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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일기도 이만하면 쓸 만큼 썼다. 옆에 쌓인 50권째의 노트를 내려놓으며 나는 아릿한 손을 책상에 내려놓고서 생각했다. 나 같은 두뇌파 쿠키라면 역시 이런 비밀일기보다는 역시, "그 똑 부러지고 예쁘…. 기는 하지만 표독스러운 쿠키도 약점은 있을 거 아니냐." 밤에 대신 불 끄기를 전담하는 감초젤리 해골이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내 말이 맞고말고...
창밖에는 언제부터인가 눈이 내리고 있었다. 처음 병원에 들어왔을 때는 어땠더라, 아직 매미 소리도 그치기 전이었던가. 요즘 들어 더욱 가물거리는 기억을 되짚어보면 그때 와타루는 자주 머리를 하나로 묶었던 것 같다. 여기는 별로 계절감이 없으니까요, 그렇게 말하면서 가을에는 무슨 수를 썼는지 하오리 소매 가득 온갖 빛깔의 단풍을 담아와 내 침상 위에 뿌렸던 ...
눈을 떴을 때는 깊은 어둠이 내려앉아 있었다. 어느새 미로 정원에서 테이블에 엎드린 채 잠들어버린 모양이었다. 어쩐지 몹시 더웠다. 이마에 흘러내린 구슬땀을 닦으며 생각해봤다. 마지막으로 했던 일은...... 그렇지, 퓨어바닐라 쿠키와 토론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퓨어바닐라 쿠키가 나만 두고 가버릴 리가 없는데. 혼란스러운 정신을 맑게 하려고 고...
안녕하세요, 올라오는 글의 방향성은 미리도 알려드렸지만 아래와 같습니다. * HL/GL/BL 및 커플링을 가리지 않음 * 장르 가리지 않음(언제 뭔가 추가될지 저도 모릅니다) * 종류 그런 건 존재하지 않음 * 대개 만 자 안짝, 짧은 조각글 대개 개인 백업용 계정에 가깝습니다만 그럼에도 올리는 것은 이런 이유입니다. * 그냥 제가 관심을 좋아함 * 같이 ...
"자, 잠시 휴식!" 츠카사가 손뼉을 짝 쳤다. 신난 표정으로 무대를 거의 날아다닐 듯이 뛰어다니던 에무가 한 번 더 팔짝 뛰었다. 얼굴에는 몹시 큼직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고생하셨습니다!" "아직 끝은 아니다, 고생하셨다고 하지 마! 네네, 지친 것 같으니까 잠시 그늘에서 물이라도 마셔. 루이는…." 츠카사가 또 제멋대로 사람들에게 할 일을 나눠주는 ...
코끝에 희미한 버터 향미를 띤 에스프레소와 낡은 책 특유의 바스락한 향이 흩어졌다. 공화국 도서관 열람실의 설탕 유리창 너머 비치는 햇빛이 따뜻한 오늘은 에스프레소맛 쿠키에게 좀처럼 없는, 드물게 한가한 날이었다. 파르페디아 마법학교 학생들의 괴발개발로 갈려쓴 과제 채점-대부분 C였다-과 피드백도 모두 끝났고, 드립 추출 시간과 크레마 양에 대한 논문도 무...
어느 봄날 난데없이 고백받았다. 학교에서 그나마 제일 좋아하는 하교 시간, 변함없이 토우야가 도서위원 일을 마칠 때까지 새로 부르기로 한 곡을 반복재생하면서 기다리던 중이었다. 봄이니 벚꽃이니 하는 가사를 몇 번 입술로 따라 읊어보다 누군가가 어깨를 건드렸다. 시노노메 씨, 잠시 시간 괜찮을까요? 따위 말을 걸어온 건 같은 반의 키타노였나, 몇 번 프린트를...
달리 할 것도 없었기에 열차 창을 바라봤다. 한낮의 산지를 배경으로 지긋지긋할 정도로 아빠를 닮은 가는 눈매에 살짝 동그스름한 턱의 상이 어렸다. 다만 늘 일자로 있던 입꼬리는 묘하게 말려올라가 있었다. 반사적으로 눈길을 돌려 쥐고 있던 핸드폰을 내려다봤다. 어느새 꺼진 화면에 내 얼굴이 들어왔고, 아까 본 얼굴과 꼭 닮은 코가 눈에 들어왔다. 새삼스레 정...
오늘도 또 내 성과가 쪼이었다. 월간 성과발표회였다. 모처럼 남들이 오기 전에 한참 전에 도착해 박박 닦아 번쩍번쩍하게 빛낸 설탕유리 원탁에 다 같이 우아하게 둘러앉아 그달의 악행을 토로하는 자리였다. 십오 분쯤 남은 시점에 독버섯맛 쿠키가 들어와 나 왔어~ 화장실~ 갔다 올래~ 하며 늘어지는 소리로 옹알이하다 나가버리고 꼭 오 분 남았을 때 석류맛 쿠키가...
카미야마 고교에서 보낸 3년의 맨 마지막 날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씨였다. 졸업 직전에 아버지와 목이 쉬도록 말싸움을 주고받은 덕에 혼자 선 마음이 좀 더 헛헛했다. 그렇게 열심히 부딪혀 실용음악 쪽으로 앞날을 정하기도 했는데 이게 다 무슨 소용인지, 하릴없이 구름 조각을 찾던 시선이 새된 목소리에 현실로 곤두박질쳤다. 어느새 연갈색, 분홍빛에 밤하늘...
"신데렐라를 각색하는 거야, 우리 식으로." 사키도 좋아하는 동화거든, 말하는 츠카사 군을 바라보고 있으면 왠지 왕자님보다는 기대에 찬 개구쟁이 같아서 웃음이 나왔다. 그야 매일 웃고는 있지만 츠카사 군 앞에서는 좀 더 진심으로 더 많이 웃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걸. 얼마 전에 루이가 전자동 호박마차의 도면을 보여줘서 생각한 거라며 설명하는 츠카사 군은 ...
트로피컬 소다 제도에 어스름이 깔리면 설탕모래 백사장은 햇빛 대신 달빛을 반사해 반짝였다. 여전히 훈훈하지만 낮에 비하면 선선하게 가라앉은 온도 속, 소다 파도가 몰려오면 백사장에 점점이 박힌 조개껍데기가 저마다의 노래를 부르곤 했다. 바야흐로 선베드에 앉아 바깥을 내다보기에는 가장 좋은 날이어야 했지만, "으아아아! 무지하게 화가 난다아아아아!!!" 자색...
치아키.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이건 인어의 노래예요. 마음속으로 전하는 이야기니까 당연히 귀에 들리진 않는답니다. 그래도 대사는 이따가 제대로 입술로 내뱉을 거예요. 치아키가 분발해서 얻어온 연말 공연 일감이고, 모처럼 특촬이 아닌 동화 공연이니까요. 내 응석을 받아줘서 치아키도, 귀여운 후배들에게도 정말 고마워요. 나중에 제대로 감사 인사를 하고 싶어요...
히비키 와타루가 사라진 지 6개월이 됐다. 벼랑 앞에 단정한 구두 한 켤레만 남기고 사라졌던 덕에 일사천리로 실종선고가 내려졌고, 생전 남겼던 유서에 따라 내가 그의 유류품을 정리하게 됐다. 무척이나 담담한 담당 경관의 목소리에는 짙은 피로가 묻어 있었다. 출연하신 드라마 잘 보고 있어요. 바쁘시겠지만 시간을 내서 사망신고도 하고, 유류품 인도증명서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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