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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창밖에서 들리는 날카로운 바람 소리가 잠을 깨운다. 자연의 것이 아닌 인간이 만드는 짧고 강렬한 소리의 근원을 대협이 모를 리 없었다. 검이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새벽부터 비익루 앞 정원을 채우고 있었다. 여인의 누각답게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던 비익루 정원은 실제 사람 크기의 목인들이 차지했다. 얼마 전부터 검을 다시 든 태웅의 상대들이었다. 상처...
대협은 다음날 의식을 찾았다. 일부러 노 의원이 진맥하던 중에 소리를 지르며 번쩍 눈을 떠서 죄 없는 노 의원만 혼비백산을 했다. 긴 잠을 잔 것 같다며 능청스레 조금 전에 의식을 찾은 사람 흉내를 잘도 냈다. 참았던 신음을 양껏 내며 온갖 엄살을 피우고, 풍이를 껴안고 한참 만에 본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정작 풍이는 조금 어리둥절해했지만 저를 예뻐하는 대...
“소원이 그렇다면 하루 더 의식을 잃은 척해줄까 싶어.” 대협은 엉뚱한 소리를 했다. 그게 무슨 터무니없는 말인가 싶어 태웅은 반문도 못했다. 세가의 사람들이 왔는데 볼모로 붙잡힌 장자가 의식불명인 것을 알면 겨우 맺은 세가와 서문의 화친이 깨지는 건 당연하고 적이나 되지 않으면 다행이다.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대협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순간 태...
비익루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꿈을 꾸었다. 아마도 그런 듯했다. 꿈이 아니라면 내가 정말 새가 된 것이던가. 새가 된 나는 꿈에서도 들짐승에게 쫓기고 있었다. 분명 새인데 어쩐 일인지 날지 못하고 익숙지 못한 달리기를 하며 겨우겨우 짐승과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잠시 땅에서 날개를 쉴 때에 쓰던 가느다란 다리와 발은 거친 땅을 달리기에 턱없이 나약...
센루 카피북 참여 원고입니다. 출간된 원고라 소액 결제 걸어두었습니다. “탁-탁-탁 탁탁-” 여느 때처럼 낚시하는 윤대협의 어깨에 기대어 졸던 중이었다. 노래의 박자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미묘한 발소리가 태웅의 잠을 깨웠다. 다시 감기려는 눈꺼풀을 애써 들어 올리며 바라본 옆에서는 반가운 표정의 대협이 바다를 바라보며 발로 박자를 맞추고 있었다...
현대 배경 케이패치입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안 올걸 그랬지 몸에 열이 많아서 가뜩이나 여름에 약한 편이고, 오늘은 그 해 들어 가장 더운 날이었다. 7월인데 이미 요 몇 년 내 최고기온을 돌파했다고 오는 길 라디오에서 들은 것도 같았다. 아무리 몸에 물을 끼얹어도 한번 달궈진 몸의 열기가 쉬이 식지 않는 날. 그래서 처음엔 더위를 먹어서 헛 것을 보는 줄...
청벽옥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비익(比翼) 한 새가 눈 하나와 날개 하나만 있어서 두 마리가 서로 나란히 해야 비로소 두 날개를 이루어 날 수 있다고 하는 새. 북부는 오직 먹으로만 그린 그림 같았다. 초록빛 나무의 색 하나, 붉은 꽃잎의 색 하나 보이지 않는 풍경이었다. 발 아래로는 눈이 녹아 질척거리는 검은 흙이 덮여 있었고, 저 멀리 날카로운 골격...
비오는 날을 제외하곤 6개월 만에 농구가 없는 주말은, 하나도 안 즐거웠다. 비나 쏟아지라고 생각했는데 눈치도 없이 날씨가 끝내주게 좋아서 더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낚시를 가봤자 생각만 더 깊어진다는 건 지난번의 땡땡이로 이미 잘 알고 있으니 패스. 부모님은 여행 중이시라 본가도 비어있고. 집에 있자니 아키라와 스위츠를 먹고 있을 누구 생각만 난다. 센도는...
2023년 현대 AU 입니다. “그럼 다음 주에 봐, 아키라.” 그 목소리를 타인의 것과 헷갈릴 리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인가 생각했던 것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기대하는 말투. 응석이 묻어나는 살짝 늘어지는 말꼬리. 무엇보다도 한 번도 저 입에서 저렇게 다정하게 불려 본 적 없는 제 이름이 흘러나왔기 때문에. 센도 아키라는 저 전화 통화의...
설정엉망 무협AU 입니다. 노래와 함께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클 태(太) 에 수컷 웅(雄). 거창한 이름이라 기골이 장대한 사내일 줄 알았지. 이런걸 기대한 건 아니었는데.” 제 주인을 명백히 비웃는 말에 상대편 수행원들의 인상이 험악해진다. 개중에는 성급히 칼집에 손을 얹는 자도 있는데 비해 그 ‘이런 것’은 눈썹 하나 움직이지 않고 무표정하게 ...
December 1996, Tokyo “야, 타” 서태웅은 나름 고심해서 던진 말인데 윤대협은 허리를 휘어가며 박장대소가 터졌다. 하하하하하하하 끝나지 않는 웃음 소리에 심통이 나서 클락션을 한방 빵- 울리고 나서야 웃음소리가 멎었다.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윤대협의 표정은 언제든 찌르기만 하면 웃음이 튀어나올 수 있는 빵빵한 풍선같았다. “미안 미안. 아니...
* 글 속 모든 사진은 시카고의 사진입니다. * 프린스 공연에 대한 내용은 모두 실제 투어 정보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영상 역시 1996 년 시카고에서의 프린스 공연 영상입니다. 지난주까지 영업을 하던 식당은 텅 비어 있었고, 이미 인부들이 바쁘게 드나들며 철근이며 목재를 나르고 있었다. 분명 한참이나 그 자리에서 영업을 했던 것 같은데 식당 이름이 도무지...
* 슬램덩크 원작의 시간대를 느슨하게 참고했습니다. 1996년 기준 서태웅이 대학교 2학년입니다. * 글 속에 등장하는 공연은 모두 그 시절 실제 있었던 공연입니다. 다만 공연장 내의 에피소드, 분위기 등은 적당히, 제맘대로 좀 버무렸습니다. 사진들도 대부분 그 지역의 사진입니다. 미국은 무엇이든 크고 넓었다. 건물, 음식, 버스 좌석, 사람들의 키. 보이...
“사랑해요.” 한번 기화점을 넘은 마음은 멈춰지지 않아서 조급해졌다. 돌아오는 가을이면 그는 이 곳을 떠난다. 떠나기 전 남아있는 정해진 숫자 안에서 한시라도 빨리 같은 곳을 보고 싶었다. 그래도 퇴근하자마자 말하고 싶었던 걸 나름 어른의 매너로 대협이 씻고, 식탁에 앉아 밥을 먹을때까지 기다린건데. 정작 이 얘기를 들은 상대는 와사비가 잔뜩 든 초밥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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