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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주의보가 내린 어느 날이었다. 비는 쉴 새 없이 내렸고, 검은 우산 하나로는 바닥에서 튀어 올라오는 빗방울을 막을 수 없었다. 회색 하늘을 질주하는 벼락, 발을 내디딜 때마다 퍼져나가는 동그란 물결, 우산에 부딪히는 빗방울들의 단말마. 습하고, 덥고, 그러면서도 선선하다 못해 추운 어느 날, 카데노코지 코우시는 그녀와 만났다. ⋯⋯안녕. 모르는 학교...
기대가 없으면 실망도 없지, 실망이 없으면 상처도 없고. 그러니 모든 이가 기대하지 않는 세계야말로 낙원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슬픔의 부재. 진실로 낙원을 실현하고 싶다면 세계에서 기대를 잘라내야만 한다. 그렇게 믿는다. 그러니까 페이는 무기실 문 밖에 공구 상자를 가져다 놓으면서도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쪽지에 따르자면 위성통...
레몬색 햇빛이 창으로 들어왔다. 에디스는 기지개를 켜며 일어났다. 에디스로서는 간만에 맞아보는 상쾌한 아침이었다. 아무래도 어제까지는 계속 밤을 새우면서 달렸으니 어쩔 수 없는 문제였다. 글을 쓰고 싶은 기분이 들었으니까, 지금 끊기면 영영 이 이야기를 완성하지 못할 거라는 확신이 들었으니까. 마지막 문장을 쓰고 원고지를 어딘가에 두고 침대에 누운 것까지는...
눈이 아프게 빛나는 전광판과 술에 취해 비틀대는 사람들. 누군가 쓰러지고 누군가가 그걸 그대로 밟고 지나가고. 밤의 거리란 대개 이렇다. 소소한 잡담에서부터 격렬한 언쟁까지 전부 생생하게 귀에 들어온다. 얼굴이 붉어져서는 넥타이를 머리에 두르고 사회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는 아저씨라거나 그걸 부축하면서 욕지거리를 내뱉는 젊은 회사원이나 프릴 잔뜩 달린 검은 ...
본다. 아~... 계속. 미안? 페이가 온건한 성격은 못 돼서. 아니, 온건하지, 나 정도면 온건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딱히 인내심이 강하지는 않거든. 관대함과 인내는 전혀 다른 부류야? 그러니까, 한 눈에 딱 봐도 거슬리는 걸 보고서도. 그래, 너 같은. 유들유들하게 넘어갈 수 있을 정도의 성인군자는 아니라는 거지~... 있잖아, 그건 네 삶의 방...
운동장 쪽에서 기쁨의 환성이 들려왔다. 활자로 표현하기엔 부적절한 환호와 비명 사이로 이따금 청, 이라는 짧은 한 마디가 들려왔으므로 아마 청팀이 이기고 있을 것이다. 연화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활짝 열린 창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파랗다 못해 시린 하늘, 제트기라도 지나갔는지 그 위에 그어진 하얀 사선. 그러니까 청이랑 백인가. 체육대회라는 건 대개 ...
인생은 어디로 흐르는 걸까요. 인간의 목숨은 소중하다는 통설은 어디까지 적용되는 걸까요.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다소 이기적으로 굴어야만 한다'와 '남에게 피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의 사이는 어디일까요. 애초에 인간은 뭐야? 미적미적 굴어봤자 목숨 보존에는 조금도 도움되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미적미적하게 굴어봅니다. 나태함과 의욕 없음의 환상적인 합작입니다...
잭이 슬퍼지면 당신도 슬퍼지는 걸까요? 싫다는 건 부정적인 의사니까, 꼭 슬픔만은 아니더라도 그런 거 있잖아요 뭔가, 그냥 싫다, 그냥 아무런 이유조차 생각하기 싫고 단지 그게 싫다는 이유만으로 싫다. 뭐 그런 거. 하지만 잭의 감정이라는 거 있는지도 확신할 수 없잖아요? 확신할 수 없으니까 싫어하지 않으셔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생각이예요, 또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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