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라쿠나 사 | 짙 안녕하세요 짙 입니다! 저번 여름호에 이어서 가을호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주제가 가을이라서 계속 생각해보다가 저한테 가을은 외로움, 이별이 생각나는 계절이라 찬썬의 이별을 풀어내보자 했어요. 단지 이별만 끌고 가면 지루할 것 같아서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설정을 가져왔어요. 영화 아시는 분은 글 제목만 봐도 아셨을 거에요. 노래는 What ...
기 011. 살짝 걷힌 커튼 틈 사이로 비친 햇빛이 눈두덩에 살포시 내려앉는다. 가을 새벽의 공기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꼼지락꼼지락 움직이는 몸을 따라 아이보리색 이불이 사그락거렸다. 딱풀처럼 들러붙은 눈을 간신히 뜨자 성찬과 시선이 마주친다. “형 잘 잤어요? 오늘따라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요. 더 자도 되는데” 본인 목소리에도 잠이 한 가득이면서 더 ...
<본 글에 등장하는 것들은 역사적 사실과 무관하며 창작에 의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그 소문의 시발점을 회상하는 건 퍽 자존심이 상했다. 단지 반가움에 간만에 만난 소꿉 친구에게 건넨 포옹일 뿐이었는데. 첫사랑을 잊지 못한 세자빈이라고 대서특필된 건 너무 하잖아. 손에 피자를 들고 우적우적 먹으며 채널을 돌리던 동혁은 속보와 함께 자신이 재민...
무언가를 제 속에서 게워내는 것은 늘 아픈 일이라고 동혁은 생각했다. 이별은 비워냄과 조금 달랐기 때문일까. 제 속에 깊게 자리 잡은 것들을 모조리 내놓기란 쉽지 않았다. 가끔은 비워내는 것이 아니라 뜯어내는 것 같다고 느꼈다. 그래서 무언가를, 또 어떤 때는 누군가를 제 마음에서 보내는 일이 참 신기하게 느껴졌다. 역류에 가까운 비워냄을 겪으며 동혁은 매...
햇빛이 약해질 때쯤에 완전한 인간의 성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그때까지 사랑에 빠지는 인간이 있다면 상대는 기억을 모두 잃게 될 것이다. – 태양신서 제1장 "저기요." "네?" "섹스합시다." "......." 아, 이게 아니구나. 동혁이 어리둥절한 성찬을 뒤로 하며 뛰었다. 지금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겠지. 하다못해 정성찬...
아, 차가워어. 성찬은 굳이 하얀 건물 외벽에 착 달라붙어서 칭얼거렸다. 붉게 올라온 볼을 식힌다느니 뭐니 별 시답잖은 이유 때문이었다. 그 앞의 동혁은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아까 오는 술들 그냥 내가 다 마셨어야 했는데. 눈앞의 성찬은 제 속 타는 마음도 모르고 자꾸만 벽에 이마를 받았다. 야, 야 다쳐. 동혁이 벽과 이마 사이로 손을 불쑥 집어넣었다...
Dear my dear / 짙 (글) 먼저, 여름호를 진행해주시는 계간찬썬 운영자분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또한 Dear my dear를 읽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의 말 전합니다. 글을 쓰면서 많은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고, 제 부족한 필력으로 어떻게 하면 감정선을 잘 살릴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고민한 시간에 비해 쓰는 시간이 적어 아쉬움이 남는 글이지만...
동혁은 주말마다 득달같이 피방으로 달려간다. 시설은 좀 구려도 에어컨 빵빵하고 짜파구리가 맛있는. 이제노는 고인돌겜 그만하고 배그팟에나 끼랬지만 어림없지. 사무실 술게임과 개드립의 유행을 앞장서 선도하는 트렌드 메이커 이동혁은 유독 게임에서만큼은 클래식을 고수했다. 배틀넷 접속해서 켜는 게임은 사반세기 전에 대한민국을 한차례 휩쓸었던 스타크래프트다. 주종족...
어디 있든 어딜 가든 죽어도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여기 동혁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이동혁은 만 다섯 살 됐을 적에 '한 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거만 다 하고 죽자'를 인생 모토로 삼았다. 뭣 모르는 어린애가 한 말 치고는 제법 패기 있는 포부였다. 그 다짐은 그로부터 10년도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아주 놀라울 정도로 착실하게...
‘우리가 만났던 여름은 어떤 날보다 반짝였고, 우리가 함께한 여름은 어떤 날보다 뜨거웠다. 그 다음해에도 앞으로의 모든 여름을 뜨겁게 빛내고 싶었다.’ . . .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여름 오후. 여느 때와 같이 방학 자습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해찬은 한여름 자기 몸보다 큰 가방에 기출문제집을 가득 담고 털레털레 걸어서 집으로 향한다. 반길 사람 하나...
아, 나 꼭 저 형 있는 대학 가야겠다. 성찬은 그 순간 다짐했다. 혹시 하느님, 이건 계시인가요? 그렇다고 정성찬이 기독교냐면, 노. 종교도 없으면서 그랬다. 도떼기 시장에 온 것처럼 사람이 바글거리는데도 시선은 오로지 한 곳으로 향했다. 그 수많은 사람들 사이 딱 한 명. 띠를 두르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애교 넘치게 웃고 있는 남자. 성찬에게 그 이후...
폭염 그리고 딜도 - 코우 바란 적도 없는 국회의원 막내아들, 바란 적도 없는 돈, 잘난 형들. 이동혁 인생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천만 원짜리 딜도다. 좆이긴 좆인데 존나 비싼 좆인 거야. 동혁은 빠르게 지나가는 창문 너머로 익숙하지 않은 풍경을 느릿하게 응시했다. 18년 인생 이런 경치는 또 처음이다. 논, 논, 밭, 논, 숲, 나무. 강남 제일 비싼 땅 ...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