어났을 때부터 빈털터리인 가난에게 주거권 따위가 있을 리 없다. 그래서 사랑이 가난한 나는 금방 동나고 또 금세 동動했다. - 매번 이를 부딪치면서 키스를 하던 놈과 헤어졌다. 그딴 버릇을 가진 놈이랑 더 있다 보면 앞니가 남아나질 않을 거라는 게 나름의 이유였다. 아홉 번을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헤어지는 게 맞는 거 같다. 근데 열세 번을 생각해봐도 존나...
오후 3시가 되면, 어김없이 아래층에서 차를 끓이는 소리가 올라온다. 차가 다 끓어갈 때면, 집 안을 시끄럽게 울리는 초인종 소리가 들린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들어오라는 목소리가 들리고, 잘 지냈냐는 싱거운 인사 소리가 들리고, 그러다보면 잠시 조용해지다가 이내 계단을 올라온다. 2층으로 올라오는 발걸음은 계단에서 가장 가까운 자신의 방을 지나쳐...
<1일 차> 세상이 망했습니다. <2일 차> 어제 겜은 우리 네 명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연락처를 지웠습니다. 혹시라도 연락이 오면 어떡하냐고 묻자 겜은 그럴 일은 없을 거라면서 어깨를 으쓱하고 말았습니다. 노엘은 어디선가 총을 가지고 왔습니다. 어디서 구했는지 물었지만 대답하지 않습니다. 그런 노엘 뒤에서 리암은 기타를 쥐고 있었습...
사랑을 이해하는 건 불가능했다. 하지만 그래도 사람은 온전히 가질 수 있는 건 아닌가 싶다. 그 생각이 자꾸만 저를 속에서부터 죽였다.
쌍둥이도 입맛은 다르더라고. 정말로 당연한 말이지만 제가 항상 마음속으로 새기던 말이었다. 같은 날, 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난 쌍둥이도 좋아하는 건 달랐다. 그러니 모든 게 꼭 맞는 사람을 기대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었다. 아무리 잘 맞는다고 장담하는 사이에도 결국에는 다른 지점을 만나기 마련이다. 누군가에게 쏟는 애정도 언제나 같을 수는 없었다. 언젠가는 ...
모르는 존재와 함부로 사랑에 빠지지 마. 분명히 어리석은 짓을 하게 될 거란다. 어른들이 하는 경고에는 대부분 그럴듯한 이유가 있었다. 그러니 내가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된 것에도 그럴듯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 이곳의 마을 사람들은 매년 청년들에게 경고를 했다. 마을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도, 짧은 휴가를 내서 내려온 외지인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바닷가에 ...
‘가끔은 무섭지 않아?’ ‘뭐가?’ ‘우리는 걔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잖아.’ 밑 빠진 독에 매일 같이 물을 붓는 기분이었다. 바닥까지 긁어내서 더 이상 물이 없다고 해도 저 징그러운 독은 검은 아가리를 벌려 제 이름을 불러댔다. 손톱이 빠져라 물을 모아도 부족하다고 비명을 지르는 개미지옥에 빠진 듯하다. 아니, 매번 목이 타들어 간다며 비명을 지르는...
평생을 함께 할 거라고 네가 그랬어. 인간 같지도 않은 새끼한테 쥐어 터져가지고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해서 연한 팔꿈치에 풀물이 들 때까지 누워있던 네가 직접 한 말이었잖아. 내가 네 곁에 있으면 그때야 행복하다고 술 취한 목소리로 더듬거리면서 말했잖아. 사랑한다고 지친 목소리로 내 귀에 속삭여놓고 왜 기억나지 않는 척 가식을 떨어. 그 잘난 대가리에서, 주...
“이 정도 했으면 그만해도 돼, 앤디.” 아직 서늘한 밤공기 때문인지 제법 차가워진 가슴팍에 얼굴을 올려놓고 졸린 눈을 깜박이고만 있던 참에 들려온 말이었다. 어설프게 눈을 뜨고 어둑한 방을 한 번 둘러보다가 다시 겜의 가슴팍에 얼굴을 부볐다. 무슨 말을 하는 걸까. 제 머리를 올려놓은 가슴팍은 아주 규칙적으로 오르락내리락해서, 저도 그 움직임에 맞춰서 눈...
첫사랑이 망했다. 어디 싸구려 영화 포스터에나 쓰일만한 말이다. 첫사랑이 망했다! 열 번을 읽어도, 뒤집어 봐도, 입 밖으로 꺼내 봐도 역시나 구리다. 사랑 타령을 하는 로맨스 영화 포스터에도 걸리지 못할 멘트다. 스릴러도 그러겠고, 어디 잘난 놈들이나 보러 가는 예술영화에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어울리는 건 로맨스 탈을 쓴 코미디 영화겠다. 그래, 내 사랑...
첫사랑은 온통 애매하다. 원래 처음이면 어색하다고들 하지만 내 경우에는 정도가 심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데에는 시들해지고 선생들의 버릇을 따라 하는 게 재미있을 그 어디 즈음에서 시작한 첫사랑은 도통 끝날 생각을 않는다. 그렇다고 뭐가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는다. 정말로 지긋지긋할 정도다. 우리 오늘 손부터 잡고 시작할까? 그래, 그게 좋겠다. 내가 내...
※ 유혈 및 잔인한 장면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유난히 더운 날이었고, 빗방울 하나 떨어지지 않아서 눈이 부시던 정오였다. -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질 않는다. 무릎이 무겁다. 리암은 자꾸만 이상한 신음을 냈다. 가위에 눌려서 가슴팍이 무거운 사람처럼. 그런 리암의 얼굴을 잡아 올리는 제 손은 온통 붉고 끈적였다. 땀이 나서 그런가? 그러고 보니 날이 덥다. 방...
※신체 훼손 및 가스라이팅에 대한 묘사가 있습니다. “예측 가능한 뻘짓을 하자, 시발.” “응?” “몰라서 물어?” 무얼 묻는지 안다. 애써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다는 표정을 하며 괜히 걷어붙였던 소매를 내렸다. 그런 저의 행동을 불만스럽게 보던 노엘은 쯧, 하고 혀를 찬다. 아주 지랄을 해요, 지랄을. “네가 애새끼야?” “왜 이래.” “아니면 어린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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