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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소문] 어제 내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오늘일지도 모른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닫혔을 터인 눈이 떠지고, 차분하게 눈동자가 굴러간다. 바닥에 앉아있는 클로이, 앞에 선 채 클로이를 내려다보는 앤젤라. 책이 쌓인 배경에 고풍스러운 디자인. 그리고 그곳에 날리는....피? "으아아아아아악!!!!" 클로이의 다리 두개가 허공을 가...
어... 어디서부터 이야기하면 좋을까. 응? 결론부터 말하라고? 안녕! 난 유령이야! ...봐, 못알아듣겠지? 기다려봐, 내가 조금 설명해볼테니까. 내가 방금 죽은 직후라서 조금 횡설수설해도 이해해줘. 나는... 사람이었대. 뭐, 난, 죽고난 후 기억이 지워져서 그거 말고는 몰라. 내가 아는건 내가 죽은 후부터라는 거지. 아무튼 내 앞에 천사와 악마를 자칭...
아아 서럽다 나의 무력함이, 이 허무함이, 변함없는 슬픔이 그 무엇도 해소되지 않기에 그저 서럽다. 어쩔 수 있는가, 결국 모두가 자신의 상자밖에 보지 못하는 것을. 오늘도 나는 그저 나의 고통만을 끌어안으며... 사무치게 서러움이, 그것만이 나의 확신이 된다.
L사에서 탈출한 후, 팀장과 직원들은 우선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다. 각자가 얻어온 것, 노리는 목표, 돌아갈 장소까지 모두 다른 사람들이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연을 끊을 관계도 아니었으며, 그들 각자가 그리는 미래에는 서로가 필요했기에 그들은 최소한의 울타리를 남기게 되었다. 팀장들 8명이서 하나의 조직을 만들고, 직원들은 각 부...
49일. 팀장들이 자신의 숙소에서 나왔다. 모든 숙소는 내부가 깔끔히 비어있었다. 헌터 팀장이 오랜 세월 모아둔 앤케팔린도, 가브리엘 팀장이 챙겨온 자료들도, 윰윰 팀장이 부모님께 받아온 특이점에 대한 단서들도, 메이 팀장이 해결사 시절에 쓰던 장비들도, 노아 팀장이 조직 생활에 사용한 무기들도, 제르미아노 팀장이 살고자 발버둥치며 모아온 도구들도, 리유키...
당신의 세상은 무슨색인가요. 오늘도 닿지 못할 질문을 던진다. 창문을 건너, 건물을 지나, 그렇게 도착한 거울속. 나의 세계는 너무나 다채롭습니다. 잔인할 정도로요. 하지만 그 대답은 거울 안에서만 맴돌며 후회만을 낳는다. ...대답은 없군요 제 세상은 푸른 빛입니다. 처절하도록 서러운 물빛이죠.
잼 한병을 받았습니다. 이걸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이내 스푼을 하나 꺼내왔습니다. 잼 병에 깊게 스푼을 꽂고 몇번 휘적이다가 크게 떠서 입에 물었습니다. 약간 시고 많이 달아서, 조금 쓴 맛이었습니다. 비어버린 잼 병이 늘어나고.... 전 아직도 스푼을 입에 물고 있습니다.
달로 향하는 길이란 무엇일까. 닿지 못하는 것에 손을 뻗고 갈수 없는 곳으로 가고자 하는, 우리는 늙은 나귀를 탄 기사에 다름없다. 우리는, 아니 사람은. 인간이란 존재는 태초부터 그리했다. 결코 가질 수 없는 불가능을 탐해왔다. 자, 저 풍차에 돌격을! 닿지 못할 별에 닿기 위하여!
48일을 앞에 둔 새벽. 헌터 팀장이 직원들을 불러모은다. 갑작스러운 호출에 꿍얼거리면서도 따라주는 직원들은 헌터 팀장의 인덕을 보여주었다. 그들을 이끌고 헌터 팀장이 간 곳은.... 자신의 숙소. 징계팀의 그 누구도, 그 어떤 후배나 동료도 감히 들인 적 없는 헌터 팀장의 숙소. 그곳을 문앞에 두고 직원들은 가벼운 기대감에 휩싸였다. 웬일이시래... 다들...
우리 둘 다 바다가 되면 누가 구해주지. 이 커다란 물빛 우울에 빠진 나를, 수면에 비쳐보이는 슬픔에 젖은 너를. 그런 우리에 넘실거리는 절망이라는 이름의 돛단배 아래 온전한 하나의 바다가 되어 일렁이는 우리를. 감히 손으로 담기에는 너무 거대해지고 흘러내리는걸 막기에는 차마 너무 작아진.
팀장들이 문을 열고 걸어가다가,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각자의 부서에 서 있었다. 팀장들 주위로는 하나 둘 출근하는 직원들이 있었고, 어느날과도 같이 준비하는 사무직들이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잠시 고민하던 팀장들은, 무전기에 전원을 넣고 주저하다가 이내 무전기를 껐다. 시계를 보니 출근시간이 늘 그랬듯이 오전 8시. 아침에 세피라들과 대화를 나누고...
내가 그대를 차마 붙잡을 수 없음을 아나요. 당신의 뒤에서 숨을 삼킨 적이 몇번인지, 그대를 부르기 전에 심호흡 하는 마음은 어떤지, 당신이 내게 가볍게 건내준 말 한마디에도 부담스러워하다가도.... 이내 내가 감히 이것을 누려도 될까 싶을 정도로 행복해했음을 아나요. 이 모든 감정이 향하는 곳은 그대, 오직 한 사람뿐임을.... 당신이라면 모를 법도 하지...
그 후, 여러 일들이 있었다. 노아 팀장과 메이 팀장, 리유키 팀장과 윰윰 팀장 4명이서 회사 내부를 수색하여 쓰러져있던 헌터 팀장과 조슈아 팀장을 구조했다. 회복탄과 재생로를 몇번이고 사용한 이후, 그 둘은 다시 일어났다. 간단히 말하지만 그 과정은 정말 불안정하기 그지없었다. 당장이라도 숨이 넘어가려는 두명을 살린 것은 회복탄, K사 특이점 덕분이었다....
온 몸으로 날뛰던 헌터 팀장은 십수분이 지나서 휘두르던 폭력을 거두었다. 전 해결사였던 메이 팀장, 전 조직의 두목이었던 노아 팀장, 최초의 직원인 조슈아 팀장 외, 그 누구도 헌터 팀장을 억누르지 못했다. 그렇다기보다는 그 근처에 가지도 못했다는 말이 옳을 것이다. e.g.o.의 성능이 뛰어나다고 한들, 귀한 신체시술 하나의 능력은 e.g.o.를 상회하기...
관리자의 시선으로 멀리서 보니, 완벽하게 대칭되는 형태의 회사 내부. 이를 강조하기라도 하듯이, 두 직원이 양측에서 똑같이 움직인다. 징계팀의 헌터 팀장, 복지팀의 조슈아 팀장. 동시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하층으로 내려간다. 동일한 생각, 대칭되는 행동, 이어지는 말들. 헌터 팀장과 조슈아 팀장의 행동이 겹쳐진다. "우리 징계팀 밑에 연결되어 있는 추출팀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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