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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은 둥글다더라말은 많이도 들었습니다하지만 한 번도둥근 빗방울의 모습을직접 본 일은 없습니다그건 상대성에 관한이야기입니다 요컨대빗방울과 같은 속도로떨어져내리지 않는 한나는 영영둥근 빗방울의 모습을눈에 담지 못합니다언젠가는그랬던 적도 있습니다푹 젖은 구름에서 아롱져 내리는 눈물을 보며발맞추어 낙하하고 싶었던 날둥근 빗방울과 똑바로 눈을 맞추고 나란히 지면...
눈꺼풀엔 노란 빛그윽히 스며들어가난한 나그네와 우울한 여인담아 가는 열기구는 요람처럼 흔들리네깊게 묵은 통증일랑기나긴 세월 지나는 길돌담 앞 양지바른 곳에조용히 묻어 두고햇살로 배 채우고즐거이 웃음 웃는붉은 얼굴의 난쟁이들이잔치 벌이는 그곳으로 가세다채의 점토로일렁이는 토양 위에땅거미 어둑하니 지면유쾌한 난쟁이들은빛나는 돌이 되어 잠을 청하러산의 뿌리로 숨...
새벽마다 찾아오는검은 늑대는어느 광인의 농간이오?커다라게 서 있는녹슨 문은어느 사기꾼의 허풍이오?달도 얼굴 감춘검디 검은 밤에북극성을 등에 이고길을 떠났소깊은 흉터는 코를 골고지친 낙타는 그 사이희고 푸른 비단 찾아사막의 밤을 미끄러지오모래언덕은날랜 짐승의 털가죽처럼눈부시게 부드럽소혹시라도모래바람 불어오거든낙타는 뉘이고 바위그늘 아래에서몸을 피하겠소설산이 ...
너를 안음에야지치도록 오래 쫓은잠의 검은 옷자락을손아귀에 움켜쥔다움푹 패인 만모래 노란 푸근한 틈으로고요히 적셔드는너는 따뜻한 밀물이다네 숨결은태고의 깊은 소나무 숲부드레 훑어 달음치는송진의 미향그간 긴 계절은네 웃음이 없어그토록 무더웠다두 손 가득 넘치는너의 눈빛을밤하늘에 흩뿌려은하수를 수놓아피로한 한숨 속에하염없이 뒤척이었던여러 밤의 꿈들을그윽히 밝히리...
이따금, 깊은 꿈에서 깨었을 때 기나긴 여정에서 돌아온 듯한 기분이 들곤 한다. 그럴 땐 어김없이 머릿속에 목소리들이 들린다.단말마의 단어들, 혹은 두서 없는 문장들을 주저리고 허공으로 흩어져 버리는 목소리들.팔 다리가 없는 고장난 장난감 같은 그 목소리들은, 어쩌면 그것들이 속해있던 곳에선 아름다운 문장들이었는지도 모른다.아니면 그 곳의 산들바람 한 자락...
강물이 불모지에길을 내듯그대 이름 석 자내 가슴 위에운명처럼 깊이 패여 있소.먼 후일 언젠가는마른 강바닥 위에무수한 세월켜켜이 쌓여그대 이름도 그 아래희미해져 묻힐 것이오.이따금씩외로운 지질학자만이솔과 곡괭이를 들고후회의 지층을더듬을 게외다.
즈믄 날의 봄비를그 샛노란 과육달디 단 속살 깊이한껏 머금고 영글어하늘 위 신령님도한 입만 베어물고 싶어구름 아래로 손 뻗었다가소나기만 한바탕 뿌리고는망신당해 돌아갔더래요
한 날 한 시,거센 천둥치는비 내리던 밤똑 닮은 쌍둥이가울음 울며 태어났습니다.어머니는 그 날로 영영 세상을 떠,사생아였던 두 아이는시내의 작은 보육원에맡겨졌습니다.얼마 지나지 않아,아이들의 기억이 채여물기도 전에,부유한 불임 부부가 와서형을 데리고 갔습니다.계절이 한 번 더 지나고,가난한 불임 부부가 와서동생을 데리고 갔습니다.시간은 화살인지라강산이 두 ...
어제는바다에 잠기는붉은 석양을 보았고오늘은동쪽에서 타는여명을 등졌소기디 긴 밤 새에나의 하이얀 돛은몰라보리만치 새까맣게 물들었소작은 배는 나의 벗,내 손으로 돛대를 세우고아교 발라 이어 맞춰범포 또한 직접 짰다오순풍을 머금고다정한 파도의넓은 등에 업혀 가오낚싯대 드리우고해가 잠기는그 곳을 향해 가오노오랗게 수평선 간질이며동쪽에서 밝아오는 여명을다시금 마주하...
그날 아침커다란 창문에 들어차우릴 구경하던겨울바다는너무도 하얗고시리게 푸르렀지약속은 스러지고마음은 바래져계절을 두 번 겪고보름달은 여섯 번을 더보고 나서야장맛비 쏟아지는 한여름에그 겨울바다 이제야허겁지겁 뛰어와지져진 내 심장쓰라린 화인 위에차갑게 누웠네.
나의 스무 해는전부 기디긴 거짓말진실의 체증을 오래도록 앓아문장에 맴도는 건말의 시체들 뿐입니다.낙타는 열다섯 달을어미 뱃속에서 지낸다던데우리 모두는 처음부터다섯 달을 빼앗긴 채 태어나는지라하나같이 시작부터불만 섞인 울음입니다.대꾸하고, 침묵하며매맞고, 구타하며따돌림당하고, 무리지으며자라났습니다, 자라났습니다.양심이 식도를 긁는 밤에도잠은 청할 수 있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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