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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holm Syndrome 上 너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외동딸이었지만, 미혼모 가정에 대한 온갖 가엾은 편견과 달리 어렸을 때부터 부족한 것 하나 없이 살아온 귀한 딸이었다. 네 유일한 피붙이인 엄마는 꽤나 능력있는 사람이었고, 글로벌한 스타들을 대거 배출했다고 알려진 유명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창업주였다. 그 덕에, 너는 한국말에 유창해지기 전부터...
피의 꽃 #07 너는 얼굴을 따갑게 비추는 햇볕에 미간을 찌푸리며 눈을 떴다. 조막만한 창문으로 이렇게 많은 일조량이 든다는 게 아무래도 낯설어서 주변을 둘러보니, 벽을 가리던 와인빛 벨벳 커튼이나 골동품이 가득한 책장은 온데간데 없고 포근한 파스텔톤 벽지와 커다란 창문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자고 일어나면 모든 게 괜찮아져 있을 거예요." 묘한 말을...
피의 꽃 #06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올려 잠에서 깨어났을 때, 너는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 속에 놓여있었다. 네가 있는 곳은 언젠가 와본 적 있던 이도현씨의 서재 안이었다. 고풍스럽게 꾸며진 인테리어에 어울리지 않는 새하얀 매트리스가 방 한 가운데에 덩그러니 놓여있었는데, 우습게도 너는 그 위에서 이불을 덮고 누워있는 채였다. 정신을 차린 후 몸을 ...
피의 꽃 #05 키스로 이뤄졌던 도현씨와의 첫 가이딩 이후에도, 너의 일상은 믿기 어려울 만큼 단조롭게 흘러갔다. 그가 병원에 있는 동안 넌 그저 집안일을 하거나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떼웠고, 퇴근한 그와 저녁식사를 함께한 뒤 나란히 서서 설거지를 하거나 TV를 보는 게 대부분이었다. 간혹 도현씨가 네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포옹을 하며 다가오는 경우가...
낮달 #06 네가 모진 말을 내뱉었던 그날 이후, 한동안 이도현의 집은 불이 꺼진 채였다. 너는 되도록이면 최선을 다해 공부했고, 학교를 마치면 재빨리 미술학원에 갔으며, 잊을 만하면 주기적으로 일삼던 일탈마저도 꾹 참아냈다. 어쩐지, 조금만 다른 생각이 들면 금방이라도 이도현을 생각하면서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한 학년이 올라간 만큼 입시에 ...
피의 꽃 #04 너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멍한 기분에 그대로 소파에 앉아버렸다. 손에 들린 종이봉투 안엔 꽤 맛있어 보이는 샌드위치와 시판용 오렌지주스가 담겨 있었는데, 얼떨결에 그걸 받아들고선 도망치느라 도현씨에게 다시 찾아가지 못한 건 예상 밖의 일이었다. 어차피 네가 손수 만든 음식들을 다 버리게 됐으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긴 했지만, 분명 기분 나쁠만...
피의 꽃 #03 너는 잠에서 깨자마자 시계를 바라봤다. 9시. 밤이라기엔 밝은 햇빛이 거실을 환하게 비추고 있어서, 넌 네가 몇 시간 동안 죽은 듯이 잠만 잤다는 걸 실감해야 했다. 네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건 집에 돌아온 뒤에 소파에 엎어졌던 거였는데, 그 후에 이도현씨가 잠든 네게 담요를 덮어줬던 게 어렴풋이 기억났지만 선명하진 않았다. 이렇게까지 오래...
낮달 #05 그날 이후 너와 이도현은 친구 사이라기엔 지나치게 가깝고, 연인 사이라기엔 지나치게 먼, 꽤나 애매모호하고 비밀스러운 관계가 되었다. 낮엔 서로의 부모님과 친구들이 다 알아챌 만큼 친남매같은 사이로 붙어다녔지만, 밤이 되면, 이도현의 집에서 은밀한 성적 호기심을 채우는 날들이 이어졌다. 처음이 어려웠지, 두 번이 되고, 세 번이 되니 고민할 것...
피의 꽃 #02 낯선 집에서의 하룻밤은 네 생각보다 썩 나쁘지 않았다. 센터에서 나오기 직전엔 네 매칭 센티넬이 이상한 사람일까봐 잠에 못 드는 날이 많았는데, 오히려 그를 직접 대면한 후 묵은 걱정거리가 사라지니 잠에 더 깊게 빠져들 수 있었다. 넌 모처럼 개운하게 침대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폈다. 문밖에선 달그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새어들어오...
Pit-a-Pat 上 너는 오늘로써 정확히 2년째, 사립 목련고등학교의 보건교사로 부임 중이었다. 그 전까진 나름 큰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했었는데, 과도한 업무량과 근무환경에 지쳐 연봉을 크게 깎아서라도 도망쳐오게 된 곳이 하필이면 고등학교였다. 평소에 그토록 학교를 싫어하던 네가 보건교사가 됐다는 소식은 네 주변 친구들을 놀라게 했다. 대신, 사립이어서 ...
피의 꽃 #01 열 여덟살까진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살던 너는, 점심시간에 우연히 공을 맞고 기절한 뒤 응급실로 실려갔다가 뒤늦게 가이드 판정을 받게 됐다. 특별한 능력이 있는 센티넬과 가이드를 통틀어서 형질인이라고 부르는데, 대부분의 형질인들은 사춘기 이전에 발현하다 보니 너처럼 거의 성인이 다 돼서 발견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형질인은 발현 이후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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