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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실 글을 써야하는데, 혹시 모르니까 이렇게 공지를 씁니다. 그래도 일단 올린 글이니까용. 지금 46편까지 썼는데, 수정하려고 잠시 내렸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작년부터 올해까지 공부를 하느라, 글쓸 시간이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여름에 잠깐 여유가 생겼을 때, 글을 썼는데, 제가 미리 짜놓은 줄거리를 살짝 헷갈렸어요. ㅎ.. 한 번 손을 보려...
「선생님, 베네치아가 그런 반응을 보일 만해요.」 베네치아가 나간 후에도 마만은 탁자에 앉아서, 사진첩을 보고 있었다. 「저와 베네치아가 일찍 만났다면, 베네치아의 과거가 지금보다 단순해졌을까요? 그랬으면 저도 편안한 마음으로 과거를 회상할 수 있었을까요?」 잠든 고양이를 보면서, 마만이 뻣뻣하게 굳은 무릎을 폈다. 아나스타샤에게 전화를 걸기 전에 고양이 ...
로라가 대꾸했다. “그래?” “꿈속 괴물이 궁금하단 뜻이 아니야. 꿈의 내용은 불분명하지만, 내가 찾아야 할 건 모두 찾은 것 같아.” 라비는 잠잠히 로라의 표정을 살핀 뒤, 말을 계속했다. “대마법사들은 네가 르유 앞에서 거짓말한 줄 알아. 나도 그렇게 믿으려고 해. 만에 하나 진실이었다고 해도 내가 아는 너는 로라야. 너도 그날 내가 물었을 때 그랬잖아...
카온로드의 신화에서 최초의 코카가 어머니를 찾아, 서쪽 숲에 갔을 때, 코카는 뱀에 둘러싸였다. 죽을 위기에 놓인 코카의 귀에 들린 말은 뱀을 들라는 어머니의 목소리. 코카가 그 목소리에 순종해서 뱀을 들었을 때, 뱀은 지팡이가 되었다. 그 최초의 코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날개도 지팡이도 버리고 땅에 내려온 다음, 두 번째로 지팡이를 든 토반 역시 로라...
마루는 르유의 어깨를 잡고 밀었다. 그러나 르유는 마루를 놓아주지 않고, 벽으로 몰아붙였다. “누구 아들이야?” ‘뱀이 어디 있느냐고 물어볼 줄 알았지.’ 나비가 된 로라는 어느새 회의실 앞까지 날아왔다. 문을 지키는 마법사들은 나비를 알아채지 못한 채 수다를 떨고 있었다. 로라가 나비에서 사람으로 변하자, 그제야 그들이 로라에게 다가왔다. “들어가면 안 ...
토반은 얼굴을 감췄지만, 마루는 토반의 발목을 보고 있었다. “다쳤네요.” 마루는 무릎을 짚고 일어나, 옷장에서 상처를 치료할 붕대와 약을 가지고 왔다. 발목을 치료하는 마루에게 토반이 말했다. “상처는 금방 났습니다.”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바로 낫는 것도 아니잖아요.” 마루는 꿋꿋이 붕대를 말았다. 처음 사람과 가까이 앉아보고, 또 상처까지 치료받은...
흙 묻은 망토를 걸친 토반의 입술 색은 죽은 사람 같은 연보랏빛이었다. 토반은 심한 고통을 이겨내느라, 젊음을 소진하여, 얼굴 꼴이 말이 아니었다. 이런 저주받은 몰골에 누가 관심을 두나 했더니, 토반을 알아본 로라였다. 로라는 철창에 앞머리를 붙이고서, 토반을 눈으로 좇았다. 토반은 마루의 시신과 다섯 걸음 떨어진 곳에서 멈췄다. “괜찮아. 다 끝났어.”...
이번에도 르유는 대답하지 않고, 차가운 표정을 보였다. 라비는 평정심을 더 유지하지 못했다. “생명을 살리는 건 옳아요.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에요. 우리가 모르의 표징을 남보다 진하게 타고난 죄인이라는 걸 잊었어요? 죄인의 방식으로 도덕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머니가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기필코,” “그런데 말입니다, 황태자님. 어머니가...
르유는 마루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서 재차 물었다. “누군가? 그게 누군데.” “내 입으로는 말하지 않을 거야.” “네가 말하지 않으면, 누가 말해?” “글쎄. 누가 말해야 할까?” 마루는 르유의 턱 아래에서 르유를 쏘아보았다. 르유는 입술을 축이다가, 한발 물러서며 알겠다고 답했다. 알겠다고, 나를 믿을 수 있을 때까지 너를 기다려주겠다고 말한 르유지만, ...
바텐더는 르유를 아는 눈치였지만, 말을 아꼈다. 자연스럽게 마루 옆자리에 앉은 르유가 턱을 괴었다. “크래프트, 괜찮지. 그런데 코카를 캐고 다녔다며. 크래프트는 설령 천사여도 성별이 남자면 관심 없을 것 같은데. 그 집단은 그런 느낌 아닌가.” 마루가 르유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디서 나를 봤나 봐. 나는 처음인데.” “처음이지만, 너나 나나 같은 목...
마법 책은 마루에게 수도사로서의 지루한 나날을 버티는 힘이 되어주었다. 세상은 경건하고 성스러운 요소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으니까. 그런 세상에서 10년 넘게 살다가, 수도원에 들어온 마루 또래의 예비 수도사들은 곧잘 탈선했다. 반면, 마법 책이라는 숨구멍을 확보한 마루는 수도원 생활에 금방 적응한 모범생으로 불렸다. 마루는 책을 지키기 위해 모범생 이미지를...
잠잠한 로라의 시선에 응답하듯 바깥에서 르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인간의 육체와 영혼을 오래도록 보관하는 법을 아는 대마법사의 창고를 털기 전에 네 육체와 영혼을 송두리째 빼앗길 위험성을 생각했어야지. 나비가 되어보지도 못하고, 뱀에게 잡아먹히다니, 아쉽구나. 로라.” 르유의 발소리가 멀어졌다. 르유를 뒤쫓아, 주먹으로 문을 내리친 로라지만, 발치를 에워...
로라는 신중히 한 발을 들어, 창고 안쪽으로 옮겼다. 눈을 뜬 채로 굳어있는 뱀들을 하나하나 관찰하던 로라는 용기를 내어, 병 표면에 손끝을 대보았다. 곧 로라는 병에서 손을 떼며, 병에 닿았던 검지를 반대편 손으로 감싸 쥐었다. “차가워.” 로라는 S자로 구부러진 뱀을 노려봤다. “어디서 봤어.” 로라의 눈가에 잔주름이 생겼다. “봤는데.” 좌측과 우측,...
스르르 수화기를 내리는 로라 곁으로 란체스가 다가갔다. “아는 사람이지만, 거짓말을 하는 걸 보아하니, 친구는 아닌가 보다. 네가 잠들고 나서, 홀로 바닥에 흐트러진 파일을 정리했단다. 마루의 사진이 없던데, 범인은 네가 아니니?” “아니에요. 사진을 가져간 사람은 따로 있어요. 돌아와서, 제대로 말씀드릴게요. 지금은 저를 보내주세요. 친구가 위기에 처했어...
같은 날 아침, 로라는 한창 태양이 떠오르는 창문 옆에서 차를 따르는 소리에 눈이 뜨였다. 포근한 햇살에 달궈진 이불을 뒤집으며, 로라는 상체를 일으켰다. 조그마한 천장 아래의 비좁은 공간에 놓인 간이침대에서 눈을 뜬 로라는 침대 옆 찬장의 상비약과 간식거리를 둘러보았다. 마지막으로 따스한 차향이 풍겨오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문 너머에 있는 란체스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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