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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무조건 성공하고야 만다. 한지성이 삼 주째 아침에 눈을 뜨며 하는 말이었다. 지겹지도 않은지 꾸준하게. 아 씨팔 아침부터 뭐라는 거야... 하고 웅얼거리는 룸메이트의 목소리는 싹 무시하고 욕실로 튀어 나갔다. "나 먼저 씻는다." "아 미친놈아 니 씻는 거 존나 느려서 나까지 늦는다고!" "어허, 꼬우면 일찍 일어나지 그러셨소." "개새끼가 진짜."...
어쩌면 살아가는 일은 영영 아물지 못한 그리움들을 껴안고 버텨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여기 신랑이 그렇게 진국이라면서?" "세상에나, 근 5년을 만나면서 신부 마음 섭섭하게 한 적이 한 번도 없다잖어. 부모님한텐 또 얼마나 잘했다는지, 장모가 아주 광대가 솟았네, 솟았어." 예식장에 들어서니 이런저런 말들이 들려왔다. 가볍게 달뜬 분위기. 어딜 가나 신랑 ...
한지성이 돌아갔다. 저 멀리 지구별도 보이지 않는 제 고향별인 행성 419000로. 푸른 하늘도 흐드러지게 피는 꽃도 없어서 삭막하게 느껴진다는 장점 하나 없는 별이라고 나한테 그렇게 말할 땐 언제고 돌아갈 수 있다니까 눈이 홀라당 뒤집혀서는. 거긴 나비도 없고 사람도 없고 나도 없는데. 한지성이 그곳으로 돌아가 버렸다. 일주일만 기다리고 있으면 금방 오겠...
우리의 시작은 어디서부터였을까. . . .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아주 먼 옛날인 거니? / 황현진의 입에서 나온 말에 양정인은 마구 흔들리는 눈동자를 고정하지 못하고 허공을 바라봤다. 저를 쳐다보지 못하고 그대로 멈춰 선 양정인의 모습에 황현진은 눈에서 눈물을 투둑, 하고 떨궈내며 말했다. 내가, 내가 정인이 너를 죽였구나. 우리는 서로를 너무 사랑해서 서...
Trigger Warning : 입원, 외상, 유혈, 트라우마, 죽음, 익사 죽으러다시는이런곳에오지말아줘나의부탁이야- / 대왕고래는 800km 이상 멀리 떨어져 있대도 사랑을 속삭일 수 있다지. 철썩철썩 몰려 오는 파도에 가만히 손을 담그며 중얼거렸다. 바닷물에 둥둥 떠다니는 흰 포말이 손 끝에서 사부작거리다 사라졌다. 내가 30헤르츠로 네게 그리움을 속삭...
기억은 전부 환상이다. . . . 나의 환상 또한, 전부 나의 기억이다. / 자자, 정인이도 한 잔 받아. 이미 취할 대로 취해 인사불성이 된 선배의 옆에 앉아있던 양정인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선배가 따라주는 소주를 입에 털어 넣었다. 옳지, 잘 마신다. 정인아, 원래 신입생들은 이렇게 선배가 주는 것도 잘 받아 마시고 해야 이쁜 거야. 시답잖은 개소리를 지...
바라는 것은 딱 하나다. . . . 부디 그 사람이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기를. /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때까지 마구 달려 누군가를 뒤쫓는다. 분명, 분명히 이쪽에서 봤다고 했는데. 한참을 뛰어다니던 양정인은 바쁘게 지나다니는 사람들 속에서 마침내 누군가와 눈이 마주친다. 아무런 목적도 담겨 있지 않은 찰나의 눈맞춤. 허나 그 눈맞춤 속에서 양정인은 제...
이제 그따위 꿈은 꾸지 않는다. . . . 내가 죽으면 없어질 이 세상에서의 행복 따위. 한때, 마귀라도 좋으니 연정이를 살릴 방도를 가진 자를 내 눈 앞에 데려다 달라고. 연정이를 살릴 수만 있다면 나는 내 영혼까지도 기꺼이 모두 내어 줄 수 있다고, 그리 빌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진정으로, 내 앞에 마귀가 나타났다.- 하늘연달 열이...
내가 죽여야 할 상대가 자꾸만 나의 생을 빌어준다. . . . 이제껏 내가 사랑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 쨍하게 눈을 찌르는 햇살 바로 아래 무릎 꿇려진 남자는 저를 내려다보는 양정인의 발치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패망한 고달국의 백성으로서 비수국 사람에게 앙심을 품고 해하려 한 것은 곧 비수국의 왕인 짐에게 반기를 든 것과도 같다. 이에 반역죄를...
너는 모든 걸 다 알게 되어도 나를 사랑할까? . . . 당신은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고 있습니까? / 전하, 판의금부사 양정인 들었사옵니다. 들라 하라. 창호지를 덧댄 문 너머로 익숙하고 역겨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거들먹거리며 여유를 부리는, 역겹다 못해 찢어 죽이고 싶은 목소리. 주먹을 꽉 쥔 양정인은 티를 내지 않고 걸음을 옮겼다. 그래, 왔는가? 머리...
나는 아직도 그날을 잊지 못한다. . . . 네놈의 손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무참히 죽어나가던 그 처참한 광경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 정인아, 그 날 기억나느냐? 저와 같이 달을 바라보다 가만히 묻는 황현진을 물끄러미 쳐다본 양정인은 턱을 짚곤 고민했다. 무슨 날을 물으시는 건지, 혹시 저랑 혼인하던 날을 말하시는 겁니까. 양정인의 말에 고개...
메마른 나를 너는 견디지 못한 걸까. . . . 축축한 나를 너는 감당할 수 없던 걸까. . . . 어쩌면 우리는 서로를- / 이제 그만 좀 하자. 꺼칠한 얼굴로 마른 세수를 하며 말하는 한지성을 가만히 바라보던 황현진은 피식 하고 씁쓸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말했다. 그래, 진짜 끝낼 때도 됐다. 다 터진 입술을 달싹거리던 황현진은 목이 메는 듯 앞에 놓인...
너는 날 이해하려고 해 본 적이 있긴 해? . . . 넌 어떻게 끝까지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냐. / 일어나, 황현진. 나직한 목소리가 들리고 저를 부축하는 손길에 황현진이 테이블에 처박았던 고개를 들었다. 눈 앞에 보이는 한지성의 얼굴에 인상을 확 찡그린 황현진은 한지성의 손을 뿌리쳤다. 이거 놔라. 손이 닿은 것만으로도 불쾌하다는 듯 미간을 찡그리는 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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