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그러면 그는 돌아서서 날 바라봤다. 걷던 것도 멈춘 채. 마치 이상한 것을 느끼고 다시 확인하려 하는 사람처럼. 바람이 사그락거렸다. 발밑 흙의 자박거림 사이를 비집고 대답이 들렸다. 먼가요? 한 시간을 걸었다. 그런데도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 왔다든가, 아직 조금 남았다든가 하는 말도 없이 그저 걷고만 있었다. 얼마나 더 걸리지? 그런 생각을 ...
꿈. 자각몽을 꾼지도 참 오래되었다. 꿈이라고 생각할만한 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란 대개 말도 안 되는 것들이었다, 가령 수 년 전에 겪은 일이 되풀이된다든지, 다시 볼 수 없게 된 사람을 만난다든지, 이제 연이 닿지 않는 사람과 이야길 한다든지 하는 일들이다. 물론 그런 것들이 진정으로 꿈이 될 수 있는지 의아하기는 했으나 그렇다니 그렇겠거니 고개만 끄덕이...
반짝. 눈이 뜨인다. 하얀 천장, 흰 시트, 흰 이불. 그리고 곁에는 누군가 앉아있었다. 약간 일그러졌던 미간이 금세 펴졌다. 그는 딱 처음 봤을 때와 같이 웃었다. “일어났어요?” 목소리 역시 퍽 가벼웠다. 그는 들고있던 서류철을 덮고는 책상에 올려두었다. 그가 손을 올린 곳에 노트북이 있었다. “기분은 어때요?” “아…… 괜찮습니다.” “그래요? 솔직해...
대강 자른듯한 머리는 목을 애매하게 덮을 정도로만 내려와 있었다. 어두운 곳에서 본 머리카락은 그저 한없이 검었으나, 볕 아래에서는 얼핏 푸른 빛이 스쳤으니 누군가는 꼭 밤하늘같다는 말도 했더랬다. 그 머리는 대부분 모자에 가려 있어 채도를 띠는 일도 드물기는 했다. 그가 모자를 벗는 공간은 제 집 안밖에 없었다. 퍽 오래 돌아다니는 것치고는 피부가 제법 ...
예를 들면 그런 거예요. 나는 심장이 없다고 했잖아요. 내 맥은 뛰지 않아요. 그러니까, 사실, 내가 어떻게 살아있는지는 나도 몰라요. 그냥 살아있는 거예요. 그래서 가끔 그냥 잠든 채로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잠과 죽음은 무엇이 다를까요? 내가 그 사이에 숨이 멈추면요? 그래도 난 살아있을까요? 그때에는 나는 죽어버린 걸까요? 사실 ...
그러면 나는 생각하는 거예요, 아, 이건 꿈이 아니구나! 그래요, 꿈이 아니었던 거예요, 손끝이 축축하고 끈적하게 데이는 듯한 감각도, 시야에서 검은 물방울이 툭툭 터지는 환영도, 당장 모든 내장이 뒤집혀 입 밖으로 나올 것만 같은 착각도 전부 현실이었다고요. 그때부터 신을 믿지 않았어요. 신이란 게 정말로 있었다면 이게 현실일 리 없다고 생각했겠죠. 그 ...
“끝인가요?” 긴 침묵 끝에 그가 아무렇지않은 듯이 내뱉은 말이란 그런 것이었다. 그는 약간 턱을 치켜든 채 제 손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정확히는 손톱이었지. 손등을 보다가, 뒤집어선 죄었다가 폈다. 그는 걸터앉은 자리에서 가볍게 일어나 걸었다. “정말 질리네요. 변명들이 어쩜 이렇게 똑같은지. 어디서 매뉴얼같은 거라도 나눠주나.” “뭐? 나는,” “입, ...
에... 사실 빛 자체는 놓으려면 그냥 놓는데 간헐적으로 어라....어떻게하더라 :) 상태가 되곤 해요(후술하는 이유로 못 쓰기도 했고) 그래서 메모합니다 광원의 종류를 다 알진 못하고요(공부할 기력도 없고) 저는 처음엔 스피어라이트를 썼는데... 지금은 스포트라이트가 조금 더 편합니다. 짠. 덩그렁 놓인 흰 공. 모프의 R+, G+, B+를 적당히 조절해...
늘 그랬듯. 제가 보려고 쓰는 메모입니다. 메모 겸 공부... 입니다. 모르겠다 이거 어떻게쓰는거죠 이하... 비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있을 겁니다. 의식의 흐름이기 때문이에요. 바야흐로... ...언제였지? 기억도 안 나는군요 툰형식 mmd에 로망(?)이 있던 저는... mmd를 만질 적부터 예쁜 툰쉐이더를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한 8년 전...
덜컹. 부연 먼지가 시야에 들러붙는다. 꼭 오랫동안 놀이상대를 찾지 못한 아이들처럼 끈덕지게 피어오르는 먼지들은 눈에, 코에 들러붙어 절로 기침이 새어나왔다. 발에 닿는 땅바닥은 자글자글했다. 모래, 닳다 만 돌조각들이 발가락 사이를 파고든다. 쨍하니 내리쬐는 볕에 시야가 새하얘진다. 반사적으로 손을 들어 그늘을 만들면, 그래도 모래에 반사된 볕이 퍽이나 ...
그는 미동도 없었다. 마치 아무런 자극도 가해지지 않은 듯이. 아무것도 보지못했고 아무것도 듣지못한 것처럼. 아무것도 느껴지지않은 것처럼. 덕분에 괜한 사람만 불안해질 따름이었다. 초조한 입이 열릴 즈음 낮은 목소리가 기듯 새어나왔다. “왜?” 이제야 아깝다는 생각이 드니? 그의 목소리에는 억양이 없다. 아무런 유감도 없다는 듯한 목소리. 그러나 그는 인간...
문을 열면 폭신한 버터향이 코끝을 간질였다. 보통 이런 데서 버터향같은 게 나던가? 눈을 깜빡였다. “아. 어서와요!” 기다리고 있었어요. 경쾌한 목소리에는 기쁨이 가득 묻어 있었다. 단순히 일이어서가 아니라 정말로 반갑다는 듯한 목소리. 안녕하세요, 가볍게 목례를 했다. 그는 읽고 있던 책을 덮고는 습관처럼 의자를 밀어넣고 다가온다. 검은 앞치마가 퍽 잘...
눈앞에서 사람이 떨어져내려요. 표정조차도 보이지 않아요. 아, 그건, 그러니까, 스쳐지나가서 보이지 않은 게 아니에요, 거기엔 아무것도 없었어요. 아무것도 없었다니까요. 눈은 고사하고 코도, 입도, 눈썹조차 없었어요. 얼굴이 없는데 표정이 어떻게 있겠어요. 없는 사람들이 떨어져내려요. 그게 사람이긴 했을까요? 그것들은 사실 인형이 아니었을까요? 하지만 저 ...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