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좋아한다니. 스파다는 제 귀를 의심했으나 츠루기의 얼굴은 전과 다르지 않게 의기양양했다. 앞뒤 없이 황당한 이야기를 대뜸 꺼낸 쪽은 츠루기였는데도, 그런 그가 이렇다 할 설명을 덧붙이기는커녕 스파다의 대답만을 잠자코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니까, 츠루기 네가……, 네가 나를, 뭐, 어떻게 생각한다고? 대체 언제 유행하던 농담이길래 혼자서만 그렇게 웃는 거야...
제(弟) 망기 배상(拜上) 형장께 삼가 몇 자 적어 올림은 감히 입으로 담지 못하는 외람된 뜻을 고하고자 함이 아니나, 붓끝이 흔들려도 부디 노여움과 탄식을 가라앉히시고 부족한 소제의 글을 너그러이 살펴 주시기를 청합니다. 손이 있으나 뜻대로 쥐지 못하고 발이 있으나 뜻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소제가 자초한 일이자 마땅히 감내해야 할 책임에 지나지 않습니...
톡톡, 하는 소리와 함께 담뱃재가 재떨이 안으로 떨어졌다. 마디마다 깊게 파인 주름이 손가락의 움직임을 따라 꿈틀거렸다. 밀폐된 실내는 담배 연기로 반쯤 자욱했다.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앉아 느긋한 표정으로 깊은 숨을 내뱉는 사내와 책상 하나를 사이에 둔 채 그의 앞에 손을 모으고 선 사내, 방 안에 있는 사람이라고는 둘뿐이었다. 반 넘게 타들어 간 연초 ...
형제여, 그대는 영영 이해할 수 없겠지. 정의는 지혜를 품지 못했으되 죽음은 모든 지혜를 품었으며, 이제 그대의 저울은 형제가 아닌 칼끝과 마주 보고 있는 까닭이다. 그 공허한 맹목이야말로 그대가 이야기하던 정의인가? 아니면 지독한 몰이해를 사이에 두고 끝끝내 그대를 포기하지 않은 것이야말로 내 몫의 안타까운 연민인가? 내게는 그대의 마지막 숨을 앗아갈 힘...
내가, 당신의 방패가 될 수는 없을까. 세상의 추악함을 모아 빚어진 채로 천지를 분간할 길 없던 내가, 영영 감겼어야 할 이 눈에 빛이 들게 한 당신의 방패가 될 방법은 정녕 없을까. 태어났다는 기쁨을 맛보지 못하고 본능에 충실한 일만이 내게 허락된 전부라고 믿었던 시절, 아니, 그런 믿음조차 깨닫지 못하던 시절에 당신을 만난 건 내 삶의 처음이자 마지막 ...
기상을 알리는 북소리가 울렸다. '일어나시오' 하는 재촉이 뒤따르기도 전에 운란은 습관처럼 눈을 떴다. 간밤에 몰래 건너와서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참 떠들던 대경의 얼굴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제가 잠든 것을 확인하자마자 살금살금 돌아갔을 모습이 눈에 선했다. 운란이 픽 웃으며 흐트러진 옷깃을 여몄다. 겉으로 보기에는 한없이 둔한 듯해도, 대경은 눈썰미...
남자는 한 번도 제 이름으로 불리는 일이 없었다. '자오입니다' 하는 고집스러운 인사치레로 자신을 소개한 지도 어언 수년, 알 만한 이웃들은 그의 뜻에 따라 그를 '자오'라고만 불렀다. 그렇다고 해도 관심 밖의 누군가가 되어 조용히 묻혀 지내는 형편과는 거리가 멀었다. 넓은 동네에서 유독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자리 잡고는 있으나, 매일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칼드윈은 코르보를 가리켜 ‘아타노 경’이라고 불렀다. 서코노스에서 그리스톨의 수도이자 항구인 던월로 거처를 옮기는 동안 이 젊은 군인이 들었던 호칭이라고는 ‘너’, ‘거기’, ‘어이’ 따위가 전부였다. 그나마도 이동하는 배 안에서였을 뿐, 던월에 발을 디디고 나서부터는 대강의 호칭으로조차 불리는 일이 없었다. 배에서 내린 즉시 여행을 마친 이들에게 쏟아진 ...
남자는 크고 분명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가 입을 다물자마자 시계의 초침 소리가 어색한 정적을 채웠다. 서류철 몇 개가 어수선하게 흩어진 탁상에 마주 앉은 사람은 그와 나뿐이었다. 내게는 남자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는 농담을 할 까닭도 없었거니와 그의 말을 받아칠 대꾸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익숙할 대로 익숙한 상황이었다. 고객에게 경솔한 모습을 보이는 ...
녹트, 이건 예전의 짧은 메모나 노트를 제외하면 정식으로 쓰는 첫 번째 편지야. 네 손에 전해질 수 없는 편지이기도 하지. 평소였다면 '너의 이름으로 시작했을 뿐 개인적인 일기나 다름없는 글'이라고 바로 적었겠지만 오늘은 손이 예전의 감각을 더듬어 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았거든. 요리는 이제 누구의 도움도 필요로 하지 않지만 편지라면 이야기가 많...
다스 베이더를 위한, 다스 베이더에 의한, 다스 베이더의 책입니다. 캡틴 렉스의 시점에서 전개되며 커플링 요소는 일절 없습니다. 원작의 타임라인 및 크고 작은 사건들과 다소 어긋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에피소드 7 개봉 이전의 오더 66 설정(공화국 시절부터 존재했던 지침)에 의거한 제다이 총살을 두루뭉술하게나마 묘사한 장면이 있으니 유의해 주시면 감사하겠...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