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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나! 액체인 물을 이렇게 분리해 놓을 수 있는 건가요? " " 보다시피 가능한 일이죠. 심지어는 이렇게 동그랗게 빚을 수도 있답니다. " 인어왕자는 연한 청록색과 아이보리색이 오묘하게 섞인 바탕에 거의 흰색에 가까운 장미 무늬가 그려진 움푹한 접시에 자그맣게 빚어낸 물구슬을 담았다. 여대공은 인어왕자의 행위를 신기하게 바라보았고, 손으로 구...
인어와 아사드의 대화를 엿들은 패트리샤 여대공의 표정이 무미건조하게 굳어버렸다. 아버지대공의 정체가 인어왕자였다는 사실은 어떤 순간에도 떠올릴 수 없던 경악스러운 이야기였기에 상상조차 해보지 않았던 까닭이었다. 그러면서도 패트리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 팔! 아직 팔을 자세히 보지 않았어! " 여대공은 덧붙여 인어왕자로 부터 부여 받았던 신비의 ...
부군대공은 연신 입에서 입으로 조각을 전해주고 있었다. 여황제는 대공이 전해주는 조각을 머금고 자신과 가장 닮은 딸을 향해 목소리를 내보냈다. 하얀 거품으로 풍요롭게 뒤덮인 방에 여대공들이 곤히 잠들어있었다. 여황제는 끊임없이 건네 받는 기억의 조각들의 도움을 빌려 평소에는 전혀 생각조차 못하는 딸들에게 다정한 인사를 건넸다. 귓가를 부드럽게 자극하는 나지...
" 안녕하세요, 세르게이 공자. 미아 언니의 여동생인 패트리샤라고 해요. 그리고 이 분은 저와 아주 긴밀한 V라는 분이고요. " " 뵙게 되어 영광이에요, 여대공 전하, 그리고 왕자 전하." 공자는 여대공은 물론 인어왕자를 향해서도 정중히 예를 갖추어 고개를 숙였다. 여전히 왕자와 V는 별개의 인물이며, 왕자는 지금도 수중이나 육지의 어느 곳에서 잃어...
" 어머니 " 라 부르는 순간, 여인이 고개를 돌려 어린 딸을 보았다. 베일에 얼굴이 가려졌기 때문에 확인할 수는 없어도, 자신의 어릴적과 똑닮은 소녀의 말을 듣고는 여인의 정체를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별궁에서 방금 뵙고 왔기 때문에 단지 비슷하게 생긴 사람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호수의 파동은 갈수록 분수대를 향해 오고, 수면 밖으...
베아트리스와 두나샤는 아버지대공과 어머니황제께서 별궁에 계신다고 일러주었다. 연신 헤엄치는 고래들이 문 앞에 가까워질 수록 키타라의 음조는 더욱 선명하게 들렸다. 아버지의 연주는 안나와 헤마말리가 멈추는 순간, 정확히 정지되었다. 여대공은 인어왕자의 부축임을 받아 고래의 등에서 내리고, 안나와 헤마말리는 흩어지는 잔상처럼 자취를 감추었다. " 여황제 폐...
" 볼룹타스 궁전에도 저것과 똑같은 욕조가 있어요.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지내시는 방의 가장 깊숙한 곳에 저런 욕조가 있죠. 그런데, 조금 전에 미아 언니의 목소리를 들었어요. 사실, 여기 오기 전에 마차 안에서 언니와 동생들을 봤거든요. " 손녀의 말에 에르망가르드 여후작은 지팡이를 들어 욕조에 가득한 거품을 걷어내기 시작했다. 새하얀 거품 아래로 아쿠...
여대공의 떨림 가득한 인사에 귀부인이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그녀가 뒤를 돌아보는 순간, 여대공은 네 살 짜리 소녀의 놀라운 연주를 감상했을 때보다 곱절은 더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이유인즉슨 미색의 베일 너머로 은근하게 비춰지는 귀부인의 얼굴이 자신이 살던 궁전의 초상화의 방에 걸려있던 그림 속 인물과 동일인물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닮아있었...
여대공은 한동안 천정을 바라보느라 치켜들었던 고개를 바로 세우고, 회상에 잠겼다. " 워터볼…… 올리비아….. 비자주…… 어째서 어머니께서 어릴 적에 워터볼을 만드시던 모습이 천정에 영상화로 나타난 걸까…… ? 어라…… ? 잠시만…… 그 워터볼은 아버지께서 어머니께 결혼한 이후에 주신 거라고 했는데 …… 그렇다면…… 저 아이는 누구지…… ? 어머니가 ...
' 비자주…… 비자주라…… ' 올리비아로부터 비자주라고 부름을 받는 순간 왕자는 이곳까지 닿는 과정에서 들었던 어린 소녀의 음성을 떠올렸다. 낭랑하고도 차분한, 결의에 찬 음성…… 여대공과 닮은 그 목소리의 주인이 말했던 이름과, 올리비아의 입에서 흘러나온 비자주라는 이름은 동일인물의 것이었을까? 어째서 자신을 그러한 이름으로, 그리도 반갑게 부른 것일...
" 비자주, 어디에 숨어있던 거죠? 한결같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다고요. " 올리비아가 슬픈 투정을 부리며 인어의 상반신에 몸을 기댔다. 그러자 어찌된 영문인지 패트리샤는 스스로의 심장박동이 빨라짐을 느꼈다. 그건 정말 희한한 일이었다. 어느새 패트리샤 비자주의 품에 찰싹 붙어있는 올리비아를 시샘어린 눈짓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여대공 자신도 스스로의 이...
" 아버지께서 이곳 폭포에 찾아오시기 위해서는 어떤 거부할 수 없는 막대한 힘의 영향이 있어야만해요. 나는 알고 있어요. 이곳은 내가 사는 곳에서 곱절의 세월은 멀어지 고대라는 사실을. 어려서 라푼젤 고모께서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종종 들려주고는 하셨어요. 이야기는 주로 아버지께서 여느 사람들과 특출나게 다르며 말로 다 이룩할 수 없는 근사한 모습을 지니...
또다시 의자에서부터 번쩍 안아 올려 가슴팍에 조금 갑갑하게 가두고 다이아몬드, 루비, 에메랄드, 사파이어, 페리도트, 아쿠아마린, 토파즈, 가넷, 터키석이 지면을 향해 비추는 오묘한 빛의 회오리가 부군대공과 아내의 손끝에 닿는 높이와 마주하는 곳에 그것 한 가지만 놓여있기에 조금 너른 선반에 놓여있던 워터볼을 가리켰다. 올가는 부군대공의 품에 안겨 워터볼을...
이렌느는 사계절 내내 잠을 자는 말이었다. 단 한 번도 눈을 뜬 적 없는 풍성하고 섬세한 속눈썹만이 바람의 방향을 따라 휘날리고는 하였다. 두나샤가 이렌느를 데려오던 사이에 했던 것이라고는 빗질 뿐인 길게 풀어진 숮이 많은 회갈색 머리의 여황제가 말의 안장에 앉았을 때, 바닥에 닿을 듯 말 듯 부드럽게 끌릴 듯한 가운데 고운 결의 머리카락들을 고이 들어 넘...
" 이제 곧 아버지께서 작업에 착수하시겠죠. 저와 미아 언니, 에오스, 마리를 고향으로 되돌려보내기 위한 작업을요. 실은 저도 제 고향이 어딘지 몰라요. 아버지께서는 그저 어쩌다 가끔 저와 자매들이 태어난 곳이 볼룹타스 내부에 존재하는 볼룹타스이지만, 볼룹타스가 될 수 없는 곳이라고만 말씀하셨을 뿐이죠. " 삽시에 퍼져버린 우울한 기분이 여대공을 더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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