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전편 링크 *** 바깥에서 연이어 들려오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계단을 달려내려왔다. “사요쨩!” 다급히 그녀를 부르며 유리문을 젖힌 순간 내 눈에 들어온 건, 이미 나가떨어진 검은 양복들과 누군가의 멱살을 잡고 있는 사요의 모습이었다. “너 이 새끼… 츠루마키를 배신하고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나…?” 남자의 도발에도 사요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
전편 링크 *** 미사키는 대학생활 내내 줄곧 나의 곁에 있었다. 그건 내게 있어선 더없이 좋은 일이었다. 미사키의 곁에 있으면 나는 언제나 잔잔하고 평온한 기쁨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 우스운 일이지만, 복잡한 캠퍼스 안에서 길을 잃을 때에도 그녀는 항상 달려와주었다. 그때마다 다그치는 목소리는 어머니처럼 자상했고, 언제든지 지칠 때에는 든든한 그녀의 등에...
전편 링크 *** 불어오는 바람은, 착각이라기엔 너무나 선명한 감각이었다. 나는 무언가에 홀리듯 권총을 쥔 손을 올렸고, 주의가 분산된 검은옷들은 달려오는 이브 씨를 놓치고 말았다. 틈을 놓치지 않은 이브 씨의 칼날은 첫 탄환이 미처 발사되기도 전에 가장 앞에 선 검은옷의 손목을 갈랐다. 그리고 이브 씨는 이어지는 망설임없는 동작으로 오른쪽에 선 남자의 배...
이전편 링크 *** 멍한 정신이 현실을 받아들이기엔 시간이 필요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들은 너무나 비현실적이라, 굶주림에 정신이 나간 탓에 환각이라도 보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으윽…!!” 거의 사흘만에 바닥을 내딛은 다리는 근육이 풀려버린 탓에 제대로 몸을 지탱하지 못했다. 가까스로 벽을 짚고 기대어 서서, 눈앞에 선 검은 옷의 말을 떠올렸다. 물...
전편 링크 *** 기자회견 1시간 후, 마츠바라 법률사무소 # 결국 회견이 끝날때까지 미사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긴급편성방송이 끝난 화면은 아무것도 비치지 않고 있었지만, 카논은 초점잃은 눈으로 그저 타성에 젖어 화면을 쳐다볼 뿐이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씻을 수 없는 불길한 예감이 몸을 뒤덮었다. 미사키도 마야도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는다....
inter·lude 1. (두 가지 사건 가운데 다른 일이 일어나는) 사이 2. (연극·영화 등의 중간) 막간 3. 막간을 채우는 작품 이전편 링크 *** 시라사기 치사토, 기자회견으로부터 1개월 전 # 어느샌가부터 눈앞을 가리지 않으면 나설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러고보니 혼자서 사람들 앞을 거니는 게 얼마만이었더라. 촬영, 홍보, 행사, 시사회… 쉽게 ...
전편 링크 *** 며칠전까지만해도 운전하는데 방해될 정도로 잠자리떼들이 날아다녔는데. 어느새 매서워진 칼바람에 내몰리기라도 한듯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벌써 가을도 끝나가는건가. 해가 저물어가자 으슬하니 몸이 떨려와 몽롱한 정신을 깨운다. 히터를 켜고 예열되지 않은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조금전 아카리와 나누었던 대화를 떠올렸다. “다섯시 반에서 여섯시 ...
*** 낯선 건물들에 둘러싸여 올려다보는 하늘은, 마치 좁은 창문 틈새로 밖을 내다보는 것과 같은 감각이었다. 까마득하게 솟은 건물이 하나, 둘도 아니고 스물 일곱 동. 생각하면 할수록 자금력과 규모에 압도당하고 만다. 그런 엄청난 괴물들이 우리를 노리며 도사리는 복판에서, 히카와 사요는 위험하고 좀처럼 믿기 힘든 이야기를 꺼내왔다. “……어째서 그렇게 생...
*** 털털거리는 중고차 안에는 묘한 기류가 감돌았다. 카논 선배도 그 어색한 분위기를 감지한듯, 애써 이쪽의 시선을 피하며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기적적인 재회의 감동에 미처 잊고 있었지만, 이렇게 단둘이 좁은 공간에 있으니 의식하지 않으려해도 어쩔수 없이 의식하게 된다. 사실 동거한지도 2년째, 따지고보면 이미 서로 못볼꼴까지 다 본 사이건만 구태여 말...
*** 얼마나 세월이 흘렀어도, 얼마나 머리가 길었어도 상관없었다. “너……!!” 자잘한 이목구비의 변화도 천지가 뒤바뀐 분위기도 가로막지 못했다. 어째서인지 그녀의 얼굴을 본 순간, 끊어졌던 신경이 한번에 이어지듯 곧바로 느낄 수 있었다. “하구미, 네가 왜 카논 선배를… 아니지…?” “…….” 말없이 다가온 그녀는, 내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지나쳐 걸어...
*** “하아? 오쿠사와 씨, 지금 무슨 말 했어?” 정말로 사요 선배인가. 아직 확실한 물증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이야기는 매끄럽게 이어진다. 히나 씨의 실종을 의뢰한 것은, 납치범들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했던 것.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는, 결국 카오루 씨의 조직을 말살하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 조직원들과 나, 마야 씨를 제외하...
*** 선홍빛으로 내리깔린 낙조를 등지고 달려 도착한 곳은, 아야 선배가 기다리고 있는 ‘데 로제’의 본거지였다. “크읏……!” 녹슨 쇠문이 떨어져나간 폐창고엔, 가까이 다가갈수록 진한 피내음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코를 틀어막지 않고선 견디기 힘든 그 농도는, 내부에서 일어난 참상의 규모를 짐작케 했다. 다시 돌아올 거라 생각하지도 않았고, 돌아오고 싶지도...
*** 특성상 운전면허를 딴다는 상상 자체가 불가능한 카논 선배 대신, 이번에는 내가 운전석에 앉았다. 털털거리는 중고차를 몰고 월세가 싼곳을 찾아들어온 비루한 골목을 빠져나가면, 금방 스포트라이트라도 쏟아지는듯 화려한 발달상권이 눈에 들어온다. ‘그런 곳에 살아도 행복한가요?’라고 묻기라도 하는 것 같은 그 간극을 지날때마다, 카논 선배와 나는 말이 없어...
*** “카오루 씨, 당신이…?” “후훗, 미사키. 궁금한게 많은 아이의 얼굴을 하고 있구나.” “정말로 당신이, 히나 씨를 납치한거야?” 내 말에 대답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 듯, 새까만 가죽 점퍼를 입은 카오루 씨는 긴 다리로 풀쩍 뛰어올라, 백색의 책상 위에 걸터앉으며 여유를 부렸다. “’눈앞에 보이는 것만이 진실’. 즉, 그런 것이다.” “개소리 집어...
*** “아읏…! 카논 선배, 아프니까 살살 해주세요…” “미, 미안… 그치만 여기, 이렇게나 부풀어올라서… 조금만 참아줘, 미사키쨩!” 여느때와 같이 알싸한 찻내음이 감도는 좁은 사무실의 응접 공간. 금방이라도 나른한 단잠에 취할 것만 같은 폭신한 소파 위에서, 반라의 몸으로 엎드린 나는, 몽롱한 정신 속에서 유일하게도 또렷이 느껴지는 카논 선배의 손길에...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