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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사이로 비집고 들어온 곳은 생각치 않은 공간이 펼쳐졌다. 분명 바위 사이건만, 어디에서 이런 공간이 나온 것인지, 마치 신선들이 사는 별세계의 공간같았다. 그 이채로운 공간에 놀라움도 잠시 다른 의미로 놀라움이 번졌다. 단정했을 초가집이 쑥대밭이 되어있었다. 여인은 약초들과 부서진 평상과 항아리들이 어지러이 널부러진 마당을 멍하니 바라보다 털썩 주저앉...
며칠을 꼬박 말을 타고 이동하다보니 허리와 다리가 저릿해져왔다. 사내에게 불편을 주지 않으려고 허리를 꼿꼿이 펴다보니 더 그러하였다. 지끈거리는 허리통증을 참던 여인의 귓가에 사내의 목소리가 닿았다. "앞으로 한시진(약 2시간)을 더 가야 머물 주막이 나올거요. 그전까진 사람이 드문 길이니... 조금은 기대어도 괜찮소." 사내의 말이 조심스러웠지만 그 속엔...
명은 이른 아침 머리를 감싸쥐며 소리없는 비명을 질렀다. 이상한 하루였지만, 잠에 들고나서 다음 날 아침이면, 평상시와 다름없이 제 부인인 원의와 함께 일어나고, 그녀가 챙겨주는 관복을 입고 등청을 할 것이라 믿었었다. 모든 것이 다 꿈이었을, 아주 생생한 꿈일 것이라고 믿어의심치 않았다. 그래서 이상한 하루동안 그저 방 안에서 서책을 읽으며 밤이 오기를 ...
여인이 사또의 거소로 돌아간 것은 만 하루 뒤였다. 산에서 갑자기 괴한들에게 붙잡혀 끌려갔다. 씌워졌던 복면이 벗겨지고 난 후 주위를 보았더니 감옥이었다. 그곳에 방치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군졸로 보이는 이가 와서 여인을 다시 어디론가 옮겼다. 그곳은 걸상 하나만이 덩그라니 놓인 어두운 곳이었다. 여인이 그곳에 들어선지 얼마되지 않아 한 사내가 들어왔다....
다음 날 동이 아직 트지 않은 새벽녘, 여인은 간단한 보따리를 들고 문밖에서 집을 바라보고 있었다. 입김이 조금 서렸지만, 여인의 낯빛엔 조금도 추위가 스며있지 않았다.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살려주신 은혜는 꼭 갚겠습니다. 북방에서 스승님께 배운 의술을 펼쳐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된 후에 반드시 돌아오겠습니다. 그때까지만 불초한 제자를 용서해주시어 기다...
"아이고! 감사하오! 감사하오!" 김참판의 부인이 연신 여인을 향해 고맙다는 인사를 하였다. "아닙니다. 응당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여인은 자신의 손을 잡고 계속 인사하는 부인이 부담스러웠다.
약초꾼은 제 뒤에 오는 여인을 흘끗 돌아보았다. 머리는 다 터져서 피가 엉겨있고, 다리는 부러져 제가 덧대어준 부목으로 고정하고 있고, 막대기를 짚으며 자신을 따라오고 있었다. 험한 절곡(絶谷)에 성치않은 몸으로 움직이려니 그 통증에 신음할 법도 한데, 가끔 어딘가 불편한지 얼굴을 잠깐씩 찡그리는 것 말고는 신음소리 하나 내질 않고 있었다.
머리가 아프다. 아니, 허리도 아프다. 다리도 아프다. 가슴도, 옆구리도... 미칠 것 같은 통증 뿐이다. 눈을 뜨고 머리에 손을 대었다. 끈적거리는 무언가가 손에 묻었다. 피.... 피가 굳어 머리카락에 덕지덕지 달라붙어 있었다. 누군가 밑에 있다. 어떤 사내였다. 사내가 내 밑에 깔려 죽어 있었다. 분명 놀라야 하거나 무서워해야 했지만, 전혀 그런 마음...
다 헤진 짚신에는 진흙이 잔뜩 묻어 있었다. 그럼에도 진흙은 짚신에 달라붙을 겨를이 없었다. 짚신의 주인이 쉬지 않고 달리는 통에 계속 떨어져 나가고 있었다. "허억! 헉! 헉!" 짚신 주인의 앳된 목소리가 숨소리로 가득 찼다. 산 기슭 초입을 지나 깊숙한 능선으로 들어온 지도 한참인데, 아직도 누가 쫓아오는지 불안한 눈빛으로 그저 앞만 보고 달렸다. 얼마...
드디어! 길고 길었던 [붉은 꽃 -신분상승전기-]의 결언을 맺었습니다. 부족한 결말이지만, 그래도 원래 쓰려던 [나의 꽃]의 스핀 오프였어서 크게 아쉬움은 없는 듯 합니다. 사실 이렇게 길게 쓸 생각은 없던 글이었던지라...(원래 40편 전후로 간단하게 쓰려던 글이었음다.) 원래도 잘 쓰지 못하는 글이라 부족한 글솜씨에 대해서는 언제나 겸허히 받아들일 준비...
"전하, 아무리 좌의정의 아들이라고는 하나, 태생이 노비였던 자입니다. 어찌 중요 아문(衙門)의 관리로 중용하시려하시옵니까?" "전하, 영의정의 말이 옳사옵니다. 비록, 대과에 입격했다고는 하나, 그에게 중요 아문(衙門)의 관직을 주게된다면 이는 강상의 법도가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 통촉하여주시옵소서!" 왕은 제 앞에 부복한 영의정과 우의정, 그리고 상참(...
"하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자신의 목을 탐하는 이의 머리를 감싸 안았다. 좀더 깊이. 좀더 아래로. 몸을 부드럽게 훑어내는 그 입술이 조금 더 격정적으로 쓸어내주었으면... 가지런히 빗어 올린 상투머리가 본능에 내맡긴 여인의 손길에 조금씩 흐트러져가고 있었다. 흐트러진 머리칼만큼이나 여인의 목에서 가슴으로 입맞춤이 진하게 집중되었다. 옷고름에 막혀 ...
약 두 달 뒤. 화양각의 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휘황찬란하면서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제는 밤기온이 제법 쌀쌀해졌네." 열려 있던 창문을 닫으며 창재가 말하였다. "그러게. 참으로 여러모로 뜨거웠던 여름이었네." 그런 창재의 말에 허허롭게 웃으며 답하는 호여는 제 앞에 앉아 있는 이들을 바라보았다. 명과 휘랑... 천출이었던 신분에서 좌의정의 정식 아들...
일은 창졸지간에 일어났다. 말례가 헐레벌떡 뛰어와 안채의 일을 알렸다. 별채 안방에서 같이 잠을 자던 명과 원의는 이른 새벽 옷만 대충 추스리고는 안채로 급하게 갔다. 안채의 안방에는 이미 성철이 와있었다. 우뚝 서있는 그의 등이 미동도 하지 않고 있었다. 어디를 보고 있는지 그저 가만히 서있는 성철의 시선을 따라 가니, 역시 더이상 움직일 수 없었다. 명...
오후에 온다고 했는데, 늦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넘기지 않아 다행입니다. ㅠ.ㅠ 마지막 단락은 공지사항에 올린 이벤트(500p 증정)때문에 유료 결제 올려놓았습니다. 그동안 읽어주신 분들은 이미 유료결제를 하셨을 것이기에, 이벤트에 나온 조건인 유료 결제를 하실 수 없으니까요. 유료 결제분은 딱 6줄입니다. 이번 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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