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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공포. 트리거 소재 주의.] 차디찬 맨바닥에 닿는 발바닥이 시려웠다. 분명 보일러를 틀었는데, 왜 이리 추운건지. 온 몸을 찢어진 옷가지로 싸매도 한기가 돌았다. “…벌써 밤인가.” 적막함이 감도는 집 안, 거실엔 깨진 유리 조각과 갖가지 먼지들. 붉은 선혈이 자욱했다. 닫히다가 깨진 창문 틈 새로 어두컴컴한 밖이 보였다. “…알바도 이제 없는데.” ...
“자기야, 일어나야지.” 웬일인지 용선이 먼저 일어난 날이였다. 뻐근한 눈을 두어번 비비고 크게 하품을 한 용선이, 벽에 걸린 시계를 대충 보고 제 품에 안겨있는 별을 보며 웃음지었다. “으으응….”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며 콧날을 살살 쓸자 별이 슬쩍 눈을 떴다. 저를 보고 햇살같이 웃고있는 애인의 얼굴을 본 별이, 똑같이 미소로 화답하며 용선의 허...
아직 다 마르지 않은 눈물에 닿은 공기가 시려웠다. 빨리 시려움을 없애고자 끝없이 흐르는 눈물을 재빨리 닦았올렸다. 옷 소매가 눈밑 살을 스칠 때 마다 아렸지만, 더 세게 눈물을 닦았다. “…….” 왜 따라오는 걸까. 뒤에서 작게 들리는 발소리를 무시했다. 듣고 싶지 않아 귀를 틀어막고 싶었지만, 어느순간 발소리가 끊기면 불안해져 자꾸만 발이 묶였다. “왜...
“언니, 언니!” 휘인이 별의 몸을 흔들어 깨웠다. 휘인의 거친 손길에 따라 땀으로 젖은 별의 머리가 좌우로 흔들렸다. “아…” 별이 머리가 아프다는 듯 인상을 쓰며 상체를 일으켰다. 잔뜩 걱정스레 보고있는 휘인의 얼굴이 별이의 눈에 담겼다. “언니 지금 상태가…빨리 병원 가요.” “…뭐?” “아니 지금, 언니 누가봐도 곧 쓰러질 사람 같거든요?” 별이 인...
“…어디 가…?” “…아, 깼어?” 아까부터 그렇게 부시럭 거리는데, 깨지 않을 리가 있나. 휘인이 부운 눈을 비비며 잠에서 깼다. 급히 어딘가를 갈 것 처럼, 대충 모자를 눌러쓰고 점퍼를 걸친 혜진이 엉어주춤 서있었다. “어디가?이렇게 늦었는데…” “그…방금까지 별이언니랑 용선언니 같이 있던 모양인데…” “아…” 눈을 거슴츠레 뜨던 휘인이 비집고 올라오는...
입구에서부터 떠들석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옆에서 걷던 휘인이 슬쩍 슬쩍 고개를 기웃거리며 어수선한 이유를 찾았다. “실장님이 벌써 오셨나 본데요?” “그래서 저렇게 시끄러운가…” 용선은 별 개의치 않다는 듯 삐져나온 잔머리를 귀뒤로 넘겼다. 입구를 꽉 메우고 있는 사람들 사이로 걸어나가자 제각각 인사를 건네왔다. “이사님, 안녕하세요!” “이사님 오늘 예쁘...
“어? 벌써 온다고?” “으응…진짜 황당하지.” 휘인이 다시 캐리어를 직직 끌며 걸어갔다. 미국을 이렇게 더녀오는 사람이 어딨어. 이틀 내내 비행기에만 있었던 몸이 찌부둥했다. 진짜 별이언니는 정도 없지. “데리러 갈까?” “…웅.” “알겠어-.” 혜진이 기분좋게 점퍼를 걸쳤다. ‘어디가?’ 입모양으로 묻는 용선에 짧게 대답한 혜진이 차키를 들었다. “언니...
휘인이 거울을 보며 셔츠깃을 세웠다. 퀭한 몰골에 헛웃음이 다 나올 지경이였다. 내가 누구 때문에 이러고 있더라…. 휘인이 마지막으로 옷매무새를 다듬었다. “피곤할텐데 더 자지…” “아냐, 준비 다 했어? 출발하자.” 혜진이 캐리어를 차 트렁크에 넣었다. 휘인이 출장을 가는 줄 아는 혜진은 별 의심 없이 휘인의 안색을 살폈다. “일주일동안 보고싶어서 어쩌지...
회사에 가기 싫었던 적은 수도없이 많았지만 이런 느낌이였던 적은 없었다. 아이를 혼자 두고 출근하는 부모의 심정이 이러할까. 휘인이 엘리베이터를 앞에두고 무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괜찮…겠지?” 물론 제 앞가림은 혼자 할 수 있는 성인이였다. 나보다 나이도 많은 언니. 하지만 그렇게까지 무너진 얼굴은 처음 보기에 불안한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좋은 아침...
“네, 알겠습니다.” 밖으로 나오자 차디찬 공기가 볼에 맞닿았다. 길게 숨을 늘어트리자 흰 연기가 공중에 흩뿌려졌다. 눈물이 흐른 볼이 얼어버릴것 같았다. “하아…” 몇걸음 걷다 말고 건물 뒷편에 기댔다. 미간을 손으로 꾹꾹 누르며 방금 있었던 일을 되새겼다. 머리에 잔뜩 들어찬 생각에, 한번 내쉬는 숨도 거북하게 느껴졌다. - “이제 더는 미룰 수 없어,...
“언니? 도착했어?” 혜진이 벌떡 일어난 휘인을 올려다봤다. 용선의 전화를 받고 얘기를 주고받는 모습을 빤히 바라보던 휘인이 바닥을 보며 한숨을 픽 쉬었다. “진짜 사람 속만 썩이지…” 작지 않은 죄책감이 온몸을 덮었다. 그때 그냥 보내는게 아니였는데…혜진이 무릎에 올려져 있던 손을 들어 이마를 짚었다. “용선언니 다 왔대. 데리고 올게.” “응.” 휘인이...
“어 휘인아, 어딘데?” [이제 끝났어, 정문 쪽으로 와주면 될 것 같은데.] “응, 조금만 기다려.” 통화가 뚝, 끊겼다. 옅은 미소를 머금고 있던 휘인의 미소도 지워졌다. 황금같은 주말에 출근이라니, 이제 끝나긴 했지만 곱씹을수록 열이 오르는 것 같았다. 하지만 혜진이 곧 온다 하니, 짜증남이 조금은 수그러드는것 같았다. “정휘인-.” “혜지나!” 익숙...
“용선언니가 대신 가달라는걸 왜 홀랑 받아줘.” “…그냥.” “정휜 아직도 못접은거야-?” “뭐래. 그냥 내가 착해서 그런거야.” 옆자리에 짜증을 가득 담은 얼굴로 심통맞게 앉아있던 휘인이 더욱 미간을 좁혔다. 데려다 주는건 참 고마운데, 얄미운 어투에 자꾸만 눈이 가늘게 떠졌다. “오늘 회사 끝나면 꼭 놀아 줘야 돼.” “알겠어, 알겠어.” “약속이야…....
분명 용선의 토닥거림을 받으며 잠들었던 기억은 났다. 아니, 용선이 먼저 잠들었던가…? 갑자기 번쩍 떠진 눈에 어리둥절했다. “…….” 눈을 뜨자 바로 보이는 용선의 얼굴에, 금방 미소가 들어찼다. 헝클어진 머리로 세근세근 숨을 내쉬는데 그게 얼마나 귀엽던지. 용선의 머리칼을 귀 뒤로 넘겨주며 헤헤, 웃음지었다. “아아….” 질끈, 눈을 감았다. 왜 잠에서...
빗방울이 창문을 툭툭 때리며 경쾌한 소리를 냈다. 빈틈없이 밀착 돼 깍지끼고 있는 용선의 손을 엄지손가락으로 살살 쓰니 용선이 ‘왜?’ 하고 입을 벙긋거렸다. “오늘 어땠어요.” “…안 좋았어.” “왜요?” “팀원이 실수를 했는데, 그게 다 내 책임이니까…” 꽤나 속상해 보이는 투에 별도 덩달아 울상이 됐다. 그래서 그렇게 말했구나…. 이제야 이해가 돼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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