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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데는 욱신거리는 두통과 함께 잠에서 깨었다. 그 꿈 속에서는 온통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천진한, 그러나 그렇기에 가장 악독한. 누군가를 향한 비웃음. 자신은 그 속에 있던가 밖에 있던가? 하나뿐인 답에 카나데는 앓는 소리를 내었다. 문득, 곁에서 온기를 찾아 자신을 끌어안는 마이유의 체온에 카나데는 더욱 무거워진 머리를 느꼈다. 灰の星 빛나는 ...
“…예?” 도쿄의 어느 길가, 흔하디 흔한 꽃집 주인으로 오래 지내온 유메코씨는 생전 처음 듣는 당황스러운 주문 사항에 잠시 적어둔 것을 다시 읽으며 수화기를 고쳐 들었다. “붉은 장미가 섞인… 다발로, 꽃가루 하나 안빠져나가게 철저하게 사방을 막아서… 포장 맞으신가요…?” 이상한 주문이지만,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인가? 생각한 유메코는 무심결에 고개...
천진함은 끝이 있다. 피고지는 꽃송이보다도 짧은 한 철의 것이나 다름없다. 시간이든 사건이든 세상은 사사건건 아이를 어른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기에 그것은 금세 시들 것이며, 그렇기에 무가치하다. 카나데는 곧잘 그렇게 생각해왔다. 남들의 어린 시절에도, 자신의 어린 시절에도. 카나데는 순진함보다는 제 앞일을 생각하는 영악한 꼬맹이었다.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과 ...
(*아래->위, 역순입니다.) (*이미지는 huan3175 님의 커미션입니다.)
"그렇지, 전통. 완벽주의라는게 참 허점이 많은 건데 말이야." 어쩌면 거슬릴지도 모를 이야기를 쉽게 뱉으며 웃었다.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모르지 않았다. 오히려 당사자였으니 잘 알고 있는 쪽에 가깝겠지. 고작 일이년의 시간으로 변화할만한 분위기도 아니었으니 클락워커는 오히려 그 시간이 멈춘 것처럼 여전한 분위기일 터였다. 카나데는 가만히 그의 이야...
볼캡이 긴 모자에 후드까지 눌러쓴 카나데는 버스에 앉아 핸드폰을 노려보고 있었다. 보던 것은 클락워커의 무대 영상이었다. 재생, 정지. 무한하게 반복되는 것들 사이에서 머리 속은 꾸준하게 정지. 과부하라고 해야할까. 너무 많은 생각이 뒤섞인 나머지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2년전의 자신은 무슨 마음으로 클락워커에 들어갔더라. 지금보다 반뼘은 작던 17살...
“그렇지~! 내 손을 거쳐서 더욱 반짝이는 보물로 바뀐거지.” 카나데는 그 말대로라고 생각했다. 모든 반짝이는 것들은 그 가치를 알아보는 이의 앞에서만 진가를 발휘한다. 제 아무리 다이아라고 하더라도 흙속에서는 그저 다른 돌들과 다를바가 없지만, 그 빛을 알아보고 다듬어줄 사람을 만나야지만 가치를 얻을 수 있다. 낯선 손길 아래서, 그저 하등 버려진 것에 ...
카나데는 익숙했다. 사각 틀 안에 갇힌 자신만큼 익숙한 존재는 없었다. 대부분의 순간이 그렇듯 보여지는 자신은 의도한 틀안에 맞춰낸 모습이었다. 별거 없는 사이라면 특히나 그랬고, 자신이 이용할 사람이라면 더더욱, 틀에 맞춘 모습으로 일관해야 했고 그 정도 선에 맞춘 거리감을 유지해야 했다. 카나데에게 이즈루는 그냥, 그저. 그정도였다. 둘의 인연은 가늘고...
"무슨 말이 듣고 싶어?" 옅게 웃는 얼굴로 가볍게 말했다. 알고 있다. 보통 저런 물음을 하는 것은, 부정받기가 두려워 미리부터 부정어를 깔고 스스로의 기대감을 줄이는 짓이라는 것을. 카나데 그 앞에서 도저히 냉정한 답을 할 수 없었다. "…왤까. 왜냐고 물어도 보통 호의에는 이유같은게 없어. 호의는 그냥 그것 자체가 의도인거야. 난 그저 너에게 좋은 마...
(아래->위 역순입니다.) Skott - Mermaid https://www.youtube.com/watch?v=j3fJAeNXloU (*@renoir_18님 커미션입니다.)
"그렇지! 아직도 초등학생이니까, 하아, 우리 막둥이는 영원히 안크면 좋겠다니까~!" 슌의 말에 카나데는 냉큼 답했다. 복작복작, 바글바글. 그렇게 사는건 분명히 행복한 일이겠지만, 카나데는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았다. 그 아이들은 어떻게보면 자신이 여태껏 아이돌로서 살아온 삶의 자랑이기도 했으니, 절대 그들이 싫어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누나, 누나~ ...
카메라. 초콜렛. 딸기. 기묘한 기시감이 들고서야 이유를 알았다. 벚꽃이 한창이던 예민한 시기에 아마도 우리는 비슷한 단어가 나열된 대화를 했었다. 카나데는 일순 어색한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날 녹아내리던 시럽들은 외면하며 삼키라 종용하던 제 심보만큼이나 끈덕지게 들러붙어 기이한 껄끄러움으로 남아있었다. 카나데는 누군가를 이해하고 한걸음 더 가까...
대중이란 쉽다. 그렇기에, 어렵다. 뭐든 쉽게 잊지만, 쉽게 기억해내고, 쉽게 버리고, 쉽게 맹신하고, 쉽고 속고, 쉽게 속인다. 사랑받기 위해서 노래하는 아이돌이란, 본질적으로 그것에 휘둘릴 수 밖에 없는 가련한 운명을 타고 난 법이었다. 호소하는 이들에게는 그저 노력과 재능 따위가 있을 뿐, 권력같은게 있을리가 없는 법이다. 즉, 우리는 언제나 안도할 ...
"하하, 아무래도 그렇지? 근데 어차피 집에가도 모두 모이는 시간은 잡기가 힘들거든. 동생이 셋이나 되는데다가, 다들 이제 학교를 다니니까." 집을 자주 가지 않는 이유는 정말로 별게 아니었다. 어차피 그곳에 가도 다 모이기 힘드니, 다들 모이려면 정말로 날을 잡고 모여야해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긴 했다. "보통은 다들 친구들이랑 놀러다니고 부활동...
(*아래 -> 위 역순입니다.) (@huan3175 님의 커미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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