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아저씨에게. 안녕하세요, 아저씨. 헬레네 발렌티아라고 해요. 이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모르겠네요. 지금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른 언니나 오빠들이 하는 것처럼 멋있게 쓸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제가 하는 말이 많이 왔다 갔다 할 수도 있고, 이상할 수도 있어요. (프레야 언니한테 물어보니까 ‘횡설수설’이라고 쓰는 거래요. 어려운...
처음 입어보는 옷, 처음 신어보는 구두. 엷은 화장까지 한 헬레네는 떨리는 표정을 짓고, 한 걸음을 내디뎠다. 화려한 회장이었다. 아주 어린 시절에는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고, 어른이 된 이후에는 고용되어서 갈 뿐이었던 그런 곳. 온갖 잘나고 귀중한 이들이 서로 뽐내며 싸움을 벌이는 곳. 그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이가 헬레네를 향해 손을 뻗...
대기실은 시끄러웠다. 얼마나 시끄러웠냐면, 문을 열고 들어가기도 전부터 안에 있는 사람들이 싸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아니, 일방적으로 짜증을 내고-그 상대방은 웃으며 유들유들하게 넘어가고 있으니…… 엄밀히 따지자면 싸우는 건 아니겠지만. 어떡하지. 한 손에 꽃다발을 든 에리스는 오지도 가지도 못한 채로 하염없이 문만 노려볼 뿐이었다. 초대받은...
(편지봉투를 열자마자 보이는 것은, 두어 장의 편지지와 한 장의 거대한 청사진이었다.) 오랜만입니다, Z. 지금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는 관용구로도 차마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꽤 많은 시간을 일에 몰두하며 지냈습니다. 시기상조일지도 모르겠지만, 이제야 겨우 한시름 놓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구태여 변명해보자면, 제가 얼마나 바빴는지는 당신의 편지를...
(편지는 서류봉투에 담겨 왔다.) (서류봉투 내부에는 마른 장미 꽃다발과 예의 편지봉투가 들어있다.) 추신.당신이 지운 글자 해독에 재능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나중에는 암호를 적어 보내는 것도 좋겠네요. 추신 2. 그런 사소한 일로 기분이 좋아지는 당신에게 묻고 싶습니다. 저와 관련하여 가장 궁금한 것은 무엇인가요?
"미안, 대본 리딩중이었을 텐데. 나도 모르게 감정이 격해졌나 봐." "곧 공연 시작이지? 옷도 갈아입고, 메이크업도 하고 와." "여기서 기다릴게. 설마… 내쫓을 생각은 아니지? 농담이야. 사진만 찍고 갈 테니까." "그냥. 보고 싶어서 그랬어."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제게 배정된 사각의 공간에서, 그러나 평소라면 있어서는 안 될 편지를 책상에 꺼내두고 답신을 써 내립니다. 당신이 붙잡아준 기회를, 혹은 내밀어준 손에 대해 감사를 표하기 전에 우선 이 말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로서도 이런 비이성적인 경험은 처음이지만…… 그렇기에 일탈인 것일 테니 이는 구태여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
기이한 일입니다. 첫 문장으로 무얼 쓸지 오랜 시간을 고민했으면서, 막상 종이와 펜을 쥐니 나오는 것이라고는 다른 이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말이라니요. 특별함을 아무리 추구한다고 한들, 오랜 기간 배워 몸에 새겨진 예법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 듯합니다. 그러나 제가 배웠던 예법에는 '편지 첫 줄에는 항상 인사가 적혀있어야 한다'고 쓰여 있었으니, 제...
“이런 건…… 받을 수 없어요…….” 옅은 피로가 깔려있으나 여전히 아름다운, 어떠한 흠결도 없는 뽀얀 빛의 얼굴이 하얗다 못해 창백하게 질리기 시작했다. 그가 내민 선물을 거절한 그녀는, 아직도 제 손에 들려있는 상자를 조심스럽게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옅은 청색의 눈이 두려움으로 약하게 떨리고 있었다. 저것은 필시, 그가 건넨 선물의 브랜드를 알기에 나온...
아아, 맞아요. 당신에게 바치는 광경이에요. 조금이라도 놀랐나요? 내가 당신의 감정을 흐트러트리는 데 드디어, 성공했나요? 그게 아니라면 고귀하고 소중한 당신은, 이 모든 일조차 예상했나요? 그렇다면 가까이 와요. 한껏 들이마셔요. 나를 만들고, 당신이 사랑한 사람의 비릿한 내음을……. 그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칼은 아직 내 손에 들려있어요. 당신이 ...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긴 머리를 늘어트리고, 얇은 테 안경을 가냘픈 손가락으로 밀어 올리고, 품에 한가득 찰 정도로 두꺼운 책을 끌어안고, 당신을 뒤로한 채 서재에 틀어박히고. 당신은 저항 없이 그 광경을 그저 바라만 보고. 정말로,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네요. 읽어낼 수 없는 감정을 품은 천사의 얼굴. 눈은 부드럽게 휘었다. 입매는 보기 좋게 휘어졌다...
“……연락도 없이…… 잠깐, 그…… 뭐야?” 평화로운 휴일 아침, 갑작스러운 로셸의 방문에 시트린은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 단순히 연락하지 않고 들이닥쳤다는 사소한 이유 때문이라면 좋을 텐데. 그렇게 현실 도피를 하기에는 로셸의 양 품에 안긴 아이들이 너무나도 신경 쓰였다. 심지어 그 아이들이 로셸을 심각하리만치 닮아있어서……. 세상에, 인기 많은 건 알...
이젤이 아침햇살에 눈을 뜨기 무섭게, 거실에서 비명이 들려왔다. 무슨 일이 생겼나 싶기도 하지만 큰일은 아니겠지, 싶어 아직 반쯤 감겨있는 눈을 비비고 터벅터벅 거실로 걸어가면……. “……거기서 뭐 해요?” “이젤! 잘 왔어! 내가, 내가…… 애를 낳은 것 같아…….” 소파 뒤에 숨어 제 얼굴을 가린 채로 얼토당토않은 소리를 해대는 달리아를 만날 수 있었다...
좌불안석이었다. 플리가 사랑해 마지않는 다즐링은 양옆에 아이들을 끼고 방싯방싯 웃고 있었지만, 하물며 아이들마저도 다즐링 곁에 착 붙어 헤실거리고 있었지만, 플리만큼은 그럴 수 없었다. 그러니까, 자기가 무언가 잘못한 건가 싶어서. 제가 또, 심각한 실수를 해버린 건가 싶어서. 그래서 다즐링이 피해를 입었을까 해서. “플리, 왜 혼자 그러고 있어요?” “맞...
이상한 날이었다. 아무런 일도 없으면서 늦잠을 자질 않나, 평소에는 곧 죽어도 자신보다 늦게 일어나던 선배가 먼저 깨질 않나. 막 잠에서 깬 러스터는 복슬거리는 뒷머리를 손바닥으로 가볍게 누르며, 헤이지가 어디로 갔을까 멍한 정신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줄까……?” 방문 너머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그러면 식사 준비를 하는 거겠지. 선배도 참...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