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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었다. 모든 사실은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 결과에 무슨 일이 있었든지간에, 남겨지는 것은 과정이 아니었다. 그러니 내가 잠든 동안 있던 일들은 꿈을 꾸었다는 말로 대체된다. 의식의 끝에 있던 일들은 의식의 시작점에서 하얗게 바스러져 사라진다. 대개는 그랬어야 했다. 허파에 들어차는 숨이 시렸다. 순간적으로 숨이 막힐 정도의 온도에 기침...
─우와……. 그러니까, 내가 없는 삶은 사양하겠다고요. 그것 참……. (그는 양손으로 입을 가렸다. 깊게 드리운 앞머리 아래로 눈이 구르는 게 보였다.) ……솔직해도 돼요? 거짓말. 인간은 본질적으로 이기적이에요. 자기밖에 모르는 게 사람이에요. 끝의 끝에서도 제 안위를 우선하지. 그게 우리잖아요. 당신도, 봐요, 정말로 날 생각했으면 그런 소리는 안 했...
이렇게까지 비가 오는 건 태어나서 처음 본다. 그러니까, 폭풍의 언덕은 비가 오더라도 바닥에 물이 고이는 걸로 끝났지 철철 흐를 정도로 오는 곳이 아니었다. 발이 살짝 잠길 정도로 차오른 물이 잘게 흩어졌다. 언제는 이상할 정도로 춥더니 이제는 비도 괴상할 정도로 내리네. 이러다 눈도 오겠군. 그런 생각을 하며 발을 디뎠다. 척척하고 발끝에 감기는 물에는 ...
왜 아침이지. 분명 방금 눈을 감았는데. 개운한 느낌도 전혀 없는데. 꿈이라도 꿨나. 제발 누가 나 대신 학교 좀 가줬으면. 그따위 생각을 할 때까지 알람의 멜로디가 세 번쯤 반복되었다. 겨우 맞이하는 단잠을 방해하는 알람이란 언제나 성가시기 마련이다. 일어나기 싫다. 그래서 꺼두고 다시 눈을 감았다. 내가 이런 건 하루이틀 일도 아니기 때문에 15분쯤 있...
오늘이 며칠인지 알아요? 오늘이 무슨 날인지는 알아요? 지금은 몇 시일까요? 지금 기온은 몇 도인지 알아요? 오늘 바람은 어느 방향으로 부는 것 같아요? 고개를 들어봐요! 저 빛은 별일까요, 아니면 행성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우리가 쏘아올린 위성일까요? 아, 무슨 생각하는지 맞춰볼까요. 알 게 뭐야. 그쵸. 지금 날 시끄럽다고 생각했지. 내 주둥이를 이렇게...
일단 스크랩북에 냅다 꽂아놓은 것들이 너무 많아졌습니다(ㅠㅠ 천천히 백업하고... 비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합니다. 날짜순은 아닙니다 이하 제 편의를 위해(ㅋㅋ...) (곡명): (제작자분), (안무가분)으로 표기합니다. 색이 칠해져있는 게 있을 수도 있는데 그냥 제가 구분하기 편하려고 칠해두는 것들입니다. 비밀(히미츠): 楕円,みこいす 애니멀(아니마루): 07...
눈을 깜빡여봐야 달라지는 것도 없다. 금세 사라지는 핏자국, 곧장 뒤집히는 시야, 시간조차 바뀐 듯한 풍경 따위는 누군가의 착각이다. 언젠가의 환상이다. 디딘 발끝에 찰박이는 물이 닿는다. 등 뒤로 뺀 손을 맞잡는다. 허리를 약간 숙였다. “괜찮아요?” 밭은 숨소리가 흩어진다. 바짝 갈라진 목구멍으로 새는 숨소리가 그렇게나 애처로웠다. 끔뻑끔뻑 오르내리는 ...
이상한 일이지, 바람이 차가웠다. 기후 위기라더니 진짠가? 우리 이사가야 하는 거 아냐? 우린 장작같은 거 없는데 더 추워지면 어떡해? 걱정들이 온 마을을 뒤집어놓았다. 그 말들이 듣기 싫어서 뛰쳐나왔다. 그래, 거기까지는 좋았다. 폭풍의 언덕은 이름 값을 하는 곳이라는 점만 빼면 정말 좋았다. 고글을 써서 눈은 괜찮아도 머리카락이 계속 흩날렸다. 도무지 ...
사실 나는 우리가 그렇게 악착같이 살아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언젠가는 사람이었을 것들을 괴물 취급하고 싶지도 않아요. 하지만, 그러지 않으면 누워있는 건 나일 거라고 했잖아요. 그렇다면 저렇게 되기 전에 죽어버리면 되는 게 아닌가 하고. 어차피 죽음에는 익숙하잖아요. 의식이 흐려지는 감각, 그와 동시에 손발이 해체되어 공기 중으로 흩어지는 듯한, 이내 나...
입안이 썼다. 아, 또 찢어졌네. 제발 한 주 정도는 입안이 멀쩡했으면 좋겠다. 그런 태평한 생각을 했다. 물론 그는 내가 무슨 생각을 하든 관심이 없어보였다. 뻗은 손바닥이 쓰렸다. 까지기라도 했나. “어? 눈 안 깔아?” “진정해요.” “진정하게 생겼어 지금!” 왜 누군가는 남의 말을 지지리도 듣지 않는 걸까. 그 벌건 얼굴하며, 씩씩대는 꼴하며, 시퍼...
음? 잠깐. 잠깐. 그는 내가 누군지 모른다. 날 좋아하라고 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만들지도 않았다. 발이 자연스레 굳는다. 그러면 가라앉는 발 사이로 모래알이 파고든다, 그 위로 물결이 쏟아지다간 이내 다시 물러나버리곤 했다. 마주잡은 손은 여전히 따뜻했다. 돌아선다. “미안해요, 다시 말해줄래요?” 그러면 조용해진다. 발치에서 파도가 흐르는 소리, 바람...
아. 큰일났다.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엷게 불어오는 바람, 밝게 뜬 보름달, 일렁이는 파도에 꽃잎처럼 흩어지는 달빛, 아득한 생활 소음들, 등 너머에서 비쳐들어오는 색색의 조명들같은 것들이 만드는 분위기란 퍽 낭만적이었다. 소금기를 적당히 머금은 바람이 코끝에 내려앉는, 귓가로는 모래알같은 파도소리가 누군가의 목소리와 함께 닿는 그런 밤. 그러니 용기를...
... 브이로이드는 참 무겁습니다. 정말 무거워요. 제 데탑에선 던파도 마비노기도 돌아가는데 브이로이드는 로딩이 한참 걸립니다. 18살 먹은 게임보다 무거운 거면 심각한 거 아닌가? 최적화를 발로한건지<대충 이런 기분으로 꼬라보고있습니다. 브이로이드로 모델을 깎은 뒤 결과물을 내보내면 vrm 확장자의 파일이 나옵니다. 그런데? MMD는 모델 확장자가 ...
삐이익덜컹문이열리고나면발을디뎌서약간맑게도느껴지는공기를폐에채우고등뒤로삐이이하는소리가다시한번들리면별생각도없이등을돌려걸으니땅이느지막하게울려차가멀어지는구나짐작만했고고개를들면하늘은여전히푸르고노랬으며구름은어쩐지붉게빛나고있었고저너머에있는신호등의초록빛이깜빡깜빡하는게보이더라도느릿하게걷기만해서언젠가는옆에서누군가가뛰어나가기도했으나이번에는주변에서어떤소리도들리지않았고그저옆에서회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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