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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에게 어떻게 그러겠냐고, 하지만 당신은 그래도 되는 사람 아니었습니까. 모든 것이 이유가 될 수 있는, 별보다 높은 사람이니까. 무하는 다만 다정한 얼굴을 하고, 건조하게 납득했다. 그동안 어째서 납득하지 못했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명쾌한 깨달음이었다. 안다. 실은 제가 외면했을 뿐이다. 천진한 표정과 친근한 목소리에, 깜박 잊었던 것 뿐이...
숙인 얼굴에 고운 손이 닿는다. 싸늘할 법한데도 여전히 따스한, 그러나 주인의 온기를 그저 그대로 품었을 뿐인 하얀 두손. 검을 쥐었기에 보이는 것만큼 마냥 여린 손은 아님을 알지만, 그 이상으로 꾸준히 관리하고 꾸몄을, 저 높은 곳으로부터 내려온 손이었다. 저를 위한 온기가 아니다. 저를 녹이기 위한 온기가 아니다. 차라리 제가 마냥 얼어붙어 있었다면 닿...
결국 망치를 들었던 겁니까. 지하 감옥을 탈출했다. 누군가와의 작별을 준비했으며, 지키지 못한 약속들을 회한했다. 함께 낚싯대를 드리우던 이를 구출했고, 언제나와 같아 위안이 되던 이를 잃었다. 또다른 약속을 가슴에 숨겼다. 그리고 다시, 누군가의 필요를 핑계입어 돌아가는 길의 초입. 반환점인 이곳은 제 세상의 끝이라도 되는 것일까. 그곳에서, 당신을 다시...
'나는 더 파렴치해질 수도 있는 사람입니다.' 터무니 없는 군 예산 삭감안을 앞에 두고 제가 그 핏대오른 늙은 모가지들 앞에서 뭐라고 지껄였더라? 세수가 부족하지 않은데 황실의 재정을 저들의 내탕금으로 앗아가려는 것을, 황금과 돈의 이치에 밝게 태어난 발타자르의 눈에 걸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가, 아니면 제가 죄인의 이름이 두려워 윽박지르면 납작 엎드려 받...
BGM : 언젠가는 무뎌질 것이었다. 그리고 사그라들 것이기도 했다. 동의했다. 시간을 제외하고 영원한 것은 없다. 그리고 저는 그 시간을 필요로 했다. 하여 그리 덮었다. 별이 한바퀴 돌았다. 그러나 제 자리로 돌아올 일은 요원하여 차라리 눈을 감았다. 평생 거짓을 말해온 혓바닥은 여전히 능란했다. 한 차례 뒤집힌 속을 덮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도, 절망스...
짐승에게 제일 무서운 것은 각인이라 하지요. 내 첫 구속은 목줄이, 내 첫 자유는 당신이라 그랬던 것 뿐이라 생각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허니 당신은, 아무 것도 미안해하지 말라. 처음으로 자신이, 당신에게 아무 것도 허락하지 않을 것이었다. 그 천진한 웃음을 싫어한 적 있었겠는가. 다만 눈이 부셨을 뿐. 오롯이 빛나는 당신께, 그 어떤 무게로도 가림막으로도...
2황자의 손에, 셀레니아 발타자르가 죽었다. 어둡고 좁은 감옥 안에서 격리된 채로 듣는 소식은 시각이 결여되었기 때문인지 더욱 건조하고 명료했다. 간수가 이르는 소식에도 책에 적힌 수식을 이해하는 것처럼, 무하 발타자르는 무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황제의 부름에 그녀와 동행할 때부터 예감했던 일이었다. 그녀도, 자신도 그랬다.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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