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으로 건너뛰기
한연화
한연화
나니와즈에 피었구나 꽃이여 봄이라고 피었구나 꽃이여 - 왕인

영웅(1)-2

이길 수 없을 것임을 안다. 그러나 지킬 수 있는 데까지 지키고 싶을 뿐. 이곳 아마쿠사섬의 버려진 성, 하라성이 새로운 세상을 향한, 천하를 향한 마지막 희망인 것을 알기에.

“이길 수 있다고 보십니까.” 끓는 물 한 잔을 다 비우고도 유죠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한동안 방 안에는 등롱 속에 든 초들이며 화로의 숯불들이 타들어가며 내는 타닥타닥 소리만 가득했다. 마치 할 말을 애써 고르는 듯한 유죠의 표정에 동매는 그가 말을 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그저 손에 쥔 로사리오묵주를 조용히 쓰다듬을 뿐이었다. 그런데 한참 만에 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