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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날 거야, 아주 멀리. 물론, 금방 다시 돌아올 거지만. 달빛이 스며들었다. 두꺼운 커튼 사이로, 아주 천천히. 고요한 방 안에서 나는 소리는 쇠가 부딪히는 것 같은 숨, 인기척에 눈을 뜬 백색 눈동자는 반쯤 감긴 채 어스름 속의 형체를 응시하고 있었다. “……미안해.” “……나도.” 진심이 아니야, 내가 아파서 너도 아프길 바랐을 뿐이라는 걸. ...
“그래도 이혼보다는 파혼이 쉬우니 말이다.” 하르모니아가 서류 더미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했고요.” “속상하기야 했겠지만, 그런 놈과 결혼까지 가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는구나.” “저는 괜찮아요, 고모님.” “그래, 세상은 넓고 남자는 많아. 넌 아직 젊고 말이야.” 에반젤린은 그 말이 가벼...
등짝. 등짝을 보자. 분명 뭔가가 느껴졌다. 손끝 아래 닿는 부분은 툭 튀어나왔고, 그 밑으로는 옴폭 들어간 굴곡이 있었다. 그리고……. “깼니?” “…….” “사랑하는 동생아.” “…….” 일레인은 벌떡 일어났다. 노랗게 수가 놓인 붉은 실크 원단과 두툼한 베게, 그리고 그 옆의 침대 머리맡에는 플뢰르가 걸터앉아 있었다. 아니 잠시만, 왜 언니가 여기 있...
빌헬미나 숙모님께, 비참하고 괴로운 마음을 토로할 곳이 없어 숙모님께 편지를 씁니다. 가을이 다가왔는데도, 여전히 후텁지근한 기분이네요. 이미 플뢰르 언니의 편지를 받아보셨겠지만- 부모님과저와 플뢰르 언니는 물론이고, 멀지 않은 곳에 사는 테오도르 오빠와 리사벳 언니도 모두 건강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그리고 휴고는, 지난여름 휴고 오빠에게 벌어졌던 일은 숙...
모든 아이들은 자란다. 단 한 명만 제외하고. 우리가 언제 어떻게 이런 상태가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까 ‘이런 상태’란, 어금니가 빠진 자리에 더 커다란 이가 나타나고, 턱에 수염이 나기 시작하고, 목에는 사과(1)라고 불리는 것이 튀어나오며, 바지 속 그곳에도 수염과 비슷한 색의 털이 자리 잡는, 그런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이런 비극적인 일이...
01 A Mother’s Nightmare 갓 태어난 아이의 건강한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실크로 된 커튼, 비단 침대, 여러 명의 시녀들, 의사, 칼과 가위, 부드럽고 흰 수건. 시녀들은 커다란 침대에서 땀에 젖은 채 긴 금발머리를 늘어뜨린 여자의 입에서 흰 손수건을 빼주었다. 애절하리만큼 우는 아기를 둘러싼 모든 것이 완벽했다. 어두운 방, 소리 없는...
BGM- Beauty And The Beast 구름이 위에서 흩어졌다. 추운 바람조차 나무의 푸른빛은 가져가지 못한 채, 곁에서 맴돌 뿐이었는데. 정원의 나무는 아름다웠지만, 어딘가 비어보였다. 잎이 있는 나무들, 없는 나무들. 정원사 브루엘 씨가 그랬어. 겨울에도 잎이 남아있는 나무가 있다고. 그게 침엽수라나 뭐라나. 아직은 오지 못한 봄 빛깔의 작은 새...
당신은 어둠을 마주하며 태어난 아이였습니다. 죽어버린 세상에서 어떠한 축복도 행복도 없이 태어난, 그저 살아남은 아이. 당신의 첫 숨마저 집어삼킬 듯 울던 산의 짐승들을 기억하십니까. 어쩌면 그들은 알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누구도 원하지 않는 존재란 언제나 어딘가에 하나씩은 꼭 존재하기 마련이니까요. 당신의 어미는 감히 인간의 몸으로 인간의 피와 살을 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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