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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이린은 제자리에 앉았다. 총은 언제나 사용할 수 있도록 꽉 안은 채였다. 잔뜩 날을 세운 피식자의 모습을 본 하데스는 피식 웃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게 좋을까. 수많은 가정이 떠올랐으나 이내 사라졌다. 저 피식자는 아직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었다. 내가 저 괴물 같은 놈을 쓰러트릴 수 있는 방안은 에고를 사용하는 것 밖에 없어....
아니 림컴 AU 수감자 아이린 X 환상체 하데스 너무 쩔어서 잠깐 풀어보자면... 아이린이 주로 쓰는 건 원거리 무기인데 총이었으면 좋겠다. (림컴 세계관엔 마법이 없는 듯 하니...) 거울 던전 혼자 들어갔는데 거기서 환상체인 하데스와 만나고 이제까지 인간 형태의 환상체는 많이 봤지만 전부다 기괴했는데 유난히 하데스만 온전하게 인간의 모습을 가지고 있어서...
(1) 어느 날 그녀가 담담한 목소리로 자신의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목소리는 너무나도 평이해서 처음에는 일상에서 나누는 대화와 같았다. 예제키엘 헬루온은 그것을 이해하는데 한참의 시간이 걸렸다. 왜?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그것이었다. 많고 많은 사람들 가운데 왜 그녀여야만 했으며, 이제 와서 그런 소식을 자신에게 전달하는지도 알 수 ...
그 남자는 매일 백합을 사러왔다. 꽃집에 그 많은 꽃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구태여 백합만을 골라서 사가곤 했다. 그 덕에 아이린은 매번 백합을 필수로 구매를 해야만 했다. 남자는 매일 방문을 했고 그는 질식하리만치 많은 백합을 구매해갔다. 때로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백합을 밀폐된 공간에 둘 경우 잘못하면 질식사를 할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선을 넘...
*본 샘플은 퇴고와 수정을 거치지 않았습니다. 이후 내용이 교체되거나 추가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표지 : 하르모님 소년은 설원을 올랐다. 피가 흐르는 상처는 간신히 지혈을 한 상태였다. 상황이 말이 아니었다. 숙부가 이렇게 뒤통수를 칠 줄 몰랐다는 말을 할 정도로 그는 어리석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숙부를 잘 알고 있었다. 문제는 소년에게는 힘이 ...
이제 모든 걸 끝내고 싶었다. 하지만 혼자서 가고 싶지 않았다. 이기적일지라도 그랬다. 그를 세상에 남겨두고 싶지 않았다. 세상이 그녀를 앗아가면 어쩌면 그는 자신을 잊을지도 모른다. 그러한 것이 두려웠다. 그에게서 잊혀지는 것이. 죽은 존재는 영원히 멈추게 된다. 그러니 움직이지 않는 존재는 그의 곁에 머무를 수도 없다. 그건 용납할 수 없었다. 아이린은...
“다쳤어요.” 어쩌다가, 라는 말은 묻지 않기로 했다. 온 몸을 상처 투성이로 한 채로 다리 한 쪽을 질질 끈 채로 오는 모습을 본다면, 무엇이라도 묻고 싶지 않을 것이 뻔했다. 하데스는 그녀가 영웅이라는 것을 매번, 원치 않는 방식으로 인지한다. 앞으로 쓰러지는 그녀를 받아들면서, 괜히 걱정 시키지 않으려 웃는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자신이 마법을 쓰면...
아이린 그랑시아가 죽음을 맞이할 때, 그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피냄새가 비릿하게 가득하고 주변에는 전투의 흔적이 널려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늘은 맑고 아름다웠다. 밝고 환한 빛을 바라보며 그녀는 자신이 지킨 세상을 생각했다. 거창한 목표가 있어서 세상을 지킨 것이 아니었다. 단순히 자신의 주변 사람들이 더는 죽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어쩌면 이기적인 생각...
사랑에는 첫문장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정리되지 않은 치기어린 감정은 무엇이라고 불러야할까. 당신을 사랑해 마지 않고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이 마음은 무엇이라 불러야할지 알 수 없었다. 이 감정이 향할 대상을 잃었을 때, 아이린 그랑시아는 생을 마감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 생을 끝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었다. 그 중에서 하나의 방안을 선택하려고 했을 ...
2022 글 연말정산 연말정산 틀 : https://sweetdreams.postype.com/post/13506349 줄이지 못해서 틀 밖을 벗어난 글도 많네요. 내년에도 열심히 글 쓰고 싶습니다.
네가 죽어서 돌아왔다. 에메트셀크는 눈을 조용히 눈을 내리깔았다. 그녀가 생전에 했던 말대로 그녀의 육신은 아모로트에 머물게 되었다. 이 앞에서 시간을 보낸지 얼마나 흘렀을까. 며칠, 아니면 몇 년이 지났을 지도 모르지. 금색의 눈동자는 그저 깜빡거리며 불길한 빛을 자아냈다. 남는 건 후회 뿐이었다. 그는 장례식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저 그녀의 육신만 데려...
빛 한 점 들지 않는 심해는 여전히 푸른 물결의 빛만이 창문에 스며들었다. 일전에 아이린이 심술을 부리는 바람에 변한 방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그의 심정에 맞지 않는 분홍색이 곳곳에 널려있었다. 그곳에서 얌전히 낮잠을 자는 그를 보면서 아이린은 제법 만족스러운 미소를 띄고 있었다. 그의 입에서 알 수 없는 단어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것은 마치 이름 같았다....
#이제_내가_싫어졌냐고_울면서_말하는_자캐 이거 맛있다 이제 내가 싫어졌냐고 하데스한테 묻는 아이린 이젠 내가 싫어졌어요? 고요하게 시간이 흘렀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사랑도 들고 있는 찻잔처럼 차게 식었다. 떨어지지 않는 입으로 물었다. 이젠 내가 싫어졌냐고. 그의 성격 상 싫다고 해도 나보고 나가라고 하진 못하겠지. 매몰찬 것처럼 굴어도 결국에는 다정한...
고요한 밤이었다. 평소에 시비 걸던 놈이 없어서 그런지 더욱 그랬다. 박문대는 평소처럼 스마트폰으로 상황을 확인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 놈이 투어를 가든지, 지금 뭘하든지 내 알반가.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뒷맛이 찝찝했다. 발 밑에서는 강아지 한 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대충 머리를 쓰다듬어주는데 불현 듯, 그가 이 녀석을 보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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