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리퀘 박스고딩 주노재현 인기많은 농구부주장 김주노가 평범한 고3 이재현 좋아하는데 이재현 자기도 좋아하지만 저렇게 잘난 애가 왜 나를 하는 생각에 계속 밀어내다가 결국 주노 다정한 순애보에 마음열고 둘이 행복한거요! 행복한 주재가 보고싶어요ㅜㅜ 고3 교실은 쥐죽은 듯 조용했다. 덕분에 커튼이 바람에 흩날리는 소리나 미풍으로 돌아가는 선풍기 소리, 사각거리는...
http://naver.me/G6ZMOa64 원하시는 게 있으시다면 적어주세요~~ 언젠가 써옵니다
"이재현답네." 초라하기 그지없는 유골함 앞에서 주노가 처음 뱉은 말이었다. 발자국 소리 하나 없던 휑한 납골당. 식을 줄 모르는 불처럼 살았던 이재현은 장례식도 없이 소멸했다. 한 줌 뼛가루만 남긴 채로. "아직도 모르겠어. 내가 여기 있어도 되는지." 아까부터 쭉 고개를 숙이고 있던 알렉스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눈에 띄게 마른 어깨와 뺨이 두 남자의 ...
"옘병, 씨밸." 재현은 혀를 차며 관자놀이를 꾹 눌렀다. 가뜩이나 빛이 잘 들지 않아 평소에도 어두컴컴한 방이지만 오늘따라 더욱 시커멓게 어두웠다. 날이 종일 흐리고 비가 올 거라는 예보가 귀신 같이 잘 들어맞았다. "비는, 씨발." 아침부터 공기가 눅눅하더라니, 담배마저 비에 찌든 듯 축축한 기분이었다. 영 피울 맛이 나지 않아 쓰레기통으로 담배를 휙 ...
"형 요새 연애하나 봐." "무슨 형? 설마 재현이 형은 아닐 거 아냐." "여기 재현이 형 말고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 더 있냐." "그럴 리가. 마담이 연애라니." 알렉스는 쓸데 없는 소리 하지 말라는 듯 손사레를 치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러다 제 앞에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주노를 바라보고는 알렉스 역시 와그작 와그작 과자를 씹으면서 미간을 좁혔다...
재현은 사람을 대하는 데에 능하다고 생각했다. 저보다 스무 살은 많은 중년이라 할지라도 한두 잔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어느 샌가 머릿속이 투명하게 비치는 듯 상대의 생각을 꿰뚫어보곤 했다. 저와 비슷한 또래라면 말할 것도 없이 손바닥 안에서 쥐락펴락 하며 제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자부했다. 실제로도 그랬고. "형, 나 다음 주 월요일이 ...
죽음은 생각보다 고요했다. 생각해보면, 재현은 한 번도 죽음 이후에 대해 떠올린 적이 없었다. 내가 죽으면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오겠지, 하는 자조적인 생각 정도는 품어봤어도 황천길의 생김새 같은 건 한 번도 상상해 본 적 없었다. 그러니 지금 이 상황이 너무나 낯설고 어리둥절할 수밖에. "백 년은 기다리려고 했는데." "....." 죽어서까지 울 줄은 몰...
"형, 밥 먹었어요?" "....." "왜 대답이 없어요? 형, 또 밥 거른 거 아니죠? 뭐 먹었어요?" "그..." "또 안 먹었어요? 형, 진짜 안 그러기로 약속했으면서." "내가 너랑 그런 약속도 했냐?" "네, 저번 주에." "별." 오늘로 딱 2주째였다. 한 눈에 보기에도 거진 열 살은 어려보이는 애새끼가 뒤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닌지 벌써 보름을 향...
"형." "아니, 저리 꺼져." "형, 진짜 10분만. 아니, 5분이면 돼. 응?" "야, 렉스야! 알렉스! 빨리! 야! 어디 있어! 야!" "아, 형 제발." 이러기를 열흘 째다. 딱 10일. 이재현이 김주노와 독대를 피한지 어언 240시간이 흘렀다. 알렉스는 마담의 부름에 헐레벌떡 달려왔다가 상황을 대충 눈치 채고는 깊게 한숨을 쉬며 질린다는 표정을 했...
이재현은 자존심이 강했다. 너무 강했던 나머지 작은 충격과 압박에도 금세 부러지기 마련이어서 종래에는 자존심이 짓밟히기 전에 미리 굽히는 방법부터 익혔다. 제 머리에 술을 부으며 앞섶을 짓밟던 대기업 부사장에게 서글서글하게 웃으며 더 부어주세요, 술 말고 사장님 걸로요, 따위의 아부를 간드러지게 뱉어도 더 이상 자괴감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단 하나, 이재...
초승달이 높게 뜬 새벽이었다. 언제부터였는지 해가 짧아지더니 금세 찬바람이 숭숭 불어댔다. 가을이 오려나보다, 또 계절이 바뀌나보다, 이런 상념 가운데서 이번달 월세는 밀리지 않겠구나, 이대로 잘하면 김주노 대학도 보낼 수 있을지 모른다, 와 같은 희망도 가져보던 늦은 밤. 재현은 손님 한 명을 보내고 가게 골목길로 들어와 가로등 불빛 아래서 벽에 기대며 ...
"야 이승우." 또 지랄이네. 승우는 화를 꾹 눌러참듯 눈을 꽉 감았다 뜨며 있는 힘껏 펜을 쥐었다. 어제도 저 하등 도움 안 되는 놈 하소연을 들어주느라 숙제가 밀렸는데, 오늘도 휘말리면 정말 밤을 새야 할 판이었다. 승우는 재빨리 귀에 이어폰을 꽂고 수학문제에 집중했다. "승우야아." "......" "야, 넌 공부 안 해도 50점은 넘잖아. 뭘 또 공...
이재현은 이승우의 첫사랑이다. 안타깝게도 이재현의 첫사랑은 이승우가 아니지만, 승우는 그 어긋남조차도 이재현과 닮았다는 것에 만족했다. 첫. 이승우는 이 한 글자에 담긴 미련과 애잔한 애정을 그다지 즐기는 편은 아니었으나 재현의 탁하고도 맑은 눈동자를 응시할 때면 그저 한 순간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다는 소유욕이 일었다. 이재현도 김주노를 향해 이런 감정을...
재현은 평생의 불운과 함께 태어났다. 그저 남들보다 조금 일찍부터 운이 없었을 뿐이라고 생각하던 어린날은 바람처럼 스쳐가버렸다. 재현은 불운이 불행을, 불행이 불안을 낳는다는 것을 몰랐다. 그에게도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다. 아니, 행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시절이 있었다. 재현은 그 순간을 '행복했다'고 기억하기로 했다. 남들이 말하는 장밋빛 인생이란 그...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