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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나 결혼해요.’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기만 몇 번째인지. 상준은 얼굴이 다 닳겠다 싶을 정도로 마른세수만 하는 지훈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이럴 거면 결혼하지 말라고, 좋아한다고 잡지 그랬어. 상준의 말에 지훈은 한 번 더 얼굴을 쓸어내리곤 탁자 위 가지런히 놓여있는 청첩장만을 노려본다. 어휴, 이젠 나도 모르겠다. 하고 나가버리는 상준은 쳐다보지도...
“얼굴에 복이 가득하시네~” “예수믿고 천당 가세요~ 세상이 곧 망합니다.” “조상님께 제사를 올려야 해요. 이게 다~ 조상님이 노해서 그런 거라니까?” “예수께서 믿는 자를 구원하시리니! 세상은 지옥이 될 겁니다!” 가는 곳마다 하나씩 떠들어대는 도믿들에 ‘지랄. 세상이 망했으면 진작 망했겠지. 시끄러워 죽겠네.’라고 생각한 것이 어제다. 특별한 거 없이...
지금 생각해보면, 그날은 유독 더운 날이었던 것 같다. 아침에 집을 나서자마자 땀이 줄줄 흘러내리기 시작했고, 그 더위를 뚫고 겨우 도착한 학교는 에어컨이 고장 났었다. 더위에 흐물흐물하게 녹아가던 반 아이들의 귀를 때리는 재난 문자 소리가 시끄럽다. 야, 폭염주의보래! 아, 어쩐지 더워 죽겠더라. 오늘 체육 안 나간데! 야! 그런 게 어딨어!! 이렇게 더...
내팽개쳐진 신발. 널브러진 옷. 그리고 사람 세 명은 누울 수 있을 것만 같은 커다란 침대에 누워있는 남자 하나. 지훈은 눈으로 파고드는 햇빛에 눈을 뜰 수 밖에 없었다. 잠을 방해받았음에도 간만에 푹 자고 일어난 것 같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다. 정오가 거의 다 되어가고 있었으니까. 오, 많이 잤네. 보통의 사람이라면 기겁하고 ...
“주번이야?” 종례가 끝나고, 교실 정리를 하던 지훈은 주번이냐 물어오는 목소리에 작게 응 하고 대답했다. 이를 끝으로 지훈은 다시 교실 정리를 시작했다. 주번이냐 물어본 사람, 지훈과 어렸을 적부터 친구인 승관은 자연스레 지훈의 교실로 들어와 누구의 것인지 모를 의자에 앉고는 멍하니 지훈을 쳐다보았다. “덥다.” “그러게, 다음주부터는 하복 꺼내 입을까봐...
흰색배경으로 읽으신 후 흑백으로 봐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여기, 엄청나게 커다란 문을 앞에 둔 한 소년이 있다. 꼭 안에 공주님이 사실 것 같은 그런 커다란 문. 소년이 안에 무엇이 있을까 하는 약간의 기대감과 호기심에 못 이겨 문을 살짝 열어보았으나, 안은 너무나도 깜깜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안에 들어가 볼까? 근데 너무 어두워서 무서운 걸....
"승관아, 내일 밥 먹으러 나올래?" "...응?"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뜬금없이 걸려온 강유의 전화. 평소 카톡 외의 연락 수단은 잘 사용하지 않는 강유였기에, 승관은 침대로 다이빙 하려던 것도 멈추고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 생겼나? 속상한 일 있나? 하는 걱정을 가득 안고 전화를 받은 것이 무상하게도, 그냥 밥 먹자는 전화였다. "이지...
온통 청회색으로 이루어진 방. 해가 밝자 창문의 커튼 사이로 햇빛이 쏟아져 내린다. 잠에서 깬 지훈은 오늘따라 일어나기 싫어 침대에서 뒤척거린다. 침대에 몇 분 있지도 않았는데 일어나라며 재촉하는 알림 소리에 마지못해 일어난다.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가니 거울에 붙어있는 노란 메모지 한 장이 눈에 띈다. 책상 위, 수첩 읽기. 지훈은 씻고 난 후 메모지에 적...
‘그래서, 누구신데요’ ‘... 수호령’ 승관은 애써 웃으며 이만 들어가 봐야겠다고 말하곤 자리를 피했다. 으, 허우대는 멀쩡하게 생겼던데. 아까 산 담배는 버렸다. 돈 아깝긴 하지만 이젠 별로 피고 싶지도 않았다. 담배 때문에 그 이상한 사람을 만난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장례식장으로 돌아와 자리를 지켰다. 승관은 후회한다. 자신을 수호령이라 말한 ...
우르릉-콰광-! '으아악!!!' ‘쉬이, 승관아. 수호령께서 널 지켜주고 계시단다’ '수호령?' 수호령(守護霊) 특정 인물이나 장소 등을 수호하는 영적 존재. 승관은 어렸을 적에 천둥번개가 그렇게 무서웠다. 어두운 하늘이 갑자기 번쩍하고 빛나더니만, 쾅 하고 세상이 흔들릴만한 큰 소리가 들려오니 무섭지 않을 리가. 그 때문에 천둥번개가 치는 날이면 항...
‘있지, 우리는 친구..인 거지?’ ‘당연히 친구지. 우리가 친구가 아니면 뭔데?’ ‘.. 그러게. 아, 다 왔네. 나 가볼게.’ 지훈은 뭔가 잘못되었다고 직감적으로 느꼈다. 얼마 전, 승관을 학원에 바래다준 그다음 날부터, 승관의 행동이 예전 같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항상 일찍 등교하던 승관이 등교시간에 딱 맞춰 등 교하시 시작했고, 쉬는 시간엔 같이 ...
부승관은 이지훈이 좋다. 그것도, 아주 많이. 승관에게 이지훈을 언제부터 좋아했느냐고 묻는다면, 중3 때부터라 답할 것이다. 이지훈이랑 같은 고등학교 가게 해 달라고 얼마나 부처님을 찾았는지 모른다. 같은 고등학교인걸 알고 부처님이 실존한다고 믿기로 했다. 승관에게 이지훈이 왜 좋냐고 묻는다면, 이지훈이라서 좋다고 말할 것이다. 이지훈은 외모는 물론이...
“나 내일 설호랑 끌어안고 사진 찍을 거다!!” 내일은 조은대학교 축제날. 대학에 와서 처음으로 열리는 축제. 잔뜩 신이 난 승관은 같이 길을 걷던 친구들을 뒤로하고 저 앞으로 소리를 지르며 뛰어간다. 귀여운 거면 사족을 못 쓰는 승관을 알기에 상준은 그저 그러려니 한다. 그런 상준과 달리, 도윤은 설호랑이 대체 뭐길래 저러냐며 옆에서 투덜대고 있다. ...
딸랑- “어서 오세요, Bar. fatare입니다.” 요즘 sns에서 유명한 칵테일 바, Bar. fatare. 이곳에 오시는 손님들께 마법을 걸어드리고자 이렇게 이름을 지었다나 뭐라나. 그리고 거기서 일하는 나는 바텐더 BOO 다. 뭐.. 내가 만든 음료가 가게 이름처럼 손님들께 마법을 걸어드린다면 좋겠다만.. 안타깝게도 나는 묵묵히 음료만 만들 뿐 ...
‘좋아해요’ 네 고백을 들었을 때, 가장 처음 든 생각은 ‘날 왜 좋아하지?’였다. 나 같은 놈이 뭐가 좋다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얘와의 접점이 생각이 나질 않았다. 얘는 학과 최고 인기쟁이 부승관, 나는 무뚝뚝하니 막 복학해서 혼자 다니는 아싸 복학생 이지훈. 생각해보니 진짜 얘가 날 좋아하는 게 이해가 가질 않았다. 그래서 물었다. 너는 내가 왜 좋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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