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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일찍 와도 언제나 누군가는 나보다 먼저 와 있다 아무리 늦어도 언제나 누군가는 나보다 늦게 온다 나만 열심히 하려는게 아니구나 나만 공부한다고 앉았다가 잠시 딴짓하는게 아니구나 꼭 공부하려고만 오는 것도 아니구나 완벽히 조용한 것도 완전히 시끄러운 곳도 아니구나 우리는 돈으로 그 경험과 생각을 산다 돈으로 그 공간을 산다 그 공간이 나 혼자임에도 혼...
도시인들은 살아가면서 나무를 그냥 지나친다 가로수가 있나보다 한다 집 주변에 큰 나무가 있나보다 한다 꽃이 피어야 단풍이 들어야 잠시 존재를 인식한다 화분에서 나무를 키우는 사람들은 그래도 안다 물을 주고 잎을 닦아주며 생명을 인지한다 그들도 존재이고 다름이 있다는 것을 그냥 지나치기에 무명이 아니라는 것을 대신 그들은 너무 가까이에 두려고 한다 넓은 땅의...
창가 앞 가로수에 까치가 둥지를 틀었다 겨울을 맞아 가지치기 당한 나무라 휑한데 그래도 둥지를 틀었다 무슨 조건이었을까? 여기라면 까마귀나 독수리가 못온다? 하지만 가려줄 나뭇잎과 가지들이 없는데? 혹시? 매일 창가에 나타나는 내 얼굴 때문이었을까? 나를 지켜주기 위해 둥지를 튼 것일까. 내 얼굴이 둥지를 지켜줄 수는 없으니 까치가 마음껏 외출했다 돌아온다...
사느라 바쁠때는 자연은 풍경에 불과하다 거대한 색과 덩어리로 보인다 하지만 현실이 멈춰갈때 자연은 더 구체적으로 보인다 이름 모를 풀과 나무들, 꽃들 저 자리에 원래 있었던 것들인가 존재감이 존재로서 가까워진다 계절이 느껴지고, 날씨가 느껴지며, 온도 차이와 느리지만 작은 움직임이 느껴진다 그럴때 자연이 다가온다 자연스럽게 그렇다면 우리는 부자연스럽게 살고...
봄꽃이 핀다 나들이 가자 봄꽃이 피었으니 산으로 가자 어르신들의 말들이 귓등을 타고 흐를때 한참이 지나서야 그 느낌을 닿는다 겨울이 끝났다거나 추위가 사라졌다는 상징이 아니라 혹독한 시간을 견뎌냈다는 것 다시는 못 올 시작을 또 맞이했다는 것 비로소 차가운 겨울의 햇빛이 따뜻한 햇빛으로 느껴지는 것 꽃은 그 때 핀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뀔 때 그래서 저항 ...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날이 흐리면 흐리다고 불평하고, 날씨가 좋으면 좋다고 바라만 본다. 젊은 것이다. 날씨가 좋으면 자연을 찾고, 일상을 벗어난다. 잠시라도 좋은 풍경이 있는 곳으로 가려한다. 조금 나이든 것이다. 날씨가 어떻든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고, 하늘을 보려하고, 밖을 보려한다. 죽어가거나 의미를 잃은 것이다. 날씨라도 볼 수 있다면. 갇혀있...
건널목은 가장 비현대적인 공간이 아닐까 아무리 세상이 디지털화 되어도 기다려야 하는 곳이니까 반대편으로 가려면 멈춰야 한다. 그리고 비로소 지나가는 차량과 반대편에 멈춘 사람들을 본다. 시간을 흘려보낸다. 신호가 바뀔때까지. 그래도 신호는 디지털이다. 멈춘 곳이라는 것을 감추려고, 아니 장식하려고 불빛과 장치들을 걸어놓은것만 같다. 가장 잘 보이는 곳에는 ...
한 순간에 일상이 무너졌다. 평범하던 세계가 두려움의 세계로 둘러싸여졌다. 내가 내던 모든 소리들이 소음이라니 그것도 누군가에게는 공포와 불안의 씨앗이라니. 난데없이 시작된 그 씨앗은 줄기가 되고 잎이 되어 공포로 열매를 맺었다. 이제는 내가 내는 소리도 다른 집이 내는 소리도 또 다른 씨앗이 되었다. 해결책은 없었다. 아무리 조심하고 자제해도 소음은 우발...
잠이 들기전 언제나 문을 조금만 남겨놓고 닫지 않는다 세상과 완전히 단절되는 것이 싫어서 그렇다고 완전히 열지도 않는다 깨어 있을 때는 몰랐던 공기가 문을 열어놓으면 잠든 사이에 차가워지니까 그렇게 열린 문 틈 사이로 새벽녘 사람이 오간다 빛이 드나들고 소리가 끼어든다 나는 아직 잠든 세상이지만 문틈 너머의 세상은 벌써 깬 세상이다 암묵적으로 두 세상을 갈...
걷기가 운동이 된다할 때 코웃음 쳤다 하지만 오래 걸으면서 코를 쳤다 계속 걷게 되면 서서히 몸이 힘들어 한다 그리고 걸을 때 쓰는 근육이나 뼈, 인대 등 그 중에서 가장 안 좋고 영향받는 곳에서부터 신호가 온다 계속 걸으면 어떤 무리가 올 것이라고 그래도 계속 걸으면 물집이 잡히고 안 아픈 곳, 신호가 없는 곳으로 걷기 시작한다 그래도 오래 걸으면 온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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