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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끝에 달린 방울이 경쾌하게 울렸다. 혜화가 문을 박차고 들어가서 두 명이라고 말한 뒤 자리를 찾는 동안, 난 다시 모자를 쓰고 흐트러진 앞머리를 정리했다. 바로 전 학기 휴학에, 방학 내내 방치해 둔 탓에, 머리가 지저분했다. 린스도 트리트먼트도 따로 하지도 않아 어깨까지 내려온 머리가 몸에 뒤엉켜 넝쿨 같은 모양새가 되었다. 손가락으로 긁어내리다 뭉친...
안녕하세요, 날이 추운데 다들 따뜻하게 잘 보내고 계신 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시를 올리고자 기존의 시들을 찾아 보고 있는데... 일부 시들은 파일이 사라져 듬성듬성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때문에 예전에 글장난, 말장난으로 시작했던 시답잖으시니의 기존 작품들을 모두 업로드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현재 시답잖으詩니 기존 작품들을 순서 상관없이 올리고 빠진 부...
스스로 새장에 갇힌 까마귀 여는 법도 알 것 같은데 다시 이 하늘을 날 수 있을 텐데 혼자 웃고 혼자 운다 지나가는 새한테 고작 아는 체 하면서 같은 깃털이 아닌 까마귀 어이없는 눈으로 보는 까치들 보이지 않는 부리로 까마귀를 쪼아댄다 이 달밤을 혼자 날아 저기 저 세상 끝에 가면 까마귀들과 날 수 있을까 달밤에 남아 까치들의 동정을 받고 새장에 남...
오자마자 담배부터 태워야겠단 생각이 절실한 곳. 학교 정문에서 보이는 벤치까지 스무 걸음을 걷는다. 농구 코트 옆에 커다란 쓰레기 통. 아, 달려가면 열다섯 걸음이었지. 육 년이 다 되어 가는데, 일학년 때 파란만장한 대학생활을 상상했던 게 믿기지 않는 곳. 차이점이라면 지금은 벤치까지 뛰어오는데 단숨에 뛰지 못하는 점. 겨우 몇 년인데, 숨이 찼다. 턱...
복사뼈를 한 움큼 집어삼킨 밤이었어 별안간 냅다 소리 지른 별무더기 사이로 불만이며 분노며 뱉어대는 내가 보였어 밖으로 나오라는 말들에 쉽게 믿음이 가니 배신당한 탓에 부아가 치밀어 오르고 비웃는 세상, 바닥을 힘껏 짓이기는 인간이 있어 보태준 게 없는 사회는 잠시 뒤로 젖혀두고 비닐봉지 달랑 하나 손에 이고 가는 새벽에 부르르 떨던 몸에서 톡 다른 생...
거인 다리를 지나쳐온 바람은 까슬까슬했다 거해를 지나는 그 다리는 기괴한 덩어리와 함께 고꾸라졌고 갖은 기척들은 기어코 바람에 기어들어갔다 그 바람에 거인은 무너져 내렸다 구부정 귀가 길을 주마등이라 불렀다마는 깊은 산 속에 그 길가는 겉늙은 맹수들과 함께 굽이쳐 흘렀고 갖은 발자국들이 마을 어귀까지 늘어져갔다 그 귀신은 발을 떼지 않았다 곡을 다룬 글...
항상 잠을 깊게 잘 수 없었다. 습관이라면 습관이고, 유전이라면 유전이겠지만. 내 경우에는 둘 다였다. 담배, 정신병이라 진단 받은 무언가, 불규칙적인 생활 등이 더 있으니 무어라 정해서 말하기가 뭐했다. 그래서... 어제 몇 차례 깬 기억이 있으나 기억 뿐 제대로 된 상황을 모르니, 정신을 차리기로 했다. 정확히는, 항상 커튼을 쳐둔 작은 창에서 내리 ...
2022년 견디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전에 썼던 글들을 다 지운 게 사실 후회도 되고, 그래서 천천히 다시 이젠 진짜 완결 표시를 내기 전까지 그만두지 않으려고 노력해볼까 합니다. 그러면서도 새로 쓰는 작품들도 천천히 보여드리고픈 욕심에 공지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가능하면 앞으로는... 기존의 시(시답잖으詩니)와 소설(습작은 그 후에)은 매 주 일요일에...
윤은 천천히 내 손을 어루만졌다. 가슴께에 가까워 긴장했다. 이게 온당한 이유는 아니겠지만, 윤은 항상 조심스레 나를 어루만졌다. 처음에는 손끝에서부터 손가락 하나하나를 거쳐서. 깍지를 낀 채 맞잡고 나면, 나도 윤도 서로를 잠깐 보게 된다. 약속처럼, “언니 손은 언제쯤 따뜻해질까?” 윤이 내게 말하곤 했다. 수족냉증이니 핑계를 댔지만, 실제로는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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