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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자.” 금세 거리를 벌린 주자서를 쫓으며 재촉하는 온객행의 목소리가 음산하다. 사실 연회장에 들어와 여인의 치마폭에 둘러싸인 주자서를 보는 순간부터 제정신이 아니었다. 물론 그 전부터도 평온을 유지하기 힘들긴 했다. 하지만 욱하는 마음에 시위 놈을 조지긴 했을지언정, 곧 도착한 주자서의 서신을 청심음이라도 되는 양 한 글자 한 글자 새겨 읽었고, 서...
그리고 다음날, 온객행은 더 깊어진 애정의 크기로 말했다. ‘주자서. 이 무서운 사람아.’ 주자서가 아침을 먹고 젓가락을 내려놓기 무섭게 그 집단의 이름, 우두머리, 오른팔, 왼팔, 거점을 줄줄 읊어댄 것이다. ‘제대로 있지도 않은 관아는 이미 뇌물에 절었어. 청홍당보다도 더한 쓰레기니 기대할 것이 없네.’ 아니, 어젯밤에 그렇게 해대고 언제 이걸 ...
※ 이전 단편인 '부창부수'의 온주 이야기로 '부창부수'를 먼저 보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것도 드셔보세요.” 간드러지는 목소리에 주공자는 화사하게 웃으며 입을 벌렸다. 이어 여인이 집어준 다과를 먹고 그 손가락까지 살짝 빨며 맛있다고 하니 여인이 귀여워 죽겠다는 눈으로 주공자의 볼을 매만졌다. 그는 누군가 고심해서 골라준 백색과 잿빛이 보기 좋...
“주인...?” 주인을 부르는 점주의 얼굴엔 의아함이 가득했다. 그도 그럴 것이 늘 뭘 잃어버린 사람처럼 얼빠진 시선을 대충 던지던 주인이 자신의 얼굴을 그야말로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이렇게 오래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점주자리를 권했을 때 이후로 처음이었다. “한 바퀴 돌아보게.” 뜯어보는 것 같은 시선을 거두지 않은 온객행이 뜬금없는 요구를 해...
※ 칠야(=이름은 경북연으로 오계보다 밝은 옷 입는 주자서 친구이자 오계의 연인), 대무(=이름은 오계로 주로 흑의를 입는 주자서 친구이자 북연의 연인), 내단(=고수들의 단전에 있는 내공이 유형화된 동그란 녀석으로 내단을 잃으면 내공은 물론이고 목숨도 위태로울 수 있음.) 깊어가는 밤, 시끄럽던 야시장이 정리될 즈음 한 객잔 주변에 남녀노소의 구분 없이 ...
※중국어, 한자에 문외한인 사람의 글임을 잊지 마세요(!) “...” 금가루 날리는 우아한 날갯짓으로 꽃을 찾아 객실에 날아든 주자서는 문지방을 건너자마자 추락하여 굳었다. 어젯밤 분명 사계산장으로 돌려보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연인이 상다리 부러질 정도의 만찬 너머 앉아있었다. 그냥 객실에 ‘앉아’있었다는 건 어패가 있었다. 수행자는 검소해야한다는 주자...
※ 무고를 연 뒤에 주자서의 병은 육합심법이 아니라 그냥 대무가 고쳐줬다고(어쨌든, 어쩌다보니, 잘) 가정합니다. 그래서 온객행, 장성령과 함께 사계산장의 장주로 잘 살고 있다고 가정합니다. 온객행은 주자서가 건강하기를 바라마지 않아왔었다. 대무가 그 원수같던 못을 뽑아버리고 주자서의 몸에서 죽음의 기운을 몰아냈을 때, 온객행은 감격에 겨운 나머지 누워있는...
어느 정도 청룡산에 가까워지자 두 사람은 검에서 내려왔다. 청룡산 입구에서 부터는 어검비행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산행에 앞서 배나 채울 심산이었다. 토신을 따라 가까운 객잔에 자리를 잡은 저선기는 차림표를 구경하며 헤실 댔다. 저선기가 좋아하는 음식들이 꽤 많았다. 그 음식들은 모두 우사봉이 아주 잘하는 것들이었고, 그래서 저선기가 좋아하는 음식이었...
볕 좋은 오후, 위대하신 등사대인은 기구한 팔자가 불쌍해서 마지못해 친구해준 저선기와 우사봉의 신혼집 마당 정자 지붕에 드러누워 늘어지게 오수를 즐기고 계셨다. “등사.” 지금은 아니고, 아까까진 그랬다. “등사.” “...” “...등사!” “아, 왜!” 결국 그는 눈을 번쩍 뜨며 버럭 소리 질렀다. 기껏 자는 척했는데, 세 번이나 귀찮게 하다니, 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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