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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스 앤 크록스 초겨울 심야의 경부고속도로는 얼지 못해 떨어지는 빗방울로 가득했다. 이 차가 장대비를 뚫고 달리기는 달리는구나. 그러나 눈앞에 휘청거리는 와이퍼에 심장이 철렁한다. 이러고 서울까지 간다고요? 조수석에 앉은 윤정아는 영 못마땅하다. 그럼 지금이라도 내려서 첫차 타든가. 핸들을 붙잡고 있는 최승철도 못마땅한 건 마찬가지다. 서울에서 마산까지 ...
이 이야기는 평소 좋아하는 컨버스를 모아 놓고 살았던 우리가 처음으로 크록스를 싣게 되었으며, 그럼에도 컨버스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야기다. 컨버스 앤 크록스 2008년. 부산시 동래구 명륜동에 유명한 가족이 이사를 왔다. 유명하다 함은 그 집에 유명인사가 있는 것일까. 딱히 그런 것도 아니다. 그 집 막내아들이 2006년도 전국노래자랑 제주도 특집에서 인기...
www.SantaClaus.com Santa Gallery (new!) 안녕하세… 작성자 : Hansol Vernon Chwe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처음 정식 산타클로스가 된 한솔 버논 최라고 합니다. 편하게 버논이라고 할게요. 열다섯부터 산타클로스인 아버지를 따라 크리스마스가 되면 캘리포니아 주를 떠돌며 도와드리고는 했었는데 그런 제가 열일곱이 되어 처...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그러나 사랑은 눈 먼 것이라 연인들은 자신들이 저지르는 어리석은 짓을 알지 못해요. 만약 알 수 있다면, 큐피트도 나를 보고 얼굴을 붉히며 평범한 소년으로 변해버릴 거예요. 중(中), 우리는 눈 멀지 않았고 어리석은 짓이란 걸 알고 있으니. 평범한 소년이었다. 우주로 날아온 마지막 태양에게- 10 : XX와 XX의 물리적 거리 - "부...
꾸욱. 길고 하얀 검지가 빨간 스위치를 가차없이 짓이긴다. 사이렌이 울렸다. 아무도 없는 복도에 적막이 있을 자리는 더 이상 없다. 한솔은 빨갛게 튀어나온 표시등에 비춰진 제 모습을 보다 교실 안으로 들어갔다. 진로가 어지간히 빡친 모양이다. 마이크에 대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댄다. 아마 지금쯤 별안간 욕을 해대며 사이렌이 울리는 곳을 찾으러 다닐 것이다....
-이제 듣기 문제가 끝났습니다. 18번부터는 문제지의 지시에 따라 답을 하시기 바랍니다. 5, 4, 3, 2, 1. 오케이. 승관이 슬라이더를 내리며 끝을 선언했다. 드디어 9월 모평도 끝이 났구나. 2학기 개학하자마자 정신이 없었던 나날이었다. 좀 있으면 전학년 영어 듣기에 모평 준비까지 며칠 동안 음향 체크만 하고 돌아다녔다. 2, 3학년 방송까지 맡았...
'야 한영민!' 이야기는 부승관이 텔미로 5학년 3반을 휩쓸었던 그때로 돌아간다. 그때도 뭐 대단할 거 없는 여름이었지만 열두 살 버프를 제대로 받아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 사고가 가득한 날이었다. 새파란 충효일기가 빼곡히 채워질 만큼 많았지만 일기는 쓰지 않았다. 유독 다른 건 다 하겠는데 일기랑 독후감 만큼 귀찮은 게 또 없지 않은가. 하지만 그날의 일...
누구에게나 애틋한 존재 하나 쯤은 있다. 승관에게는 열두 살 아빠가 없다고 무덤덤하게 얘기하던 최한솔이었고 한솔에게는 열다섯 고아가 되었다고 펑펑 울던 부승관이었다. 흔적이란 것은 남는다. 보기보다 잘 보였다. 부승관은 최한솔에게. 최한솔은 부승관에게. 하루는 손톱을 깨물었다. 이빨이 가지런하게 자랐지만 심성은 그걸 닮지 못했다. 손톱인 줄 알았지 싶어 깨...
밖은 초여름의 매미가 강세를 부리는데 어째 방송실은 시원하디 시원한 만큼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막 점심을 먹고 돌아온 승관은 지금 쯤이면 점심 방송을 준비한다고 바쁠 부원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으로 다가갔다. 네모난 테이블에 펼쳐진 네모난 사진들이 어딘가 익숙했다. 아나운서라고 부스 안에 들어가 있어야 할 강민지가 승관을 보자마자 사진 한 장을 들고 ...
게시판에 공고가 붙었다. 내용은 방송부 1학년 최종 합격자 명단. 반은 아침부터 시끄러웠다. 합격자 전교 다섯 명 중에 한 명이 우리 반에 있었다. 아이들은 자기 일처럼 난리였다. 면접이 한 번만 있었던 게 아니라 지원자 수가 많아 3차 면접까지 있었기 때문이다. 방송부라고 해서 발음 테스트나 미디 용어를 물어보는 질문만 있는 건 아니었다. 장기자랑에 기상...
오늘을 일기로 쓴다면 이상한 날이라고 당당하게 적을 수 있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마지막 교시가 끝났었고 보충은 하기 싫다며 먼저 가방을 챙기고 나간 한솔은 운동장을 가로질러 농구 코트로 걸었다. 승관은 점 같은 뒷모습을 보다 문득 풀다 만 문제에 시선을 쏟았다. 아 이런. 하필 비문학 지문에서 한눈을 팔았다. 한국어로 되어있지만 무슨 뜻인지는 알지 못했...
봄은 마냥 행복한 건 줄 알았는데 그런 것 아니었다. 모두에게 봄이란 것을 적용시키지 말았어야지. 부승관에게 봄은 벌어지는 일들이라고는 포함될 수 없는 또 다른 세상이었다. 꽃이 핀다고 해서 좋아할 리가 없잖아. 어차피 질 거니까. 그리고 그 벚꽃은 엄마와 많이도 닮았다. 승관이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활짝 피었던 사람은 태어나자마자 져버렸다. 마냥 커다랗고...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다. 이과는 아니지만 우주에 관심이 많았고 그 우주가 얼마나 넓은지 알고 있었다. 지구 하나 덩그러니 놓인 곳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다른 장소의 생명체를 믿는다는 것은 무모하고 어리석을 지도 모르지. 그날도 대한민국의 어느 한 고등학생처럼 성격이 급했고 어딘지 모르게 버려지는 시간이 아까웠으며 잠투정을 부리다 지각하는 최한솔이 매우 못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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