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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는 혼자였지만 외롭다고 느끼지 않았다. 가장 절친한 친구 두 명 중 한 명과 유치한 신경전을 벌이느라 대화가 단절되었고 전교생에게 눈총을 받는 처지지만, 외롭진 않았다. 필요한 줄도 몰랐던 이 혼자만의 시간이 머리를 식히는 데 제법이 도움이 된 덕이다. 자의로 출전한 게 아니라고 해서 승부까지 포기하란 법은 없다. 그러나 출전이 결정된 이후로 죽 내키지...
호그와트 기차역에 발을 내디딘 해리는 기차가 내뿜는 연기와 그 아래 짙게 깔린 익숙하고도 낯선 숲의 젖은 나뭇잎 냄새를 들이켰다. 벌써 네 번째 겪는 일이지만 반복되는 순환이더라도 무언가의 시작은 사람을 흥분시키는 힘을 갖고 있기에, 해리는 또 한 번 설렘을 갖고 저 너머에 있는 고성을 바라보았다. 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와 호그와트 주변 환경이 맞물려 늘 호...
해리 포터는 생애 두 번째로 세계가 뒤집어지는 경험을 했다. 지금은 둘도 없이 소중한, 거대하고 수염이 더부룩한 친구를 통해 숨 막힐 듯 답답한 세계에서 숨구멍이 트이는 경험을 한 것이 첫 번째였고, 두 번째는 단언컨대 평생 겪을 수 있는 경험 중에서 가장 비논리적이었다. 과학의 세계에서 마법이라는 지극히 비논리적인 세계로 입성한 것보다 절대적으로, 훨씬 ...
"야, 우리 과에 재벌 3세 있는 거 아냐?" 개강 총회 장소로 가는 길, 영신은 이제 겨우 알게 된 지 한 달도 안된 동기에게 오늘 하루만 이 말을 세 번째 들었고, 개강 2주차인 오늘까지 스무 번 넘게 들었다는 사실을 굳이 말하지 않았다. 대학 생활이란 것이 다 그런 것이겠지. 모든 것이 새롭고, 별것도 아닌 일로 호들갑을 떨고, 한갓 소문에 법석이고....
승효는 규칙적인 습관으로 이루어진 생활을 즐겼다. 자기만의 규칙을 정해놓고 그것을 지켰을 때 느끼는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은밀한 성취감이야말로 그 지속성의 동력(動力)이었다. 알람이 없어도 어김없이 아침 6시에 일어나는 것부터 한 줌에 쥘 수 있는 필통 안에 샤프와 지우개, 적검청의 삼색 펜만 꼭 넣어 다니는 것이나 교복은 반드시 화목토 저녁에 제 손으로 돌...
어떤 시간은 다른 시간보다 빨리 간다. 진우는 그 사실을 관념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극적으로 체감하게 된 건 처음이었다. 어느새 여름방학이었다. 승효를 알게 된 게 불과 한 달 전이다. 그간 기말고사라는 게 있었다. 여전히 성적에 연연하지 않았지만 승효에게 질문을 퍼부을 좋은 기회였다. 모든 과목의 1점까지도 중요한 고3을 너무 귀찮게 구는 것이 아닌...
초여름의 저녁 바람이 진우의 낮잠을 깨웠다. 낮잠이라고 부르기엔 시간이 늦었다. 마지막 수업 시간부터 졸다가 종례가 지나서까지 잠이 든 탓이다. 창밖이 꽤나 어둑해졌지만 진우는 놀라지 않았다. 또 잠이 들었네. 지난해부터 키가 계속 크고 있어서 그런지 잠이 부쩍 늘었다. 고등학교에 입학했지만 수업을 제대로 들은 기억이 없다. 그게 진우의 성적이나 행실에 어...
전혀 예정에 없던 일이었다. "어제 당직이었어?" 제 출근 시간이 되어서야 들어온 진우를 보고 놀란 선우의 질문만큼이나 그랬다. 살금살금 현관문을 닫고 들어와 신발을 벗으려던 진우는 딸꾹질을 하고 나서야 답할 수 있었다. 어어, 미안. 말한다는 게. 진우의 얼렁뚱땅한 대답을 듣고 선우는 고개를 갸웃했지만 그냥 수긍했다. 여느 날처럼 너무 바빠서 연락을 못 ...
폭우가 내리는 계절이다. 거센 물줄기가 건물 외벽을 때리는 소리가 사장실에도 가득했다. 벌써 열 시를 훌쩍 넘긴 시각. 사장 구승효는 빗소리를 백색소음 삼아 업무에 매진하려 노력했다. 일이 많다고는 해도 늦은 시간까지 사무실에 남는 버릇을 만드는 것은 효율성에 어긋나니. 승효는 제 원리원칙을 지키기 위해, 펜끝으로 두터운 서류 뭉치를 두드리며 스스로를 재촉...
안녕하세요, 이지입니다. 현생에 치여 살다가 이제서야 마리아주 참가 및 소장본 판매 안내를 말씀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소장본으로 제작하게 된 글은 <Botanic Garden>이며, 상(上)편은 본 포스타입에 공개해놓았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이후의 내용은 완결되어 소장본으로만 공개할 예정입니다.(추후에 웹상에 공개하더라도 하(下)편은 유료...
머리라도 식히고 오렴. 명령과도 같은 어머니의 제안과 함께 내밀어진 티켓을, 성우는 부모에 대한 순종적인 성정(性情)보다 현재 자신의 상태에 대한 객관적인 파악에서 받아들였다. 지쳐 있었다. 가업의 후계를 결정하는 경쟁에서 성우는 늘 편중된 어머니의 애정과 부족한 아버지의 관심을 받으며 앞서 있지도 뒤쳐져 있지도 않은 위치에서 중심을 잃지 않으려 부단히 노...
다니엘이 1위를 한 세 번째 경연이 있던 날 밤 성우는 한 숨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결과가 좋으니 만사 그만이어야 하는데 고민의 무게는 쉽사리 줄어들지 않았다. 자리에 누웠는데도 가시지 않는 피로는 육체적인 고단함보다 답 없이 반복되는 고민에서 연원했다. 마음 먹으면 해내고야 마는 아이이다. 성취의 동기가 되었다는 사실은 고맙지만 정말로 전하고 싶었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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