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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과 영우가 나가고 나니 한의 시선은 자연스레 입구에 어정쩡하게 서 있는 푸른 머리의 여인, 센느에게 향했다. 센느 역시 멀뚱히 두 사람이 사라진 길목만 바라보다 한을 바라보곤 화들짝 놀라며 꾸벅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마루 대변인이자 변호사인 센느라고 해요." "아. 안녕하세요. 이한 가이드입니다." "자, 잘 부탁드려요!" 볼이 발그레하게 물든 센...
아직 물기가 어린 머리는 샤워가 끝나자마자 달려온 것 같았고, 볼록한 볼을 보아하니 입안에 사탕이 있는 듯했다. 게다가 훈련이 끝나고 곧바로 착용한 건지, 하얀 피부와 마른 목에 어울리지 않는 둔탁한 구속구. 룸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자신을 폭 안는 마루의 행동에 한 역시 힘을 줘서 마루의 몸을 꽉 끌어안았다. 자신을 꼭 죄는 듯한 느낌이 좋은지 마루가 작게...
잭의 말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마루는 자신이 이해한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잭을 바라보고 있었고, 한은 당장이라도 잭의 멱살을 잡고 싶은 것을 꾹 눌러 참으며 분노 서린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지금껏 자신을 도와줬던 사람이었음에도 지금의 한에게는 그저 겨우 찾아 온 마루를 뺏어가려는 악한으로 비칠 뿐이었다. 하지만 그의 멱살을 잡지 않은 것은 어...
철컥. 두 평 남짓한 작은방. 최진은 문이 굳게 닫히는 소리에 자신의 목과 손목에 채워진 구속구를 바라봤다. 수용소에 가야겠다는 말의 의미가 한마루를 찾았다는 것인 줄 알았더니 그저 자신에게 수용소에 가라는 것이었구나 싶어 한편으로는 안도를 했다. 이제 슬슬 한마루도 한계일 테고 이대로 자신이 갇혀있는다면 식사를 챙겨 줄 사람도 없으니 죽게 되겠지. 이한이...
SMS 측은 잭이 가져온 계약서를 아주 마음에 들어 했다. 세부적인 사항들도 그렇고 자신들이 계약을 위반하지만 않는다면 손해가 될 내용이 하나도 없었으며, 겨우 한 사람을 경호하는데 웬만한 대형 경호업무만큼 돈을 준다고 하니까. 그 시기가 정해진바 없고 경호 실패 시 약속 금액의 10%로 제공한 계약금만 준다는 것이 조금 애매했지만 한국 지사에 한 사람 꽂...
최진은 마루가 격리병실에 입원해 있는 3주 동안 매일 그곳을 방문했다. 남들의 눈에는 마루를 챙기는 것처럼 보였겠지만 실상은 완전히 그 반대였다. 처음 일주일은 마루가 깨어나지도 않았지만 그는 마루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침대에 묶여 있는 것을 즐겼다. 그리고 마루가 깨어나고 난 뒤로는 자신의 말들에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즐기고 있었다. "아직도 ...
"한, 뭐라도 좀 먹어." 영우가 양손에 샌드위치를 들고 한을 보챘다. 마루가 증발한지 사흘째, 한은 제대로 된 식사조차 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쯤 되면 협회에 있는 건 아닐 텐데 외부 목격자조차 나타나지 않는다. 근처 카페랑 자신과 함께 갔던 햄버거집밖에 모르는 사람인데 어디 가서 헤매고 있는 걸까. "왤까..." "뭐가?" "형이... 사라진 이유가."...
일주일이라는 휴가 기간을 무기력하게 보내고 일상으로 복귀하자 그 사이 꽤 큰 이슈가 있었다. 정확하게는 협회장의 교체. 표면적으로는 위험한 임무에 단독 차출을 허가했다는 점과 그로 인한 S급 센티넬의 폭주, 수습 과정에서 이례적인 대규모 출동 명령, 해당 지역의 피해, 여러 센티넬들의 부상, 자칫하면 다수의 마물이 도주할 수도 있었던 위험성, 거기에 폭주한...
"미쳤어요? 지금 풀어주면 우리 다 죽어요." "비켜." 막무가내로 우리를 향하는 한을 센티넬이 붙잡아 다시 뒤로 팽개치듯 밀어냈다. "이성 날아갔잖아요! 안 보여?" "가이딩 하면 되잖아!" "그전에 당신 죽어!"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은 한은 급하게 머리를 굴렸다. 메뉴얼대로라면 저런 상태의 센티넬에게 어떻게 하더라? 구속구로 구속 후, 가이딩이 가능하면...
GPS는 여전히 마루가 연구실 건물에 있는 것으로 표시된다. 몸과 시계가 떨어지면 GPS 표기가 붉은 점에서 회색 점으로 변경되며 시계가 분리되었다는 경고가 뜬다. 하지만 경고도 없고, 화면 속 붉은 점은 마루가 연구실 안에 여전히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었다. 수치 데이터는 약간 상승해 있었지만 안정권이었고 신체 데이터는 스트레스 지수와 심박수가 상당히 높...
한은 지금 자신이 들은 게 맞는 건지 싶어서 "뭐라고요?" 하고 되물었다. 그러자 마루는 한의 눈치를 보더니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다시금 "벌레... 기어다니는 거 같다고..." 하며 말 끝을 흐렸다. 도대체 이현재는 죽은 지가 언젠데 사사건건 사람을 이렇게 열받게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이현재 이 새끼가 진짜..."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에 마...
한은 자신에게 푹 기대 아이스크림을 입에 떠 넣는 마루를 가만히 내려봤다. 가느다란 하얀 머리카락. 제법 긴 하얀 속눈썹, 동그란 눈매, 보석 같은 붉은 눈동자, 나이에 안 맞게 말랑말랑한 하얀 볼, 양 팔로 끌어안으면 품에 쏙 들어오는 탄탄하지만 작은 몸. 자신도 모르게 마루를 품에 꽉 가두었더니 뭔가 이상한 것을 느낀 마루가 먹던 아이스크림을 그대로 내...
한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마루를 가만히 내려보고 있었다. 뒤로 넘어가는 걸 가까스로 붙잡아 끌어안고 정신없이 병원으로 달려왔더니 단순 탈진이란다. 더위를 먹은 것 같다고. 게다가 매년 여름이면 몇 번씩은 실려온단다. 생각해 보니 작년에는 여름이 거의 끝날 무렵에 만났던지라 이런 상황을 알 수가 없었다. 도대체 뭘 하느라 탈진 상태에서 그렇게 총알같이 숙소로...
사람들이 홍해 갈라지듯 갈라지고 보이는 한의 모습에 마루는 벌떡 몸을 일으켜 테이블을 넘어 한에게 달려갔다. 제 어깨에 고개를 푹 파묻는 마루의 반응에 예상치 못했던 한이 당황하는 것도 잠시, 이내 표정을 부드럽게 바꾼 뒤 몰려든 인파에게 꽤나 정중하게 입을 열었다. "식사는 편하게 해도 되겠습니까?" 친절하고 사람 좋게 웃고는 있었지만 범접할 수 없는 아...
아마도 그날이 기점이었을 것이다, 마루의 태도가 눈에 띄게 변한 것은. 한은 단 한 번도 자신만의 사람을 가져본 적이 없던 사람이 '온전한 내 것'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을 갖게 되면 어떤 태도를 취하게 되는지, 그게 센티넬이라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마루는 훈련과 임무를 제외하고는 단 1분 1초도 떨어지지 않으려 옆에 찰싹 달라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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