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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사랑하기 위한 내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기 위해 애쓰지 말아주었으면 한다. 언어 대신 편지라는 묵직한 소통방식이 있으니, 제발 그걸로 대신 해주길 바란다. 말이 흐려지는 것보다 글씨가 흐려지는 것이 더 개인적인 슬픔이므로, 이 개인적인, 사사로운 슬픔을, 공적인 자리로 이끌지 않아주었으면 한다. 너, 그리고 당신을 사랑한다. 두 명을 사랑한다는게 꼴...
오후 7시, 나는 정각을 기다리고, 너는 음식을 입에 묻혀가며 열심히 먹는다. 오늘 저녁은 딸기 생크림 케이크였다. 나는 싫어하고 네가 좋아하는. 나는 내 몫의 케이크를 너에게 내밀고 너는 잠시 내 표정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내 몫의 케이크까지 먹어 치운다.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우리는 서로를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아마 내일, 너는 ...
아무도 내 곁에 있지를 않고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 번식할 수 없는 따개비가 된 것처럼 무언가 탄생부터 잘못된 듯한 느낌이 들었어. 기적의 생이라는 목걸이를 들고 햇빛을 쏘이니 여러갈래로 퍼져나가는 빛의 광원은 너의 손인가? 목걸이의 보석인가 잠시 고민할 만큼 나는 우둔해서 언제나 너의 도움이 필요해. 그러나 너는 나의 도움이 필요할 정도로 아둔하지...
밤이 한차례 물처럼 흐르고 달이 환하게 빛나는 순간에 바위틈에서는 갯가재가 숨 쉬고 차가운 해변에는 돌이 조개처럼 빛난다. 다시 앞을 바라보면 해류에 떠밀려 침몰한, 배가 뜯긴 고래의 사체가 피비린내와 물비린내를 풍긴다. 낙서들은 하나하나 엉켜서 엉켜서 알록달록한 실처럼 늘어져 있는데, 바람에 메마르지도 않고 풀로 붙인 종이처럼 떨어지려 하고 있는데, 기껏...
“이봐, 진흙괴물” 얼척없는 말이겠지만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땐, 한 순간 뒤로 나자빠진 것 같았다. 뇌를 통해갔어야 할 총탄이 오발로 귀를 스쳐가고 그 바람에 먹이 잡은 매처럼 그렇게 한 순간 기우뚱 넘어진 듯한 얼얼한 충격이었다. 그 말을 듣고 조금 울기도 했는데 진짜로 내가 진흙 괴물이어서는 아니다. 나는 사실 꿈이 없다. 실업고에 가면 어쩄든 직업은...
한동안 글을 쓰지 않다 보니 글에 새파란 핏기가 서렸다. 그동안 연필을 날카롭게 깎는 일만을 해온 흉터만 남은 손목으로 글을 이었더니 어느새 번져진 글자가 드문드문 손에 박혔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그런 말을 했을 때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밤이라 켜둔 무드 등은 희망을 흉내 내듯 엷게 빛을 내서 괜스레 눈물만 나고 또 눈물을 흘리면 가만히 ...
탑에 많은 사람들이 가래처럼 갇혀있었어. 실수로 재채기를 했을 때 많은 이들은 공기와 마주했지만 닿자마자 울어버렸어. 일렁이는 기쁨은 공기 안에서 천처럼 춤추다 오로라처럼 가라앉지. 감기를 앓는 내가 앓는 질병은 오로라였던 거야. 말라버린 울음은 가지런하게 떠오르고 가라앉은 질병은 감기뿐 형 없는 실적으로 태없는 기쁨을 묘사하려니 혀를 찬다. 삶이 깐깐한 ...
그냥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을 때면 그냥 갈라져 버리고 싶어요. 갈라져서 잊히고 싶어요. 수천번을 조각내어 찌꺼기가 되면 저는 아무도 모를 우주 쓰레기가 되어 썩는 것이고 썩는 것은 내가 아니므로 지성을 가진 인격을 가진 내가 아니므로 그런 나는 진작에 죽었으므로 아무도 슬퍼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없이 깔끔한 죽음입니다. 누군가에게 죽음을 알리고 죽는 것보...
사지가 뒤틀린 채로 이유를 알 수 없다. 나는 기쁨의 잔을 넘치도록 들고서 손이 더워 창을 짚는 다. 어찌되었든 나쁜 이유는 잊어버리고, 찾지도 않는게 좋겠지. 그토록 잊고서 또 잊어야 해서 나는 꾸역꾸역 먹었다. 하지만 배가 문어의 머리처럼 불러와, 나는 밤하늘의 별을 떼어 배에다 하나 하나 붙여보았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배가 부른 것이다. 뱀...
사람은 홀로 살 수 없는데 내 심장은 단 하나뿐이다. 누군가에게 나눠주고 싶어도 나눠줄 수 없는 부위가 거추장스럽게 붙어있다는 느낌이다. 다만, 허파가 필요한누군가는 있을까. 그런 이를 위해 물고기의 허파 50개까진 떼어다 줄 수 있다. 그러나 인어를 바라는 얼빠진 사람은 없겠지. 그래도 내가 사람을 애정 하는 만큼 사랑을 하고 싶다. 네가 원한다면 한계까...
밤이 될수록 초라해지는 내 집은 날벌레들의 파티장. 기쁠수록 슬픈 느낌에 방바닥에서부터 물이 차오른다. 나는 숨 쉬는 법을 잊고, 떠오르는 법을 잊어서, 점점 뭐든 알 수 없게 되는 기분이다. 느낄 수 없는 나의 기분은 나비가 된다. 분가루를 날리고, 어둠에 부딪히는 머리는 점차 주어진 역할마저 잊게 한다. 날벌레들은 노란 레몬티가 차오른 잔들을 부딪히며,...
나는 기쁘지 않고 슬프지 않다. 바다도 출렁이는 오해는 너에게 눈물을 임신케하였으나 나에겐 다짐을 양산케한 다. 하늘을 바라보게 하는 것은 달의 일이지만 너에겐 넝마로 구른 내가 있고 내겐 나와 거리를 두는 내가 있 다. 이미 찬란한 것들을 잃어버린 우리가 이토록 입술터 진 사랑을 어루만지는 것도 웃긴 일이지만, 한 가지 솔직 을 고할 수 있다면 나는 숨을...
밤이 불사조처럼 제 몸을 태우며 온다. 나는 마른 장작처럼 밤 속으로 빠져들고 그런 나를 위해 얇은 가운 하나 들고 오는 사람 없으므로, 나는 밤과 사랑을 나누었다. 저 위에 뜬 달은 세계지도 같은 자신의 모습을 내보이며 내게 겉치레를 씌운다. 밤은 나를 발판삼아 걷고 천천히 위로 떨어져 나간다. 나는 심장을 태우며 먹이를 구하는 어미 새처럼, 밤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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