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물 위로 내려앉은 햇살처럼 황현진 김승민 1 현진은 지독하게도 운이 없는 놈이었다. 살면서 한 번도 이벤트 같은 것에 당첨된 적이 없었고, 운이 좋게 무언가를 이뤄낸 적은 더더욱 없었다. 그렇기에 노력파가 될 수밖에 없었다. 현진을 스쳐지나갔던 일부의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뭐 하러 그렇게 열심히 하냐? 적당히 해.’ 현진은 한쪽 귀로 듣고 흘리며 다시...
*죽음에 관한 트리거 소재가 포함돼 있습니다. 안 챙긴 거 없지? 어어, 다 챙겼어. 이제 가자. 운전은 내가 할게. 네가? 괜찮겠어? 힘들면 그냥 내가 하고. 하나도 안 힘들어. 나만 믿어, 한지성. 오늘 오전 아홉 시 경 강원도 강릉시 대관령터널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뒤집어지며 한 명은 경상, 한 명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정확한 원인...
“승민아, 너 전화 오는 것 같은데.” 전화가 왔다. 발신자는 한지성이었다. DIRTY CUBE Z+After.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우리는 정반대의 사람이다. 김 씨와 한 씨, 1번과 30번, 제일 앞줄과 제일 뒷줄, 1등과 꼴등.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반대라 할 수 있었다. 이렇게도 다른 둘이 가진 공통점이 딱 하나 존재했다. 마치 반대의 성질에 이끌리는 N극과 S극처럼, 우리는 정말 어이없게도 서로의 첫사랑이었다. DIRTY CUBE Z-Before. 겨울, 그리고 첫...
Q. 오늘 화제의 인물은, 요즘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나의 청춘에게>라는 곡으로 꽃길을 걷고 계신 J.One 씨를 모셨습니다. 벌써 한 달째 차트 1위를 달리고 계신 소감이 어떠세요?A. 안녕하세요. 작곡가 J.One입니다. 아, 일단 이 곡이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아서 놀랐어요. 꿈만 같던 차트 1위도 해 보고, 그동안의 노력이 드디어 ...
사랑에는 타이밍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그런 게 뭐가 중요해. 서로 마음만 맞으면 되는 거 아니야? 그 말에는 분명 모순이 있다. 마음이 맞는다, 라는 것은 타이밍이 맞았다는 의미이다. 결국 시간의 장난질로 인해 울고 웃으며, 행복과 불행을 모두 맛보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그걸 바로 운명이라 부른다. DIRTY CUBE J. Dirty Cube 공기에서 습...
1 월세 35에 3평 남짓하는 반지하 단칸방의 작은 창문을 열면, 쇠창살 너머로 맑은 공기는 커녕 희뿌연 매연이 잔뜩 들어왔다. 때문에 창문을 닫고 환기를 멀리했더니 습기로 인해 벽지가 누렇게 색이 바랬다. 자칫 창문을 잘못 열었다가 비라도 오는 날이면 방 안이 온통 물에 잠겨 웬만한 물건들은 다 못 쓰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몇 번 그런 일이 겪으니 가지...
칠흑은 빛이 사라진 세상을 한입에 삼켜 버렸다. 생기라고는 조금도 찰아 볼 수 없는 어둠이었다. 그렇게 산산조각 나 버린 세상이 무너져 내린다. 무의 존재란 이런 것일까. 아니, 애초에 아무것도 없는 것을 존재라 칭할 수 있을까. 그날은 비가 왔고, 나는 너를 잃었다. 내 세상은 칠흑에게 먹혀 사라져 버렸다. DIRTY CUBE I. 여름의 끝, 가을의 시...
내가 방학 동안 한 거라곤 죽을 것처럼 술 먹고, 취한 채로 잠들고, 다시 일어나서 술 먹은 게 다였다. 할 것도 없었고 하고 싶은 것도 없었다. 그냥 그런 무료하고 재미없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무의미한 방학이 벌써 16일이나 지나 있었다. 그리고 내가 양정인과 헤어진 지 16일이 지났다. DIRTY CUBE H. 소나기 [야 술 먹자] 친구 목록에...
나는 외면이라는 흉기로 나를 죽였다. DIRTY CUBE G. 누군가에겐 달콤한, 그러나 누군가에겐 씁쓸한 사유는 죄책감을 묻어 버리기 위한 어느 적당한 수단이라고 생각해서였다. 한지성이 나간 방에는 무거운 정적이 바닥 밑에 들러붙었고, 그대로 잠이 든 내 꿈 위에는 아무것도 없는 깜깜한 어둠이 깔렸다. 예쁘게 핀 꽃들도, 화사한 햇빛도, 익숙했던 황현진의...
올해는 꼭 꽃을 봐야지, 하는 낭만적인 다짐을 한 적이 있다. 봄이 오기 전, 설레는 마음으로 했던 올해 목표 같은 거였다. 하지만 항상 봄이 지나고서야 깨닫는다. 꽃이 자신의 모습을 자랑하는 시간은 매우 짧았고, 나에게는 여유가 없었다. 꼴에 꽃은 무슨 꽃이야. 그렇게 위시리스트 첫 줄에 빨간 작대기가 그어진 게 벌써 몇 년째이다. 고등학생 때는 공부하느...
한지성이 거슬린다. 엄밀히 말하자면 전부터 계속 거슬렸다. 며칠 전 소개팅 자리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김승민 어깨에 팔을 올리고, 그것보다 더 전에는 손을 덥석 잡는 것도 목격했다. 근데 그게 너무 자연스럽고, 익숙해 보였고, 결과적으로 김승민도 개의치 않아 했다는 거다. 원래 스킨십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타입인가.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 능숙한 ...
“야, 너 진짜 2학년 그 선배랑 사귀냐?” “이건 또 무슨 신종 개소리야.” “아니, 신환회 때 둘이 같이 나가길래.” 그래서 사귀는 줄. 동기의 말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랬더니 지들끼리 맞네, 아니네, 쓸데없는 입씨름을 해댄다. 아, 시끄러워. 어지러움에 인상을 찌푸리고 휴대폰 화면에 뜬 숫자를 확인했다. 이미 막차 시간을 넘긴 숫자였다. 아...
봄은 정말 웃긴 계절이었다. 3월에 무슨 눈이야? 라고 할 정도로 추웠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금세 따뜻해져 꽃들이 개화를 준비한다. 두꺼운 코트와 얇은 점퍼를 동시에 준비해야만 하고, 그래서인지 다들 이 시기에 혼란을 겪고는 했다. 아무리 많은 대비를 해도 자칫 잘못해 꽃샘추위와의 사투에서 벌이게 된다면 바로 약을 달고 살아야 하니까. 그러니까 환절기는...
침대에서 일어나 혼자 다리 사이를 닦았고, 욕실 위치를 애써 찾을 필요도 없이 익숙하게 움직였다. 이런 일은 자주 있었으니까. 한지성은 더러운 버릇이 있었다. 보이는 곳에 자국을 남긴다거나, 섹스할 때 머리채를 잡는다거나, 콘돔 없이 넣고 안에 싸 버리는 것 따위의 좆같은 취향들. 헤어진 사이에 배려나 감정 따위는 원하지도, 바라지도 않았다. 근데 그걸 싫...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