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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야." 중학교 2학년. 오른손에 흑염룡을 품고 있다고 다들 조소하는 시기. 어느 학교가 그렇듯, 연과 윤환이 다니던 중학교에도 학교 폭력은 만연했다. 자신이 다른 이보다 우월하다고 믿고, 이를 마치 반드시 증명이라도 해내야 한다는 듯, 힘을 뻗쳐 대는 아이들. 연과 윤환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아이들이 모두 머저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연은 자신...
연의 집에 놀러 가는 날, 윤환은 설레는 마음으로 일어났다. 수행 평가 준비라는 명목으로 연의 집에 가는 거긴 하지만, 어쨌든 처음으로 가는 연의 집이었다. 초등학생이었던 윤환이 봐도, 연의 집은 부자처럼 보였다. 대문에서 집 현관까지 가는 길의 정원은 너무 예뻤고, 윤환을 마중 나온 여사님은 친절했다. "아가씨 친구 분은 처음이랍니다." "네?" "사실 ...
셀 수 없이 많은 구멍들이 내 몸에 너무 많아서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춥다 그 구멍을 내가 만들었는데. 상상 속에서 몇 번이나 총을 들고 날 향해 쐈는지 모른다 더이상 낼 구멍이 없다 오늘 밤 유달리 그 상처들이 너무 아프다.
아침 일찍 일어나 성실하게 출근하고, 여느 때 보다 주어진 일과를 완벽히 끝냈다고 생각했다. 오늘따라 나를 봐주는 시선에 행복과 즐거움이 가득했다.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옛날의 추억을 떠들어댔고, 추억거리가 쌓임에 술병도 늘어갔다. 집에 돌아오는 길의 초승달은 예뻤고, 초승달을 가로 질러가는 비행기를 보며, 어릴 적 꿈이 생각났다. 아, 완벽한 하루였다. ...
저녁의, 아니 밤의 시작에 옅은 바람이 창을 열자 가뿐히 얼굴을 감싸 안았다. 바람을 느끼며 바라본 이 도시의 야경은 버스 소리가 들렸고, 각자만의 빛을 내뿜고 있었다. 자신의 빛을 다른 이에게 비춰주기도 하며 야경은 왜인지 모르게 마음 결을 두드렸다. 바람은 선선히 앞머리를 간질였고 심장은 움직이는 머릿결을 따라 요동쳤다. 어디론가 떠나야만 하는 계절이었...
한 없이 작은 나이기에 보잘 것 없어 보이기에 최선을 다해 커 보이려 했고 온 힘을 다해 있어보이려 했다 비가 내린다 영원히 그쳐선 안되는 비가 내린다
분명 늘 휴대폰 전파수가 다 채워져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두 칸도 되지 않았다. 주위에는 늘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들과 늘 원활한 소통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어느 순간 우리는 바벨탑을 짓고 있던 사람들이 된 것처럼 서로의 곁을 떠났다. 내 핸드폰 전파수는 이제 1이다. 다시 꽉 채워진다고 해도, 내가 과연 다른 사람과 주파수를 맞출 수 있을까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누가 그리 서러운 인생을 살고 있는지, 하늘이 대신 울어주고 있었다. 빗줄기가 점점 거세지고 있었다. 메마른 그의 삶을 적셔주기라도 하는 듯 하늘이 더 많은 비를 쏟아내고 있었다. 이젠, 하늘에서 폭우가 내리고 있었다. 서러운 인생을 사는 그도 울기 시작 했나보다. 비가 그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비가 내리는 게 좋아 내가 우산이 있을 때 내가 기분이 좋을 때 내가 집 안에 앉아 창문을 바라볼 때 비가 내리는 게 싫어 내가 우산이 없을 때 내가 집 밖에 있을 때 내가 쓰고 있는 우산 아래 네가 없을 때
나 잠드는 황혼에 술 한 잔 부어주시오 가는 길 잘 가라고, 힘들어 하지 말라고. 이 삶 살 때 그래왔듯 모든 게 다 괜찮다고 다독여주는 술 한 잔 부어주시오 힘든 시절 내려놓고 이제서야 나 사는 길 찾아가는 날 위해 꼭 술 한 잔이 아니어도 괜찮으니, 나 이제 괜찮다고 얼굴 한번 보러와주시오
뭔가 따뜻한 걸 찾게 되는 하루였다 사진도, 노래도, 사람도. 밤에 산책하러 나가 만난 바람마저 따뜻했다 금방이라도 주저 앉아 울고 싶게 만드는 따스러움이었다
몸에서 후끈, 열이 올랐다. 사실 실내 공기는 그렇게 덥지 않았지만 계속 느껴지는 기분 나쁜 온기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친하긴 했지만 성격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새삼 나랑 맞지 않는다는 사실이 내 몸을 스친 이후로 줄곧 이랬다. 아직까지 인간관계를, 사람이 어려웠다. 평생 가시지 않을 것 같은 열이었다.
나른한 오후 잠에 들지 않으려 커피를 태워 마셔도 무소용 체력 탓인가 홍삼을 먹어도 무소용 잠에 빠질 수 밖에 없는 필연 관계 인건가 잠에 빠질락 말락하는 그 느낌이 좋아서인가
고등학교 시절, 다른 선생님에 비해 체격이 매우 왜소하셨던 선생님이 있었다 교정에 꽃이 피던 때 벚꽃과 함께 사진을 찍던 선생님은 단풍이 질 무렵 교내에 있던 학생들이 시험을 치러갈 때 학교에 서 있는 큰 나무가 되어 다가왔다
살다가 막연해질 때가 있다 그 막막함은 연기와 같아 당신을 증기 기관차처럼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도, 그저 부엌불 연기처럼 허무하게 만들 수도 있다 당신은 지금 삶이란 연기 속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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