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선배. 만약 종말이 닥친다면 우린 뭘 하게 될까요? 동운이 국화꽃의 줄기를 꺾으며 물었다. 쪼그려 앉아 흰 꽃잎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동운의 옆에서 담배에 불을 붙이던 준형이 소리 없이 눈동자를 내려 동운의 정수리를 주시한다. 갑자기 왜. 그냥요. 이렇게 황폐한 거리를 보면 마치 운석이 휩쓸고 가기라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 그렇냐. 준형은 삐딱...
후두둑-. 토도도독-. 하늘에서 제각기 다른 무게를 한 빗방울들이 앞다투어 떨어진다. 장마철이 시작된 날. 전 토양요정 나재민을 다시 만난 날로부터, 딱 3일이 지났다. 거의 모든 여가시간을 수면에 할애하던 지성이지만 왠지 그때부터 한 번도 밤이 아닌 시간에 잠이 오지 않았다. 천러도 그런 면을 걱정했지만 이내 좋은 습관을 들이는 연습 단계일 거라며 활짝 ...
야, 관린아! 시원하지? 이대휘가 물을 잔뜩 받은 양동이를 라이관린의 머리 위로 들어 쏟았다. 몇 번이고 맞아 매무새가 다 흐트러진 옷을 정리할 새도 없이 몸이 눅눅해진 관린이 대휘를 올려다보았다. 헉. 괜찮아, 관린아? 미안해. 너인 줄 몰랐어. 오물인 줄 알고 흘려보내려고 했는데 우리 관린이였다니...! 용서해줄래? 다음부턴 핵폐기물에 물을 붓는 위험한...
유타와 스청은 몇 교시 동안 빠르게 친해졌다. 스청의 첫인상을 좋게 받아들인 유타는 곧 정의로운 면마저도 마음에 품게 되었고, 점점 제 가슴에 특별한 애정이 피어나고 있는 것도 일찍이 깨달았다. 고사 준비로 바빠지는 때에 방해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 권유를 고민했으나 스청이 먼저 같이 공부하지 않겠냐고 다가오는 바람에 유타는 조금 부끄러워졌다. 귀 밑을 긁적...
00 네가 말했던 탈옥이란 것은 대체 어디로부터의 탈옥이었나. 내가 생각하는 그 뜻과 동일한 것인가. 남들과는 한 발짝 떨어져 다른 것을 추구하던 사람이 바로 너였는데도 나는 과연 너와 비슷한 것을 이미지할 수 있는 걸까. 단추를 풀어헤친 하복이 파란 하늘 아래서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하얀 와이셔츠가 뒤로 떠오르는 것이 마치 네...
나카모토. 요즘 얼굴빛이 안 좋네. 이태용은 나카모토 유타의 머리를 툭툭 쳤다. 유타는 묵묵히 당하고만 있었다. 보랏빛 머리칼이 흔들리는 모습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아 뒷덜미를 잡아 책상에 박으려는 순간 반장 황런쥔이 책상을 덜컹이며 일어나 말했다. 선생님 오시는 것 같은데. 문 밖의 인영을 가만히 바라보던 태용은 제 자리로 돌아갔다. 유타는 런쥔에게 감사의...
있죠... 형, 형은 왜 저 좋아하세요? 내가 널 좋아한다고? 와이셔츠 단추를 잠그던 지성의 손이 삐끗했다.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요? 글쎄. 딱히 좋아하는 건... 그럼 형 지금까지 뭐였던 거예요? 으음, 지성아. 그때 내 손은 왜 잡았어요? 왜 키스했어요? 저는, 형이 저한테 키스했을 때부터 절 좋아하는 줄 알고 저도... ... 씨발. 왜 괜히.....
세차게 내리는 비가 세상의 소음을 묻는다. 풀숲 한가운데에 서서 차가운 비를 맞고 있노라니 새까맣게 잊어버렸던 기억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것 같다. 눈을 감은 채로 하늘을 향해 쳐들었던 고개가, 팔에 달린 손끝이 힘이 빠져 떨궈질 듯하여 지성은 조금 벌어져 있던 입을 닫았다. 몰래 새어들어와 입에 고인 빗물을 삼켜내면 왠지 모를 데자뷰가 느껴진다. 누군가의...
잼성 여름 합숙 w. CasTella 지성이 베란다에 서서 별을 헤아리고 있었다. 넓은 지붕에 가려진 하늘을 보려 애쓰던 몸이 베란다 바깥으로 고꾸라질 뻔했을 때까지 재민은 이어폰을 귀에서 빼지 않고 있었다. 헉, 하는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답지않게 눈을 크게 뜬 재민이 몸을 날리듯 움직여 지성을 잡아당겼다. " ...... 조심하라고 했지. " " 미, ...
형, 비가 올 건가 봐요. 관린의 잠긴 목소리가 안방에 울렸다. 진영의 대답이 없는 이유가 제 말을 듣지 못했기 때문일 거라고 추측한 관린이 창 밖을 보던 시선을 돌려 진영에게로 향했다. 진영은 관린을 굳게 보고 있었다. 비가 올 것 같아요. 헤어지자. 네? 딥판 사프란 w. CasTella 관린은 황당했다. 진영이 아침부터 제 집에 찾아오기에 반겨줬고, ...
7미의 손가락이 딱 부딪힘과 동시에 수많은 나무들의 가지가 부여잡았던 벚꽃잎이 하늘하늘 떨어지기 시작했다. 붉은 물을 들인 옷과 갈색 머리칼은 화려하게 치장했다고 보기는 어려웠지만 꽃비 속에서 단연 최고로 아름다운 존재였다. 저도 이런 걸 하고 싶어요! 눈을 빛내며 외치는 5미의 벚꽃색 머리를 쓰다듬은 7미가 중얼거렸다. 그래, 뭐가 있으려나. 너처럼 어린...
상혁은 천했다. 신분상으로는 천하다고 보기 어려웠지만 집안 외부의 취급을 보면 저 밖에서 종이를 주워 돈을 버는 평민과 다를 것 없었다. 아비가 돈을 주고 사들인 종이쪼가리로 신분상승을 이룬 상혁은 그게 그닥 달갑지 않았다. 그저 그런 집에서 그저 그런 식사를 하고 그저 그런 꿈을 꾼다. 꿈을 꾸면 숙면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그 말대로, 상혁은 항상...
술에 절어 사는 삶이라도 가끔은 좋은 날이 있을 수도 있다. 좋은 날은 아니더라도 좋은 일이 하나 있었던 날일 수도 있다. 좋은 사람이 생긴다던가, 할 수도 있다. 살다 보면, 말이다. w. CasTella. 손님이 없다. 그건 곧 칵테일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 너무 좋아. 칵테일을 만드는 게 싫은 건 아니고, 바글바글한 손님들에게 하나하나 정성껏....
너는 온실 속의 화초와는 조금 다른 존재이다. 너무도 열악한 환경에서 이렇게나 꿋꿋하게 자라나는 것은 힘들지 않은가. 한 번도 편히 양분을 흡수한 적이 없겠지. w. CasTella 형. 사랑해요. 7시간 전에 온 메시지를 가만히 쳐다보는 요섭의 눈동자 속이 복잡하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말투임에도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잿빛 코트를 대충 걸치고 나와 차에...
* 乃木坂46의 곡인 失いたくないから의 가사와 분위기를 배경으로 한 글입니다. 같이 듣지 않으셔도 상관없으나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잃고 싶지 않아서 고백하지 않는 것이 사랑이지만, 고백하지 않으면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것 또한 사랑이라 볼 수 있지. w. Castella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 덥다. 해가 쨍쨍한 한여름의 운동장 한복판에...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