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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단이나 높은 위치의 샘에서 첨벙거리는 소리가 났다. 데미안과 헤레틱이 서로 대치하고 있다가 동시에 나를 바라보았다. 맞붙은 날붙이의 날이 서슬퍼렇게 빛을 냈다. "설마!?" 그 틀딱이 벌써?! 입을 틀어 막고 경악한 나를 본 데미안이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소리쳤다. "젠장, 아니야!" "아니군요!" 어쨌든 둘이 싸우는 이유를 모르겠지만 말려야된다는 건 자...
나는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클론의 말 한 마디에 쉽게 치워져서, 다시 돌아온 데미안의 처소에서 나는 정신사납게 여기저기를 왔다갔다 거렸다. 웨인저택에서 여기까지 새삼 내가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뼈저리게 느껴졌다. 거대한 환경에 휩쓸리기만 하는 내 처지가 조금 가련하게 여겨질 때 즈음, 클론이 돌아왔다. "아직도 안 자고 있었어?" "...
리처드 선생님이 엄청나게 당황해한다. “제가 어떤 여자랑 나갔다구요?” 맥커널 씨가 고개를 끄덕이자, 선생님께서는 혼란스러운 얼굴로 그 술에 뭐가 있었다는 식으로 중얼거렸다. 맥커널 씨는 입 꾹꾹이를 하다가 호기심을 참지 못했는지 기억이 어디서부터 안 나시느냐고 물었다. “아… 어제의 기억이……거의.” “………….” 그 뒤론 싸한 정적이 흐른다. 입을 다 ...
선생님이 나를 올려다보는 각도가 아무리 봐도 데자뷰였다. 딱 봐도 내 피 같은 70달러를 쓰게 한 장본인인 거 같았다! 어우 이게 사실이라면 리처드 선생님이……. “회원님?” 70달러 더치페이 해줘야 되는 거 아니냐! 어! 내 돈! “아, 괜찮아요, 이제.” 어떻게 된 거지? 선생님이랑 그 클럽에서 만났나? 하나도 모르겠다. 나는 나와 달리 순수한 마음으로...
뒤적뒤적. “없어! 없다!” 미친 사람처럼 방 한 구석에 쌓인 옷 무더기를 뒤적이다가 ‘없어!’를 외치고, 침대 아래를 꼼꼼히 살친 뒤 또 ‘없다!’를 외친 나는 피곤해져서 침대 위에 다시 드러누웠다. 내가 찾는 것은 생을 열심히 살고자 하는 의지나 양심 따위가 아니고 70달러나 주고 산 물건이었다. 지갑도 차 키도 심지어 립스틱도 잃어버리지 않고 다 있는...
짹짹. 아침 새가 울었다. 나는 눈을 떴다. “…….” 평소보다 머리가 아팠고 눈앞이 어지러웠다. 전날 아는 언니의 브라이덜 샤워 때문에 광란의 밤을 보냈던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불러와라 메모리! 내 뇌에 탑재된 CPU의 성능은 나쁘지 않았다. 삐걱삐걱 간밤의 기억을 차곡차곡 느릿느릿 7mbps 속도로. “막내야, 여기 처음이지?” “네!” 고담 이스트...
"어? 어어..음..." 딕이 한 말은 아주아주 의외라서 나는 잠깐 답 계산을 때렸다. 그러니까..렉스루터랑 저녁 안 먹을 수 있냐고 했나. "음..안 먹을 수 있다면 안 먹겠지만 내가 지금 상황 따질 처지가 아니라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렉스루터의 루트를 바란 적 없다. 초심을 생각해보자면 울새 단일 루트도 안 바라고 이냥저냥 노말엔딩으로 마무리...
웨인 저택. 어거스트는 복도 벽에 기대어 서있었다. 짝다리를 짚은 자세로 한쪽 다리를 달달 떨어댔다. 불안할 때 나오는 안 좋은 버릇이었다. 손톱을 입에 물려다가 느껴지는 뜨거운 통증에 손끝이 움찔거렸다. 배트윙으로 배트맨과 함께 귀환한 어거스트는, 오른손의 자상을 설명해야 했다. 배트맨의 허리에서 해제된 유틸리티 벨트를 챙기다가 다쳤다고 하자, 알프레드는...
뚝뚝 물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지하 바닥 곳곳에 더러운 물웅덩이가 고여 있었다. 쥐들이 찰박찰박 소리를 내며 지나다니는 그 구정물에 어린 얼굴이 어스름하게 비쳤다. 볕도 들지 않는 폐쇄적인 공간은 날짜와 시간조차 피해가는 것 같았다. 미세하고 잡다한 소음 속, 적막뿐이던 공간에 누군가 발 딛는 소리가 났다. “…….” 두려움에 찬 얼굴이 저 멀리 어둠을 ...
잭슨 맥카시는 블랙마스크 아래에서 일하는 남자다. 이 바닥에서 살인, 폭행, 상해, 협박, 매춘- 손 안 대본 범죄가 없다. 그렇게 5년이나 살아남아 굴러먹다가 배트맨에게 잡혔고, 기소당해 15년을 구형받았다. 보스의 자비로 형은 5년으로 줄었고, 일주일 전 수용소에서 출소했다. 보스가 기다리고 있는 조직으로 화려하게 돌아갈 날이 바로 오늘이었는데. 잭슨 ...
완벽한 검은색의 물체가 뱃 케이브의 지하도를 통해 들어왔다. 도착한 뒤엔 엔진이 찬찬히 멈추었다. 끝에 서 있던 알프레드가 은쟁반을 받쳐 들고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비행선의 창이 열리고, 날렵한 몸짓으로 배트맨이 내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알프레드가 다가왔다. 카울을 벗자 싸늘한 동굴 내부 한기가 땀에 젖어 달아오른 이마를 식혀주었다. 배트맨은 물 한 잔을...
흰색의 suv가 웨인 부지의 전나무 길을 완전히 빠져나갔다. 한 시간 뒤에는 알프레드가 홀로 운전하는 까만색 부가티가 웨인 저택을 나왔다. 그때야 시큐리티 시스템을 파훼시키고 부지 내에 적당히 은신해 있던 아캄나이트-제이슨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웨인 저택과 뱃케이브는 비어있다. 알프레드는 다운 타운으로 가 밀린 잡무를 볼 것이고, 배트맨은 특정 약물의 정확...
크라임 앨리. “이봐. 아직도 이름을 알려줄 생각이 없는 건가? 계속 키드라고 부르기도 좀 그렇잖아.” 부탁한 것과 민병대 현황을 알려주기 위해 아지트를 찾은 데스스트록-슬레이드 윌슨이 등을 보이고 앉아있는 남자를 향해 말했다. 의자가 조금 움직였다. 그 사이로 데스크 위에 뭔가가 놓여있는 것이 보였다. 남자에게서 아무 대답이 들려오지 않자, 슬레이드 윌슨...
아주 오래전의 일이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기억하고자 한다면 언제든 펼쳐지는 기억의 오라. ‘어기auggie.’ 어거스트가 가장 사랑했던 소년이 있었다. ‘어기, 왜 울어?’ 어거스트 웨인이 아니었던, 가장 비참했던 그 시절에 그나마 빛이 되어주었던 소년. ‘울지 마. 존나 쩔어주는 걸 어기 너한테만 알려줄게. 오늘 내가 누굴 만났는지 알아? 놀라지마…… ...
물론 헤이븐씨는 닥터 드레와 에이전트 미구엘과 가족같은 사이가 되지 못했다. 그러게 가족 그런 건 명칭만 붙이고 사생활을 안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니까... 무엇보다 나는 지금 남의 회사의 사내분위기보다 중요한 볼일이 있었다. 그러나 내가 묻기도 전에 특이하게도 딕이 헤이븐씨에게 큐어의 진척사항을 물었다. 그 전엔 한 번도 안 물어보더니?! 아니,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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