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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전의 나른한 햇살을 받으며 책장에 꽂혀 있던 자그마한 문장집들을 대충 눈으로 흘기던 형원이 대뜸 제 옆에서 커피를 홀짝거리며 멍하니 검은 tv화면을 바라보고 있던 현우를 향해 말을 걸었다. 아저씨, 첫사랑 얘기해 주세요. -갑자기? 궁금해서요. 그 사람을 왜 좋아했는지, 어떤 점을 가장 사랑했는지 하는, 그런 것들. -그런 게 갑자기 왜 궁금해. 그...
에곤쉴레-[포옹] 너 는 멀리 허공을 응시하며 입을 벌린다.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너의 머리카락이 흐트러진다. 불어오는 바람에 잠시 고개를 숙이던 너는 바람이 잠잠해진 걸 느끼고서야 이내 다시 고개를 든다. 응시한다, 허공을, 투명한, 공기 방울을, 먼지 같은, 하얀 눈을. 그 자그마한 것들을. 너는 그렇게 한참동안이나 그 곳을 헤어나오지 못 하고 있었다....
https://youtu.be/mSQ4_RTpu50 공백 님이 같이 들으면 좋대요.., 확실히, 그 둘의 사이에는 별 다른 언어 없이도 공유되고 있는 연분의 기운 같은 게 있었다.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이 졸음을 마주하고, 느직한 발걸음으로 온 동네의 천변을 휘젓고, 같은 영화를 보고, 같은 책을 읽고, 같은 유치원에 다니고, 같은 초등학교에 입학했다가, ...
요 며칠 사이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 탓인지 형원은 꼭 밤만 되면 이불을 싸매고서 앓는 소리를 내곤 했다. 등 돌려 누운 그 애가 애역을 뱉어내기라도 할 때면 넓지만 야윈 등 위로는 앙상한 날개뼈가 도드라졌다. 많이 힘들어? 내 말에 그 애는 잠결에도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감기 옮으면 안 되니까 저리 가. 작은 방 안에서 흐르는 적막이 싫다며 형원이 틀어...
채형원. 이제 막 스물 후반이다. 손 쓰는 위치는 아니고 마약 거래 같은 거 할 때 입 터는 쪽이야. 아직 피 묻힌 건 본 적이 없는 걸로 봐선 현장 쪽은 잘 안 나가는 것 같아. 야. 잘 듣고 있냐? -저 지금 너무 잘 듣고 있는데요 선배님. 딴 생각 그만하고 잘 적어 인마. 조직 내에서 젤 윗대가리가 유독 감싸는 거 같기도 한데 이유는 잘 모르겠다. 좀...
아침부터 부산스럽게 비가 내렸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꼭 이상하게 허리나 어깨가 욱신거린다며 우는 소리를 내던 채형원을 기억한다. 잿빛 하늘, 축 가라앉은 어깨, 터질 듯 무르익은 그 적막 속, 그 안에서 흘려보내는 오후 시간. 너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침대에 누워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고 있으니 대뜸 채형원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 애의 이름...
*고개는 계속 끄덕였어도 인정하는 건 없었지··· 하루가, 너무 길어. 마음 같아선 다 때려치우고 너랑만 행복하고 싶은데 그렇기엔 보장된 미래가 없어서 죽고 싶고. 술에 취한 J를 보면 이런 말도 서슴지 않고 다 내뱉어버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벌써 반년도 더 전의 일이지만 K는 죽었고, J는 멀쩡했다. 나는 말없이 손목을 그었고, J는 담배를 물었다. ...
무슨 화장분 같던 향기를 기억한다. 달착지근한 향이었다. 채형원의 벌어진 입꼬리와 뜨거운 귓볼에 입을 맞추자 그가 파르르 떨며 움찔거렸다. 실크재질 잠옷 속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 그 애의 속살은 무슨 가느다란 나뭇잎이라도 된 것인 마냥 금방이라도 바스라질 듯 했다. 그 애는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앉아 입맞춤에 응할 때마다 고개를 숙였고, 그 애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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