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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현태입니다. 올해 1월 6일부터 8월 25일까지 연재한 <판도라>는 32화를 끝으로 [1부 : 선악과] 에피소드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쉽지만, <판도라>는 32화를 끝으로 휴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잠을 잘 때마다 다음 회차를 상상할 정도로 좋아한 저의 첫 웹소설이었습니다. <판도라>의 이야기를, ...
한 입. 인간이 입을 벌려 힘들이지 않고 베어 물 수 있는 최소한의 조각. 둘은 그 조각을 여러 번 공들여 곱씹었다. “왜! 왜 그런 것이야! 왜 우리를 믿지 못한 것이야!” 헤라의 울부짖는 소리로 시작된 붕괴는 악마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격해졌고, 티탄들의 흥분으로 끝을 마주했다. 그리고 인간들은 그 변화를 온몸으로 체감한다. “…. 별 변화가 없는 ...
2023. 08. 18 한 주 쉬어갑니다.
마침내 나무 앞에 선 하와. 그녀는 넋이 나간 얼굴로 라돈, 아니 루시퍼와 눈을 마주한다. 루시퍼는 라돈인 척 혀를 날름거리며 하와를 빤히 내려다본다. “하와! 잠깐만요!” 뒤따라오던 아담이 서둘러 하와의 어깨를 부여잡는다. 하와는 그때가 되어서야 정신을 차린 듯 초점이 돌아온다. “아담?” “하와, 정신이 드십니까?” 나무 그림자에 숨어 이를 지켜...
방으로 돌아온 아담. 그는 굳게 다문 입술로 주먹을 불끈 쥔 채 하와의 곁에 앉았다. 하와는 여전히 고심 중이다. “하와. 무슨 생각을 품고 계십니까?” “무엇을 품고 있든, 아담은 반대할 요량 아닙니까?” 아담은 마지막으로 고민한다. 하와는 아무 움직임도 없는 아담을 보며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한숨 쉰다. “아닙니다. 하와가 무엇을 품고 있든, 함께...
동굴은 적막했다. 티탄들은 각자의 자리에 제멋대로 앉아 따분한 시간을 보냈다. 프로메테우스 역시 처음에는 긴장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자세가 풀어졌다. “슬슬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꾸나.” 팔걸이에 손톱을 두드리던 오케아노스가 손을 멈추고 입을 열었다. 이에 모든 티탄들의 얼굴에 미소가 스며 나오고, 프로메테우스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다녀오겠습니다.” ...
반면, 올림포스의 상황을 모르는 하데스는 그저 난처하기만 하다. 그는 왕좌에 앉아 머리를 짚은 채 신음한다. 님프들 역시 파악조차 되지 않는 형국에 소란스럽다. “하데스 님. 마리아를 부르는 건 어떻습니까?” “그것이 최선인가.” “지금으로서는….” 곧 상의가 끝난 님프의 대표가 튀어나와 의견을 올린다. 하데스는 마음 한구석의 찜찜함을 애써 무시하며 알...
“하와! 아담!” 그것은 헤라가 떠난 직후, 부부가 생각에 빠져 눈을 한 번 감았다 뜰 무렵 찾아왔다. 님프들이 소란스러워지고, 땅이 흔들리며, 구름이 빠르게 스쳐 지난다. “또 무슨 일입니까.” 그러나 이브는 그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아니, 눈치챌 여유도 없었다. 그녀는 이미 복잡해질 대로 복잡해진 머리를 감싸고 집을 나섰다. “밖을 보셔야 할 것 ...
한편, 에덴은 비로소 진정되었다. 잠에 빠졌던 님프들이 하나, 둘 깨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비록 상처가 나은 것은 아니었지만, 고통은 완전히 사라진 모양이다. “우리도 방비(防備)해야 합니다. 당장 파우스트를 내쫓고, 혹여 돌아올 악마에 대비해야 해요.” 다만 문제가 있다면, 그렇게 눈 뜬 님프들은 하나같이 정신을 놓았다는 점이다. 그들은 하와의 집 앞...
“왕이시여! 해냈습니다! 아담이 살의(殺意)를 품었고, 부부가 사랑을 속삭였습니다!” 동굴로 돌아온 프로메테우스가 소리쳤다. 그는 감격에 겨운 듯 무릎을 꿇고 만세를 질렀다. 그리고 온 동굴이 떠나가라 소리쳤다. 잠시 뒤, 온 동굴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윽고 열두 개의 균열이 생겨난다. “마침내 때가 되었구나! 이윽고 티탄의 시대가 돌아오리라.” 가...
“멈추세요! 당장 하와에게 가야 합니다!” 아담을 태운 사티로스는 반나절을 내리 달렸다. 사티로스는 아담의 발버둥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아담이 사티로스의 눈을 보았을 때, 반인반마는 겁먹은 들짐승처럼 정신을 놓은 상태였다. “사티로스! 사티로스! 그만 뛰셔도 됩니다!” 사티로스는 아담이 그의 목을 끌어안고 나서야 진정할 수 있었다. 그는 가쁜 숨을 ...
“이게 대체 무슨….” 단 한 번의 현현이었다. 고작 육체를 드러냈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에덴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 메피스토가 발로 밟은 땅, 손에 닿은 곳, 눈에 담은 풍경. 그 모든 아름다웠던 것들은 이제 썩어 뭉개진 폐허가 되고 말았다. “파우스트! 당장 그 녀석을 내쫓아야 합니다!” “맞습니다! 저 녀석을 쫓아내야 해요!” ...
메피스토는 타르타로스의 바닥에 그대로 내동댕이쳐졌다. 의자의 파편이 팔에 박혀 짓무른 피가 스며 나온다. 그러나 그의 피는 흐르지 않고 파편에 진득하게 고이기 시작했다. “콘센데스 놈들은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군.” 그는 파편을 정리하고 바닥에 주저앉아 팔을 치켜들었다. 그러자 상처에 박힌 부분부터 썩어들어가기 시작한다. “그래, 용건이 뭐지.” ...
님프의 말대로였다. 황급히 달려간 에덴의 입구에는 추레한 차림의 남성이 널브러져 있었다. 문득 내려다본 형체는 아담보다 왜소했고, 양 귀에는 무언가가 걸려 있었다. “우선 안으로 들이지요.” 하와는 잠시 고민했다. 이 인간을 자신의 낙원에 들여도 되는지, 이 인간과 가까이해도 되는지. 그러나 고민도 잠시, 우선 눈앞에 쓰러진 동족을 위해 호의를 베풀기로...
소란은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정리되었다. 다시 찾아온 느긋한 시간, 이었어야 할 오후. 하와는 심각한 얼굴로 포세이돈과의 대화를 반추하고 있다. “심란한 얼굴이구나.” 이를 눈치챈 에일레가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하와의 곁에 앉았다. 하와는 아무 반응 없이 한참을 숙고(熟考)한다. “아무래도 프로메테우스 님께 가봐야겠습니다.” 다정하게 다가오는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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