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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아주 유능하고 교활한 기만자가 집요하게 나를 항상 속이고 있다고 치자. 자 이제, 그가 나를 속인다면, 내가 있다는 것은 의심할 수 없다. 그가 온 힘을 다해 나를 속인다고 치자. 그러나 나는 내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 동안, 그는 결코 내가 아무것도 아니게 끔은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이 모든 것을 세심히 고찰해 본 결과, 나는 있다, 나는 ...
13. 비밀 결사단씩이나 되는 조직이 있기에는 화려하지 않은가? 고층 건물은 바로 조금 전까지 관리를 받은 것처럼 깨끗했다. 게다가 구석진 곳에 있지도 않고, 주변에 지나다니는 사람도 많은데다 상권까지 들어서 있어 어림잡아도 수백 명은 살 만한 규모였다. 눈에 띄지 않기 위해 평상복 중에서도 낡은 옷에 로브를 걸쳤는데 오히려 이런 모습에 더 시선이 모일 것...
9. 밧슈 더 스탬피드는, 사람을 구하는 게 숙명인 사람 같았다. 일곱 살의 나는 대피소에 있었다. 계절에 따라 태풍이 오거나 비가 내리는 시기는 이미 지나있었다. 이상하게도 인류는 몇 번에 걸쳐 예고 없는 폭우에 고생을 하고도 마치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기라도 한 것처럼 피해를 입었다. 내가 있던 보육원도 대비를 하지 못한 건 마찬가지였다. 시간당 1...
5. 나이브스는 초인종을 누르는 대신 문을 두드렸다. 세 사람 모두, 2년 만의 만남이 이런 식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고요한 주변 공기가 더해져 어두운 집이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그렇게 물고 빨던 사이에, 보지 않아도 엉망일 게 뻔한 몰골이라 레가토는 혀를 찼다. 좋아서 온 방문은 아니었지만 무너진 사람을 본다는 건 썩 반가운 일이 아니었다. 한참 ...
0. 굳게 닫힌 머릿속을 익숙한 노래가 두드렸다. 울프우드는 잠이 달아나지 않은 머리로 제 애인이 얼마나 로맨틱한 사람인지를 되새겼다. 노래를 틀어 깨우는 건 그렇다고 쳐도, 대체 언제적 노래야? ‘I like me better when I'm with you’ 태어나기도 훨씬 전에 나온 노래를 흥얼거리는 달콤한 목소리가 점차 선명해지자 오늘의 일정이 떠올...
밧슈는 오늘이 ‘그날’임을 알았다. 그리고 누구보다 빠르게 그걸 눈치 챘을 울프우드는 기세 좋게 아이들에게 고함을 치는 중이었다. 믿어지지 않네. 빨리 안 움직여? 어제 안 씻고 잔 녀석 나와. 매일같이 듣는 목소리는 나름대로 엄한 시늉을 하고 있었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 실제로 혼이 난 아이들도 웃으며 도망을 칠뿐이었다. 그러면 울프우드는 소리를 쳤다는...
세 번째 메시지입니다. 나이, 잘 지내고 있어? 사실 두 번째 메시지 보내고 일주일밖에 안 지났어. 나이가 이걸 받는 건 한참 뒤겠지만. 그동안 아무 일 없었지? 사진을 보면 볼수록 보고 싶어져서 이제는 잘 안 보려고 해. 그래도 눈을 감으면 나이가 선명하게 보여서, 하하,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좋은 결과가 생겨도 이젠 소식을 전하기까지 한참 걸릴...
“가구 옮기셨어요?” 미세하게 바뀐 선반 위치를 가늠하며 말을 꺼내자 소파에 앉으며 티포트를 들어 올리던 나이브스가 손을 멈추고 시선을 맞췄다. 일순 정지된 얼굴에 마뜩잖다는 표정이 떠올랐다. “내가 그거 하지 말라고 했지.” “죄송해요.” 핀잔을 들은 뒤에야 레가토는 급히 자리에 앉았다. 그에 관한 건 모조리 관찰하는 습관이 있어 의식적으로 숨기려고 해도...
“홀덤에서 두 배 땄다.” 잔뜩 신이 난 목소리와 함께 휴게실 문이 열렸다. 얼굴을 함부로 볼 수 없어 일찍이 반쯤 내린 시야로 언뜻 노란색 머리카락과 붉은 점퍼가 보였다. 직접 마주친 적은 없는, 주인님의 동생이라는 사람 같았다. 듣기로는 사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 별로 볼 일이 없을 거라던데, 아무래도 미팅 출장이라 뒤늦게 합류한 모양이었다. 숙...
*더블다운: 블랙잭에서 첫 두 장의 카드를 받고, 베팅한 돈의 두 배를 베팅액으로 올리면서 추가 카드(히트)를 한 장만 더 받는 경우 “지금 시간이 몇 시인데 아직도 꾸물거려.” “네.” 건성으로 대답하며 사물함을 닫았다. 며칠 전에 잃어버린 보타이를 새로 지급해 달라는 소리를 하고 싶지 않아 목이 허전했다. 대신 목 끝까지 단추를 잠갔다. 지배인이 본다면...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나에게 자살이란 뛰어넘어야 할 하나의 단계로 느껴졌다. 모순이었다. 죽음이 끝을 의미한다는 걸 알면서도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 꼭 죽어야 할 것 같았다. 이건 내게 기억이라는 게 있던 최초의 시기부터 그랬는데, 무언가를 잃어버렸다는 허전함과 함께 시작된 증상이었다.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선 꼭 죽어야 할 것 같은, 죽으면 그 무언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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