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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차 길가의 가로등 으으,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왔다. 속은 미식거리고 다리에는 자꾸만 힘이 풀려서 삐끗하면 주저 앉을 것만 같았다. 적당히... 마실 걸... 친구들의 기세에 말려 간만에 부어라 마셔라 알코올을 섭취해댄 탓에 몸이 버티지를 못하고 있었다. 미친 개또라이 전남친 새끼와 헤어진 걸 축하한다며 계속 잔을 쥐어준 덕에 거부도 못하고 모두 입에...
BGM. This Is Why I'm Hot - Kailee Morgue 지루한 가을과 짧은 겨울방학, 그리고 별것도 없는 봄이 지나갔다. 바야흐로 하이스쿨 라이프의 꽃, 마지막 여름이 다가오고 있었다.
29일차 배 인어는 육지를 꿈꿨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던 거품이 되어버린 인어의 비극. 그 이야기를 들으며 비극이어도 좋으니 나는 벗어나고 싶다고, 내 지느러미가 잘려나가고 성대가 뜯겨나가도 좋으니 도망 가고 싶다고, 되뇌었다. 바다는 광활하고 무한했지만 그 속의 삶은 유한했고, 저 멀리에서 모터 소리가 들려오면 그 위의 인간들을 상상하며 그들 사...
28일차 이루고 싶은 것 너만 보면 심장이 그렇게 뛰어. 네가 공부 하다가 안 풀리면 안경 벗고 머리 쓸어넘기는 것도 좋고, 턱 괴고 책 읽는 것도 좋고, 가끔 가다 나랑 눈 마주치면 웃어주는 것도 너무 좋아. 난 그래서 맨날 너랑 우연히 마주치려고 계속 시간만 바라보고 네가 오는 시간까지도 다 외웠어. 가끔 네 책상에 카라멜 마끼아또 올려져 있는 거, 그...
27일차 물고기 튼실한 참돔 한 놈이 도마 위에서 팔딱거렸다. 최연준이 시퍼런 식칼을 들고 놈의 눈깔을 푹, 찔렀다. 그러자 놈이 꼬리를 미친듯이 퍼덕거리다가 이내 잠잠해졌다. "얘는 돈 많이 받겠는데." "여기서 이런 삶 살면 재밌어요?" "귀신 같이 나타났네. 언제부터 거기 앉아있었어?" "한... 십분 됐나." "인기척 안 내고 다니는 건 직업병이지?...
26일차 후회 있잖아, 왜요? 나 만나고 나서 후회된 적 없었어? 많았죠. 그렇구나... 왜 후회했는지 안 물어봐요? 왜? 더 일찍 사랑하지 않은 거, 내가 먼저 사랑한다고 못한 거, 형 혼자 마음고생하게 한거. 다 형 만나고 나서 알게 됐고 후회했던 것들이에요. 진짜... 너느은... 형은요? 후회한 적 있어요? 나는... 방금 너한테 그 질문한 거, 왜...
25일차 하지 말았어야 했던 것 이건 아니잖아, 그렇지?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뭐가 아니에요. 처음부터 알고 그랬잖아요. 나는 이건, 이건 아닌 것 같아. 형 겁 먹었어요? 무서워요? 너는. 너는 그럼 안 무서워? 무서울게 뭐 있어요. 어떻게 그래. 사람이 죽었잖아, 수빈아. 그게 형이 원했던 거 아니었어요? 쓰레기 같은 아버지 죽이고, 자유로워지는 거?...
24일차 지난 과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내가 그런 거 아니라니까? 내가 안 죽였다고. 그거 다 그 빌어먹을 새끼가...! 하... 말해봤자 뭐해. 그래, 내가 죽인 걸로 해. 내가 죽였어. 어? 이럼 됐지? 만족해?? 내가 왜 이 빨간딱지 달고 있는지 궁금하지도 않지? ...... 진짜로.. 내가... 내가 죽인거 아니야... 그 새끼가... .....
23일차 녹슨 열쇠 해가 지고 골목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골목 끝에서 두번째 청록색 문. 그 집이 둘의 안식처였다. 문을 열면 꽤나 불쾌한 끼익- 소리가 고막을 자극했고 청록색이던 문은 녹이 슬어 군데군데 갈색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집 안도 썩 쾌적하지는 않았다. 거실이라 부르기도 애매모호한 공간에는 부러지기 직전의 낮은 접이식 탁상이 식탁을 대신하여 ...
BGM. Teenage Dream - Katy Perry 얼굴의 물기를 수건으로 닦고 거울을 보며 강태현은 생각했다. 너무 튀나. 새로 염색한 제 빨간 머리를 한 두어번 탈탈 털더니 앞머리를 정리했다. 음, 생각보다 괜찮네.
22일차 잃어버린 무언가 형이 울면서 미안하다고 했을 때, 이제 그만하자는 말이 형 입에서 나올 때, 나는 형을 못 잡겠더라. 형을 너무 아프게 한 것 같아서, 나 때문에 형이 힘들었던 것 같아서. 과연 나에게 형을 잡을 자격이나 있을까, 라는 생각부터 들어서. 안아주지도 못했어. 그게 형한테 더 상처주는 일일까봐. 그래서 아직도 후회해. 이기적인 생각이지...
21일차 지키지 못한 것 그때 말이야, 우리 같이 바다에 놀러 갔던 그때, 기억나? 밤에 바다 보고 싶다고 했더니, 네가 데려다 줬잖아. 만약에, 아주 만약에 말이야, 우리가 그때 약속을 안했다면 지금 우리는 어떻게 됐을까? 지금도 함께일까? 그 약속 중에 우리가 딱 하나 못 지킨게, 영원히 함께하기였잖아. 만약 그때, 정말 만약에, 그 약속들을 안했더라면...
20일차 추락 그는 무대 위에서 반짝반짝 빛났다. 조명을 받으면 아름답던 두 눈은 별을 박아놓은 마냥 반짝거렸고, 공간을 채우는 목소리는 마치 그가 무대에 서기 위해 태어난 것 같았다. 무대 위는 최범규만을 위해 존재하는 공간 같았다. 그리고 그런 최범규는 무대에서 내려오면 자신의 존재를 상실했다. 자신의 위치는 무대였고 그 아래에서 내려온 자신에게는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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