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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고어, 유혈 묘사 주의 언젠가 이디스는 붉은색이라면 죄다 맛보고 싶어한 적이 있었다. 갓 만든 뜨겁고 투명한 딸기잼, 영글다 못해 문드러지기 직전의 적갈색 사과, 초여름이면 붉은 담벼락 위로 흐드러지게 피는 새빨간 장미, 반짝이는 유리잔에 담긴 찰랑이는 포도주, 핏물이 뚝뚝 떨어지는 신선한 고깃덩이와 서신을 보낼 때 편지를 밀봉하는 짙은 자주색 밀랍. 대...
토마스 하이타워가 아즈카반 간수의 손목을 부러뜨렸단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이디스는 추적 중인 구 감시부 직원에 대한 신상 정보 파일을 읽는 중이었다. 순수혈통 출신이었던 그는 직업 밖의 사유로도 혼혈이나 머글 태생 마법사들을 다수 해친 전적이 있었다. 남의 피를 팔아 승승장구하다가 혁명이 승리한 날 바로 꼬리를 감추었다고 했다. 기록 상 마지막으로 목...
1983년 1월 10일 새벽 새벽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왔다. 차고 신선한 공기였다. 이디스는 한동안 눈을 감고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바람을 맞았다. 비린내에 찌들어 있던 감각이 깨끗하게 씻겨나갔다. 잔뜩 헝클어진 금빛 머리카락이 실바람을 타고 부드럽게 흩날렸다. 이대로 사라지고 싶었다. 차마 그러지 못한 채 천천히 눈을 떴다. 이디스는 어느 길가에 서 있...
※주의 : 유혈, 상해, 흉기, 약한 고어적 묘사 1983년 1월 9일 낮 아침부터 유디트에게 편지를 배달하러 갔던 살로메가 그대로 다시 날아들었다. 이디스는 의아해하며 창문을 열었다. 봉투도 없이 제가 쓴 편지만 덜렁 있었다. 뭔지 모를 갈색 얼룩을 살펴보다가 뒷장에서 유디트의 글씨를 발견했다. 드문드문 번진 짧은 문장이었다. 집으로 와. 유디트. 이디스...
※주의 : 유혈 묘사 1983년 1월 9일 밤 "……스코지파이. 스코지파이. 스코지파이!" 벌써 같은 마법만 수십 번째였다. 아무리 지팡이를 휘둘러도 오래된 마루에 깊이 스며든 검붉은 핏물이 말끔하게 지워지질 않았다. 이디스는 신경질적으로 지팡이를 쥔 손목을 꺾었다. 텁텁한 공기를 가득 메운 피비린내 때문에 머리가 아팠다. 웬만한 동물의 사체를 마주쳐도 잘...
1983년 2월 9일 갈색 머리카락에 푸른 눈을 가진 여자는 어둡고 좁은 집으로부터 걸어나왔다. 마법부로 출근하는 길은 이미 익숙할 대로 익숙했다. 보안 검색대의 '순수혈통' 줄에 서서 밤나무 지팡이를 내밀어 보이고는 돌아보지도 않고 빠르게 통과했다. 그리고 로비의 분수대 앞으로 향했다. 여자는 한 달 전부터 출근할 때마다 이 분수대에 동전을 하나씩 던졌다...
※주의 : 유혈 묘사 1983년 12월 24일 북아일랜드 출장을 온 지 꼬박 3주 째였다. 나이 호 근처에 서식하는 용에 대한 연구 수행은 일주일 전에 끝났지만, 포기할 수 없는 의뢰가 남아 있었다. 이디스는 인근에 있는 마법사 마을을 샅샅이 뒤지고 다녔다. 의뢰의 대가로 200갈레온과 핑크 다이아몬드가 약속되어 있었다. 크리스마스 안에 어떻게든 보수를 받...
1984년 1월 23일 ……. 이디스는 버밍엄의 어느 거리에 나타나 섰다. 길가에 줄지어 선 가로등 중 하나가 고장나 머리 위에서 깜빡였다. 순간이동 도착지로는 퍽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오가는 사람이 드문 데다가 설령 있다고 해도 눈에 띄지 않았다. 만에 하나 그 중 단 한 명이 고장난 가로등 밑에서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는 장면을 목격하더라도, 자기가 착각...
여기 동그랗고 발그레한 사과가 있다. 어떤 마녀가 말했다. 그 어여쁜 여자 아이의 가슴을 갈라 심장을 꺼내오라고. 사냥꾼은 마녀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의 심장을 바치겠노라 공언했다. 그러나 그는 여자 아이의 가슴을 차가운 칼로 가르는 대신 서늘한 숲에 놓아 살려준다. 그리고 눈망울이 고운 사슴을 잡아 신선한 심장을 꺼내 그것을 마녀에게 바친다. 마...
그게 이상론이지만, 세상이 항상 꼭 그렇게 이상적으로만 돌아가지 않잖아. 이상적이지 않아서 이상을 탐하는 사람들. 이디스 헤일은 그런 부류였다. 이상을 탐내는 것을 본성으로 지닌 채 태어났다. 이 부류의 불행한 점은, 세상에는 이상이 너무나 많고 그것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사람은 한정적이라는 사실 그 자체였다. 욕심만 있고 내놓을 것이 없다. 그러나 양분을...
- 주의 : 가정 내 심각한 불화, 언어적 폭력 묘사 누군가에게는 마법이 현실이었다. 어린 이디스는 내게 무언가 주기를 좋아했다. 내 것이라면 무조건 탐내며 악쓰고 떼쓰는 아이다운 습관을 일찍 고쳤다. 대신 틈만 나면 잡동사니를 하나씩 들고 포르르 달려와 선물이라며 건넸다. 집에 돌아올 때마다 선물을 가지고 오는 아버지를 따라하는 게 분명했다. 하지만 이디...
누군가에게는 마법이 동화였다. 세상 물정 단 한 점도 모르던 시절에는 아빠가 집으로 돌아오는 날을 기다리기도 했다. 아빠는 엄마와 닮아서 결국 자기 밖에 모르면서도, 모순적인 정과 유치한 낭만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일 핑계로 집을 나가 코빼기도 안 비추다가도 두 달이 되면 반드시 돌아왔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이 집에만 처박혀 있느라 본 적 없...
진흙탕에서 태어난 기분이 어떠냐고 누가 내게 묻는다면. 그건 아주 지독하고 더러울 것처럼 들리지만 딱히 그렇지도 않아. 어차피 태어난 곳이 거기니까 자연스러워지거든. 악취가 나의 숨결이고 늪이 나의 침실이 되는 거지. 오히려 그곳이 안전하다고 느끼면서 편안하기까지 해. 우습지? 하지만 말을 익히고 걸음마를 걷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모든 게 달라져. 저 하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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