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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붉은 비늘을 가진 인어가 있는데, 그 눈을 보면 홀려서 바다에 빠져 죽고 만단다. 그 녀석은 아주 악랄하고, 포악하지. 게다가 해신님의 총애를 받는지 작살을 쏘는 족족 빗나가고, 배를 띄우면 침몰당해 사람만 물가로 옮겨준단다. 절대, 절대로 바다에 가까이 가지 마려무나. 미도리, 붉은 인어는 너 같이 예쁜 소년을 좋아한단다. 사람들이 왁자지껄 떠들고...
해지는 저녁, 경계선에 걸린 태양이 녹아내린다. 아까까지만 해도 푸르게 네 모든 것을 자라게 해주마, 하며 숲을 비췄던 태양이 느릿하게 가까이 다가온다. 멀리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숨이 막힐 정도의 찬란함으로 끌어안아온다. 숲은 그대로, 태양에 모든 것을 불태우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힘껏 태양을 끌어안는다. 숲은 그대로 푸르고 태양은 ...
찔러 죽이지 못한 망설임은 네 숨통을 조이고, 끌어안은 두 사람은 방울진 비극을. 말 한마디 벙긋 못하는 너를 사랑했다. 마지막 순간에 눈물을 흘리며 입모양으로 애타게 사랑한다고 말하던 미도리의 잔재를 끌어안았다. 눈물에 얼룩진 칼, 방금 전까지 곁에 있었던 너의 온기. 약혼을 축하하는 잔치 따위는 거짓이었다. 모두의 눈을 속이고 배에 올라타, 이 밤이 지...
무사히 1부가 지나가고 마무리 노래와 광고가 나왔다. 9시가 되기 전까지 그나마 별 탈 없이 지나간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하나, 그저 치아키의 과대망상이라고 해야하나. 리나는 의외로 평범하게 자신의 학창시절 짝사랑을 얘기했고 치아키와 관련된 에피소드는 일절 꺼내지도 않았다. 푹신한 의자 등받이에 몸을 한껏 기대 누워서 물을 쪽쪽 빨아들이고 있는 치아키는 이렇...
트위터에서, 포타에서 지켜봐주시는 분들 늘 감사합니다. 멋대로 열고 닫고 해도 생각날때마다 찾아주셔서 힘이 됩니다... 별 말을 드리려는건 아니고 제가 좌우 고정도 아니고 앞뒤를 잘 바꿔먹는 사람이라 (캐해석은 딱히 안바뀝니다) 구체적인 커플링 표기를 빼려구요. 꾸금이면 확실히 표기를 해둘테지만 전연령이면 그냥 누구와 누구의 이야기 정도로 표기해둘 생각입니...
차갑게 꾹 다문 입, 수려하게 떨어지는 옆 얼굴, 깊은 바다를 품고 있는 눈. 타카미네의 얼굴은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다. 그만큼 빛이 나는 아이니까, 내가 찾아낸 아이니까. 다가가서 살짝 어깨를 두드리면 미묘하게 변하는 얼굴과 미소에 나 역시 웃음이 저절로 난다. 타카미네와 나는 서로 2년을 기다려 사랑을 맺었다. 졸업식 날에 눈물을 그렁그렁 달고도 아무...
처음의 생을 시작한 건, 내가 정처없이 길바닥을 떠돌고 있을 때였다. 사람 꼴로 있는 법을 몰라서 거죽만 사람이지 거진 짐승마냥 어슬렁어슬렁 배회하는 나에게 너는 물과 네 점심의 절반을 건넸었다. 투박하게 뭉친 밥에 절인 야채들이 들어있는, 투박한 맛이었다. 저를 해칠까 겁내하는 눈빛이면서도 바들바들 떨며 손에서 손으로 옮겨준 주먹밥이 좋아서, 너와 함께 ...
"네...?" "말 그대로야. 이런 말 전하게 되어서 유감이지만... 방송이 너무 조용하기만 하다고 사람들이 말이 많아. 그렇다고 청취자들이랑 교감을 하는 것도 아니고, 네 하루 일기를 듣는 기분이라 축축 처지거나 공감이 안되는 사람들이 많대." "아... 네." "니 전타임 그... 누구냐, 잘나가는 애. 모리사와? 걔랑 반반 좀 섞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
한결같이 심장에 썩 좋지 않은 사람이었다. 멀쩡하게 나갔나 싶으면 어딘가 깨져서 돌아오기 일쑤고, 밥은 먹었냐고 물으면 굶고 있지는 않는다고 대답했다. 도시락을 싸주면 제 시간에 먹지도 못해 식어버린 도시락을 고대로 들고 돌아와 머쓱하게 웃으며 식탁에서 너 한입 나 한입. 뭐가 그리 바쁘냐고 묻지도 못했다. 모리사와 치아키는 그런 사람이었다. 졸업과 동시에...
손바닥에 차가운 감촉을 남기며 온기에 물들어가는 군번줄을 꾹 쥐었다. 끊어내고 싶을 만큼 잔인한 줄이, 살을 파고들어 오돌토돌한 자국을 남긴채 나 아직 여기 있노라고 말해주는 듯 했다. "...새벽 3시 48분. 임무 수행 중 낙오자를 엄호하러 가시다가, 굉음과 함께..." "..." "폭발음이 들린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낙오자의 시체는 발견했지만.....
"오늘도 다같이! 시작합니다, 혼자서도 잘해요!" 와아아- 방청객들의 환호성소리와 함께 녹화가 시작되었다. 주방처럼 꾸며진 세트 위에 체크무늬 앞치마를 맨 깜찍한 치아키가 팔을 번쩍 들어 크게 인사를 하고, 그 옆에는 같은 앞치마를 하고 있는 나나미 리나가 같이 팔을 흔들고 있었다. 1인 가구가 늘어난 현대 사회에 맞춰 '1인 가구 식탁을 책임지는 프로그램...
"하루의 마무리를 응원하는, 당신의 히어로 입니다! 저와 함께 해주실 거죠? 안녕하세요! 오늘도 기운차게 찾아온 모리사와 치아키입니다!" 부스 안에 혼자 있다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치아키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퍼진다. 저녁 여덟시부터 열시까지, 사람들의 늦은 퇴근과 퇴근 후의 느즈막한 저녁식사에 말동무가 되어주는 라디오 방송. 부스 안을 보는건 관계자들 ...
누군가 물감을 잔뜩 풀어놓은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새파란 하늘. 구름은 언제 걷혔는지도 모를 비온 뒤 하늘은 아직 물기를 머금고 있었다. 발에 채이는 흙은 젖어서 질척거림이 적당했고, 우산 끝으로 괜히 땅을 후벼파며 걷는다. 트랙터가 겨우 지나가는 폭의 좁다란 시골길을 걷고 있으면 한숨만 저절로 폭폭 땅이 꺼져라 내쉬게 된다. 엄마는 물어보지도 않고 괜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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