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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는 무르익었다. 하늘을 완전하게 덮은 어둠 속 환한 등불 아래, 부둣가처럼 밤의 의미가 없는 루이스터 호는 여전히 왁자지껄하고 유쾌함이 넘쳐흘렀다. 이제 식사에 완전히 익숙해진 아델하이드는 잘게 뜯은 빵에 달달한 딸기 콩포트를 얹어 먹으면서 중앙 갑판을 슥 훑어보았다. 매우 신기했다. 큰 저택에서 하녀로 일하며 여러 번 구경했던 귀족들의 파티나, 미헬스...
‘그럼 다른 세상에서 죽었던 내 영혼이 여기로 흘러들어와 환생했다는 거야?’ 그것도 로맨스 판타지, 피폐, 능력남, 후회남, 상처녀, 오해, 시월드, 막장 드라마, 혼돈과 파괴, 메리 배드 엔딩이라는 종합 선물세트에 빙의, 회귀, 환생, 차원이동이라는 사은품까지 더한 곳으로 말이다. “그래, 높은 확률로 우연히.” 운이 좋다고 해야 할지 나쁘다고 해야 할지...
“뭐라고요?” 뜻밖의 대답이 나오자 어리둥절해 하던 콘세트는 잠시 뭔가를 생각하다가 이마에 주름이 질 정도로 눈을 크게 떴다. “설마, 브라덴 영지전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는 겁니까?” “뭐?” “영지전?” 중앙 갑판 전체가 술렁였다. 다들 최상급 와인에 눈이 뒤집혀 숨을 죽이고 오크통만 노려보느라 고요한 상황에서, 콘세트가 한 말은 모두의 귀에 생생하게 들...
“뭐?” “선장이 누굴 데려와?” “여자?” 삼삼오오 모여 있던 이들의 시선이 해안 쪽으로 쏠렸다. 그와 동시에 갑판, 선수, 선미, 전망대 등등 사람이 발 디딜 수 있는 장소마다 사내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왔다. “진짜네?” “선장이 다른 사람이랑 같이 말을 타고 있어!” “여자다!” “진짜 여자가 있어!” 다들 부두에 당도한 말 두 마리를 뚫어져라 쳐다보았...
“마논.”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하녀가 대답하자 바깥이 조용해졌다. 마논은 브러시로 아델하이드의 머리를 마저 정돈한 다음 드레스 끝자락을 고르게 펼치는 것을 끝으로 뒤로 물러나 문을 열었고, 그녀와 마찬가지로 검은색 연미복을 입은 헤일스 공작이 두 걸음 들어왔다. “아.......” 아델하이드가 인사를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헤일스 공작이...
몽환(夢幻). 이 단어 하나만으로 설명을 끝낼 수 있는 이가 악몽 상인입니다. 다른 뉴먼들도 하나같이 세상의 상식과 이치를 벗어난 자들이지만, 그는 세상의 경계마저 초월하여 현실과 상상 속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가 있습니다. 잔상(殘像). 그를 털끝이라도 보았던 이의 기억 속엔 스스로가 정말 그를 보았는지 상상이었는지 확신할 수 없을 만큼 누구에게나 희미하...
‘으음.......’ 눈을 감고 있는 하지메는 지금 자신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가늠할 수 없었다. 꿈속이라기엔 자신을 감싸는 온기가 무척 따뜻했고, 실제라기엔 너무나 짙은 무저갱 같았다. 다만 이 다정하고 포근한 느낌이 아케치의 품속이라는 것만은 어쩐지 알 것 같았다. ‘긴다이치 군.’ 그렇게 생각하니 아케치가 다정한 목소리로 자신을 부르는 것처럼 들...
“아, 그러고 보니.” 다온은 자연스럽게 화제를 전환했다. “제가 일본에서 사 온 라클렛 치즈는 어땠어요?” “아아, 그거 말이냐? 확실히 나쁘지 않았지.” 정도가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네 말대로 녹여서 감자에 얹어 먹었더니 내 입맛에도 딱 맞더구나.” “N호텔 레스토랑에서도 조식으로 나왔는데요. 큼지막한 한 덩어리를 그릴에 끼운 채로 계속 녹이는데, ...
“응?” 한결도 그렇고, 뒤에서 지켜보던 진주댁 역시 순간 당황하여 제대로 된 반응을 하지 못하고 허둥댔다. 지금껏 못난이라 부르면 발톱을 세운 고양이마냥 달려들거나 몇 주 전처럼 되받아치거나 하는 식이었는데, 지금 이 상황은 무반응 정도가 아니라 애초에 놀림당한 적이 없는 것처럼 굴었다. “그저께 밤에 파티 끝나고 새벽 비행기로 돌아왔다면서?” “응? 으...
그 후,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실연의 충격을 제대로 가라앉히기도 전에 하나가 갑자기 귀국했다는 소식을 듣는 바람에 걱정과 의문까지 뒤엉킨 상태가 지속되다가 그대로 전원이 꺼진 장난감이 되어 침대 위에 누워 버렸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난 뒤에도 상태는 마찬가지였다. 옆에서 미래가 일어나라니까 일어나고, 옷 갈아입으라니까 갈아입는 ...
“그런데 하나는 어디 갔어?” “아, 그게.......” 미래 역시 영문을 알 수 없었다. 그만큼 갑작스레 일어난 일이라. “학주가 불러서 잠깐 이야기하더니 그대로 짐을 챙겨서 나갔어. 물어봐도 집안일이라고만 하고, 너한텐 대신 인사 좀 전해 달라고.......” ** 시간은 다온과 한결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복도에서 완전히 사라졌을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
천재. 그 한 마디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두 살에 국어를 떼고 세 살에 영어를 독파, 다섯 살에 고등부 전 과정을 마치고 일곱 살에 페르마의 대정리를 증명한, 그야말로 불세출의 천재. 그의 존재는 집안의 자랑거리인 동시에, 나라의 자랑거리이기도 했습니다. 과연 그가 언제 노벨상을 탈 수 있을까. 그가 세상을 위해 어떤 기발한 업적을 남길...
“설마 나도 그 여자들처럼 재벌가 사모님 자리 꿰차려고 그쪽을 몸으로 꼬신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지금?” “교과서로 내도 될 정도로 하는 행동들이 하나같이 같은 패턴을 따라서 말이야.”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거둔 한결은 이제 그녀에게 반말을 거리끼지 않았다. 어차피 대비하고 있던 것이라 예주는 꿋꿋이 가면을 유지했다. “난 그냥 한결 씨처럼 몸 좋은 남자를...
“아이고, 누구신가 했더니.” 듬성듬성 난 새치를 헤어젤로 넘겨 멋으로 살린 40대 중반의 남성이 두 팔을 벌리며 다가와 한결을 맞이했다. 이번 호텔 제휴와 관련해서 사업계획서를 작성한 나일한 부장이었다. “오랜만입니다, 나일한 부장님.” 한결이 정중하게 머리를 숙였다. 강형규 사장과 같은 테니스 동호회 소속인 나 부장은 사적으로도 교류하고 있는 한결을 조...
어느덧 두 사람이 탄 것은 3층에 도착했다. 느긋하게 바다 구경을 할 수 있도록 일부러 느리게 올라가도록 조절한 건데, 아직 성에 차지 않은 그녀는 태어나 처음 보는 바다에 여전히 푹 빠져 있었다. “도착했어.” 헤일스 공작이 창밖의 바다 위를 떠다니고 있는 그녀의 정신을 데리고 왔다. “네가 지낼 방도 같은 방향이니까 바다 구경은 거기서 해도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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