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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쌓인 눈이 모닥불을 킨 것 마냥 주황빛으로 일렁이는 밤이었다. 가로등이 비치는 곳마다 주황색으로 빛나는 모습이 퍽 매력적이었다. 그런 바닥을 하염없이 쳐다보고 또 쳐다봤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나를 밀고 지나가더라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는 그곳에 가만히 서서 바닥을 바라봤다. 사람들의 발자국에 의해 지워지고 벗겨진 바닥이 아쉬울 정도로 주황빛으로 빛...
나에게는 꿈이 있었다. 하지만 그 꿈은 희뿌연 안갯속에 갇힌 채 나를 바라볼 뿐이었다. 오르막뿐인 내 꿈이라는 길에 부딪혀 결국 좌절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나타났다. - 그녀는 계속해서 이끌어주었다. 넘어지는 나를 일으켜 세워주었고, 슬퍼서 울게 될 때마다 다독여주며 위로했다. 신기하게도 어느 순간 나타난, 나와 똑같은 흉터가 있는 그녀는 나의 든든한 버...
기나긴 밤이 연속되고 있어. 악몽 역시 계속되고 있지. 그 악몽 속에서 나는 길을 잃은 미아가 돼. 평소에는 말을 할 수조차 없는 식물들이, 동물들이 끊임없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거든. 나는 길을 알고 있어. 나를 따라와. 미아가 되지 않게 해줄게. 처음에는 유혹에 넘어가 따라가보기도 했어. 하지만 늘 결과는 참담했지. 절벽에서 떨어지기도 했고, 커다란 식물...
오늘, 우린 이 바다 앞에서 헤어지기로 했다. - 그냥 단순히 정한 결정이 아닌, 무언 속의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쯤이라고 해두자. 사실 처음 오기로 했을 때부터 살짝씩 느꼈었다. 그리고 오자마자 나는 느껴버렸다. 아, 진짜 마지막이겠구나를. 서로를 대하는 태도가 크게 바뀐 것은 없었다. 서로가 싫어 헐뜯고 크게 싸운 적도 없었다. 그냥... 남에게 정을 줄...
"선생님, 첫사랑 얘기해 주세요!!" "너네 자꾸 이러면 나 혼나~ 빨리 수업해야지." "아 그래도~" "안 돼~ 빨리 책 폅시다." - 내 첫사랑은 딱히 특별하지 않았어. 아니, 사실 나한테는 특별했지. 노란 민들레 같은 사람이었어. 작은 동네에서도 꿋꿋이 빛을 내는 사람, 무심결에도 꽃잎 하나 즈려 밟지 않는 사람. 그리고 나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 ...
나는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정말 대단하고 모자람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절대로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늘 자신을 모자란 사람, 우울하고 어두운 사람, 남들보다 한참 뒤처지는 사람으로 생각하곤 한다.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인데. - 그는 매일을 열등감으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남들에게 쉽게 부러움을 느끼고, 남들에게 쉽게 ...
안녕. 갑자기 편지 보내서 놀랐지. 미안. 그냥 네가 자꾸 보고 싶더라고. 자꾸 보고 싶고... 생각나고. 네가 웃는 모습도, 네가 우는 모습도, 그냥 전부 다 보고 싶어. 사실 나, 내 감정에 많이 혼란스러웠어. 고민도 많이 했고, 나 자신을 많이 돌이켜 봤던 것 같아. 우리가 그냥 무작정 새벽에 한강으로 뛰쳐나와 거리를 걷던 날, 나 되게 기분이 이상했...
내가 죽도록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다. 내가 죽도록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리도 그 둘은 같은 사람이었다. 얼마나 싫어하냐면- 죽도록 아파도 상관없었다. 온몸이 생채기로 가득해도 괜찮을 정도였다. 다치든 죽든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이었다. 분명, 그랬는데... - 사랑의 감정은 엑셀을 밟은 듯 질주했다. 방금 불이 붙은 도화선이 빠르게 타들어가듯이, 내 사...
그 애만 생각하면 저절로 입술 한 쪽을 잘근거리게 됐다. 좋은 의미는 당연히 아니었고, 당연히 나쁜 의미였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관계는 꼬일 대로 꼬였다. 초면부터 싸한 눈빛과 묘한 신경전까지. 정말 말 그대로 악연이 따로 없었다. 걔가 웃는 모습만 봐도 짜증이 났고, 걔가 지나다는 거 하나하나 다 너무 싫었다. 내 감정의 형태는 증오 그 자체였다. 무언...
"넌 뭐 하러 그렇게 열심히 살아?" 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난 미련하다. 돈, 환경, 가족 그 무엇 하나 가진 것도 없었고, 남들처럼 뚜렷한 미래도 목표도 없었다. 상처로 가득한 손, 언제 멍들었는지도 모르겠는 무릎, 땀으로 축축하게 젖은 머리카락을 볼 때마다 기분이 묘하게 별로였다. 사실 열심히 사는 내 모습은 나도 싫어했으니까. 남들은 성실이 최고라...
"도망치고 싶어." 너는 매일 같이 도망치고 싶어 했어. 그럴 때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고작 품에서 쉬게 해주는 일뿐이었어. 옷 위의 먼지를 터는 일조차도 버거워 하고 무거워 하던 널 난 헤아리지 못했어. 이해하지 못했어. 물기 하나 없이 퍼석한 얼굴에 희미하게 찍힌 눈물 자국조차 나 몰래 지우던 널 난 왜 몰랐을까. 난 왜 알아주지 못했을까. 속이 갑...
같이 걷던 밤길을 혼자 걷고 있었어. 이렇게 적막이 흐르던 길이었는지 이렇게까지 걸음걸음이 아쉽지 않은 길이었는지 난 오늘 처음 알았어. 같이 보던 바다를 혼자 보고 있었어. 유별나게 파도가 보고 싶던 때 새벽에 무작정 바다를 보러 왔었는데 낮에 혼자 보는 파도는 나를 참 우습게 만들더라. 그냥 나를 빤히 보던 눈도, 아무 언질 없이 자연스럽게 마주 잡던 ...
눈부신 석양을 향해 질주하는 차가 있다. 붉은 석양을 향해 달려가는 길은 녹 빛의 오로라가 함께하기도, 푸른빛의 바다가 함께하기도 했다. 그리고 무채색의 악몽도 함께. 질주는 연속이었지만 석양은 연속되지 않았다. 뜨거움을 잃을 때도, 붉은빛을 내지 못 할 때도, 둥글지 못할 때도 있었다. 트랙에 무한히 찍혀대는 바큇자국이 석양으로 가는 길의 비포장도로처럼 ...
나는 티비를 좋아해. 멍하니 티비를 보고 있으면 지금의 현실을 도피할 수 있어서. 오늘도 난 멍하니 넋을 놓고 티비를 보고 있었어. 들려오는 기침 소리에 겨우 현실로 복귀했지만 말이야. 화창한 여름날이 더 지옥 같은 이유는 현실 때문이겠지. 나는 늘 널 위해 오늘보다 내일이 나을 거라고 얘기하는데, 사실 나도 잘 모르겠어. 나는 아직도 현실을 못 살겠어. ...
안녕하세요 언니, 오랜만에 편지를 써요. 잘 지내고 있죠? 거의 1년 만에 보내는 편지 같아요. 사실 1년 동안 다른 사람을 만났어요. 소개로 만났고, 나이는 저보다 4살 많은 남자예요. 저를 너무 사랑해 주고 아껴주는 사람이었어요. 근데 저는 그 남자를 사랑하지 않아서 헤어졌어요. 언니 저랑 학교 다닐 때 기억나요? 학교에 수영장이 있었고, 언니는 수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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