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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미 글쓰기는 불안한 과정입니다. 스스로의 시선을 믿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한때는 영화감독, 혹은 작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꽤나 열렬히 원하기도 했지요. 그럼에도 여전히, 타인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미치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점이 아이러니합니다. 2020년은 '의견을 갖는’ 것 자체에 피로를 느낄 정도로 많이 지쳐 있던 해였습니다. 그럼...
“그때, 나는 어디 서 있었게요?” - 안면홍조증 양미숙의 점프 힙하고 쿨한 것이 유행인 세상이다. 솔직한 것은 멋스럽지 않다. 구질구질한 미련이 남아도, 때론 열등감이 나를 사로잡아도 안 그런 듯 쿨한 척해야 한다.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은 세련되지 못하다는 것, 더 나아가서 세상에서 생존하기에 나쁘다는 것은 ‘요즘 시대’ 감각이다. 그런데 누군가는 ...
빛날 찬, 열매 실. 찬실은 빛나는 열매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름의 뜻과 달리 나무에 달린 모과를 올려다보며 “내랑 닮았나...”를 읊조리는 찬실이는 미운 열매다. 옛말에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모과는 그 울퉁불퉁한 모양새로 미움받아온 과일이다. 하고 많은 과일 중에 찬실이는 모과를 보며 자신과 ...
삶은 종종 전쟁에 비유된다. ‘전쟁 같은 일상’이라는 말은 매우 치열하고 고통스러운 삶의 모습을 표현할 때 쓰인다. 그렇듯 전쟁이란 행복하고 안정적인 삶과는 거리가 먼, 특수한 상태로 여겨진다. 하지만 전쟁은 누군가에게는 일상 그 자체이며 삶의 배경이기도 하다. 전쟁이 모든 것을 삼키는 가운데에서도 삶은 계속되어야 하기에, 그리고 동시에 그 전쟁에서 벗어나...
동화 《백설 공주》에서는 악행을 저지른 마녀가 결국 불행한 최후를 맞이하고, 백설 공주와 왕자는 행복하게 산다는 결말로 끝이 난다. 영화 〈어벤져스〉에서는 지구를 위협에 빠뜨리는 적으로부터 가지각색의 능력을 갖춘 영웅들이 세계를 구한다. 누군가는 악당이고 누군가는 영웅이다. 악당은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게 만든다. 이야기에 몰입한 사람들은 악당이 처치되...
두 살 위 언니가 있습니다. 지금과는 달리 살을 부대끼며 어울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 여름 언젠가 두 자매가 부모님 없이 멀리 떨어진 부산 할머니 집에 ktx를 타고 갔답니다. 〈남매의 여름밤〉을 보고 그때가 떠올랐습니다. 영화에 대해 어떻다고 휘향찬란하게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가장 뚜렷한 감상은 그때 그 기억이니 꺼내어 나눠보려 합니다. 〈남매의...
아무도 과거를 온전히 소유할 수 없다. 기억은 끊임없이 왜곡되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채 스스로의 기억을 다시 써내려간다. 이러한 재-기록의 과정은 자아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기억 속 풍경의 색채를 재조정하고, 희미해진 장면을 덧칠함으로써 인간은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을 연결시킨다. 이때 기억은 역사의 지위를 부여받는다. ...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누군가의 행복을 사랑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 프랑수아즈 사강 사람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사랑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을 알아야 한다. 사람을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톨 걸〉은 많은 하이틴 영화들이 그렇듯 ‘사랑’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생활을 다룬다. 〈톨 걸〉의 사랑 중에서 조디와 덩클맨의...
소녀/소년이 사랑한다. ‘십대들을 위한’ 이야기는 보통 이렇게 시작한다. 하이틴 영화의 서사를 이끄는 원동력은 분명 사랑이다. 주인공은 십대 소녀/소년이다. 그는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이 사건은 결정적이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사랑하는 사람과 자기 자신이 같이 있는 장면을 떠올린다. 비교는 불가피하다. 누가 봐도 잘 어울리는 한 쌍이 되는 것이 그들의 이...
* 구분을 위해 작품명은 ‘〈글리〉’로, 작중 합창단은 ‘글리클럽’으로 표기. OTT(Over-The-Top)의 시대다. TV 셋톱박스를 기반으로 하는 홈 시어터를 지칭하던 OTT는 이제 노트북, 태블릿, 심지어 휴대폰으로까지 확장되었고, 다양한 콘텐츠를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 덕에 극장보다는 손 위의 스크린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
백인 남성 중심의 자본주의 사회는 가사노동으로 대표되는 여성 노동력을 폄하하고 여성의 역할과 주체성을 억압하며 발전해 왔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인간은 자연을 소유물처럼 대하며 자원을 가져다 쓰고 생태 파괴를 일삼았다. 이렇듯 현대 사회에서 나타나는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착취는 자연에 대한 그것과 닮았고, 이 공통점에 주목하여 생겨난 페미니즘의 갈래가 에코페...
인간은 다른 자연물에 비해서 특권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 그저 자연의 일부라는 자명한 사실을 인류는 꽤 오랜 세월 동안 의도적으로 잊고, 적극적으로 부정하며 살아왔다. 감정이나 감각을 느끼지 않는다고 알려진 식물 및 자연환경을 무분별하게 파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간은 비인간 동물 또한 잔혹하게 ‘사용’해왔다. 전문가들은 인류가 기후 위기로 인해 곧 파...
조선작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김호선의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1975)는 청춘 영화가 유행하던 시기 대학 생활로 대표되는 청춘을 누리지 못한 도시 빈민층 영자의 전락기를 그리고 있다. 당시 만연했던 검열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영화는 소설 속 재향군인으로서 창수의 정체성을 대부분 삭제하고 영자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가고 있다. 각자의 꿈을 가지고...
여성 수난극은 여성을 위한 영화인가? 수난을 당하는 여성의 삶의 서사를 그리는 영화는 셀 수 없이 많아 ‘여성 수난극’이라는 하나의 장르로 파생되었다. 가장 가볍게는 2019년 한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었던 〈82년생 김지영〉을 먼저 떠올릴 수 있겠다. 그러나 여성 수난극은 영화사의 오랜 트렌드다. 70년대의 호스티스 멜로 영화의 대표 격인 〈영자의 전성시...
* 영자에게 영자야, 사랑스러운 나의 딸 영자야. 소식 궁금하구나. 미용원은 잘 되고 있니. 운전 기술까지 배웠다니 자랑스러워 동네방네 자랑을 다 했어. 사실 소식이 오지 않아 한동안 걱정 많았어. 너보다 먼저 서울 올라간 미숙이가 돌아왔는데 심보 고약한 사람들에게 나쁜 짓을 당했다고 해서 어머니는 네 덕에 좋은 약 달여 먹고 있어. 영자 덕분에 엄니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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