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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은 대체 어떤 곳일까. 그렇게 말하는 너는 침묵을 유지하며 유리창 바깥의, 외부의 세상을 가만히 응시했다. 굳게 다문 입술과 어딘가 화가 나 보이는 듯한 눈썹은 질긴 고집스러움을 나타내고 있었다. 불판에 너무 오래 구워 딱딱해진 고기 한 점처럼. 하얗게 응고된 그 표정이 어느 순간 홧 하고 풀어질 때가 있었다. 내가 린도- 라고 이름을 부르면 고집...
나는 오래전부터 하나의 꿈을 반복해서 꾸고 있었다. 거실 벽면에 걸린 온도계는 45도를 넘어가고 있었고 유리창 바깥으로는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버릴 만큼의 눈이 내리고 있었다. 안과 바깥의 간격을 생각하다가 문득 아, 여기는 꿈속이구나 하고 눈치채 버렸다. 이해할 수 없는 불가리한 일 뿐이기에 오히려 평범하다고 느끼는 이곳은, 너와 내가 만나는 교집합이었다...
그 남자 1편 작고 네모난 얼음 결정들이 무참히 차가운 시멘트 바닥 아래로 떨어졌다.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진 후 나는 얇은 목폴라 티 대신 두툼한 스웨터를 입고 침대 대신 대여점의 소파에서 일어나 마치 하나의 루틴으로서 마시멜로를 넣은 코코아를 한 잔 마셨다. 뉴스에서는 기상이변이라고 떠들었다. 9월에 벌써 눈이 내리다니. 환경오염의 징조라고 어느 매체에서...
지옥에서 랑데부 1. 과호흡 이건 내가 첫 타임리프를 하기 전 겪었던 일이다. 음- 파. 음- 파. 봐라, 타케미치. 요령 없이 숨만 참고 있으면 정말 숨을 참아야 할 순간에 못 하게 돼. 자, 아빠가 하는 걸 보란 말이야. 음- 파. 음- 파. 어때? 아빠 수영선수 같지? 여보 그만하고 나와요. 타케미치 너도. 섭씨 38도. 기온 높아질 것으로 예상. ...
타싸업 겨울이군. 응. 겨울이야. 눈이 내리겠어. 지금보다 더 추워질까? 이글루 안은 따뜻하니까. 괜찮을 거다. 눈이 부서지면 어떡하지? 그때는 같이 눈 속으로 들어가자. 외롭지는 않을 거야. ....카쿠쵸는 의외로 로멘틱가이였구나. 나침반은 방향을 잃은 지 오래였다. 오두막에 갇힌 지도 사흘하고 이틀이 지났다. 그 사이, 우리는 한 번 사람을 죽였다. 남...
타싸업 0. 다시 태어난다면 나는 바닷가의 흰 자갈돌이 되고 싶다. 온 세상의 침묵을 응축해 태어난 돌. 그 돌에 가만 귀를 기울여보면 파도소리 대신 기적같은 태동이 들릴 것이다. 1. 과학과 기술이 필요로 하지 않는 세상이 온다면 나는 당신의 뱃속에서 부활하고 싶었다. 바다는 탄생과 죽음의 순환선이다. 백일동안 바다를 헤엄쳐 파도를 넘고, 가까스로 육지...
아무도 밟지 않은 새하얀 눈길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 이 넓은 땅이 오롯이 나의 것이라는 생각에. 나는 그 기쁨의 의미로 콧물을 흘러내렸다. 패딩 점퍼 안쪽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았다. 그러나, 콧물을 닦을 만한 휴지나 손수건은 구비해 두지 않았다. 그럼 어떡할까. 오래된 배 한 척이 바닷속으로 침몰하듯 난 내 몸뚱이를 눈 바닥으로 처박아 버렸다. 눈으로 ...
신뢰합니다 등장인물 하나가키 타케미치 30세, 영화 보조 감독 하이타니 란 34세, 클럽 사장, 하나가키의 오랜 연인 아빠 62세, 실종 상태 형사1 45세, 가정폭력담당 형사 형사2 노인 80대 후반, 하나가키의 할머니이며 치매를 앓고 있다 남자 50대 중후반 독립영화 감독 직원 카페 아르바이트생 경찰 교통경찰 의사 피부과 전문의 이웃주민1, 2, 3 때...
제목: 지옥에서 랑데부 3편 별안간 들려온 초인종 소리에 나는 고개를 돌렸다. 내 발밑으로는 포도송이가 껍질째로 깔려 끈적거리는 제 알맹이를 부끄럼 없이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고, 오디오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제9번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베토벤, 당신은 자신이 청력을 잃은 걸 알았을 때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당신도 나처럼 마지막 남은 포도송이를 바닥에 떨어트...
제목: 지옥에서 랑데부 2편 고개를 위로 꺾어 올려야만 보이는 나무의 나뭇가지들. 담벼락에 앉은 늙은 얼룩무늬 고양이가 늘어지게 하품을 하며 몸을 앞으로 쭈욱 빼는 것이 보였다. 주황색이 아직 물들지 않은 고양이의 흰 털이 햇살 덕분에 더욱 부드럽게 흔들렸다. 나는 달려나가는 고양이를 뒤쫓아 그 녀석의 뒷덜미를 덥썩 붙잡았다. 그리고 캬옹! 고양이는 매섭게...
(날조) - 도만을 배신하고 천축으로 들어간 하나가키 타케미치 - 하나가키 타케미치의 가정사가 나옵니다. 제목: 지옥에서 랑데부! 꿈을 꾸었다. 내가 죽는 꿈이었다. 나는 여름 방학을 맞이해 이박 삼일 정도를 계곡으로 여행을 갔고, 땀으로 더러워진 몸을 식히려 마이키와 바지. 두 사람과 함께 수심이 깊은 곳까지 걸어갔다. 그 시절, 내 키의 반 밖에 오지 ...
화재, 익사, 총상, 자상, 교통사고, 그리고 추락사까지. 하이타니 란은 총 여섯 번 동안 하나가키 타케미치의 죽음을 지켜봐 왔다. 그는 하나가키의 죽음을 막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다. 일주일에 잠은 세 시간만을 유지하며, 하나가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또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그를 보호했다. 차라리 그에게 모든 것을 밝히는 게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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